15 진리를 아는 것과 진리를 소유한 것의 차이

진리를 아는 것과 진리를 소유한 것의 차이


감추어진 보화에 대한 비유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 마태복음 13:44

옛날에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보물을 땅 속에 감추는 일이 종종 있었다. 특별히 강도가 빈번하고 전쟁의 소문이 나도는 시대에는 부유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땅 속에 감추어 두곤 하였다. 그러나 그 주인이 전쟁 중에 사망하거나 옥에 갇히거나 먼 곳으로 유배당하게 되면, 땅 속에 감추어둔 보물은 그것을 우연히 발견하는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 주인없는 보화로 남아 있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 당시에도 묵은 밭에서 옛날에 숨겨둔 금, 은, 장식품들이 그 땅을 빌려서 농사짓던 사람들의 손에 의하여 발견되던 때가 종종 있었다.
사람들이 삯을 받고 밭을 갈 때에 그 속에 묻혔던 보화가 소의 쟁기에 부딪혀서 드러나게 된다. 큰 보화를 땅 속에서 발견한 사람은 그 보화를 원래 감추어졌던 곳에 도로 묻고 집에 돌아와 그 보화가 파묻힌 밭을 사기 위하여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팔아서 사려고 결심한다. 그의 가족과 이웃들은 그를 보고 미쳤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기에는 그 묵은 밭은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살만큼 중요하지 않았으며, 더우기 전 재산을 팔아서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밭을 사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안다. 그는 밭의 소유권을 얻은 다음에, 그 밭에 묻혀 있는 모든 보화를 찾기 위하여 밭의 구석 구석을 살핀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하늘 보화의 가치와 그것을 얻기 위하여 들여야 할 노력과 수고를 설명해주셨다. 성경은 보화를 값없는 선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자기의 모든 것을 팔아서 그것을 샀다고 하였다. 밭에서 보화를 발견한 사람은 그 보화의 진정한 가치를 알았다. 그래서 그는 감추어져 있는 보화를 얻기 위하여 자기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샀으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는 야유와 조롱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진리의 보화를 얻기 위하여 어떤 수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희생도 너무 값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 비유 중에 보화가 감추어져 있는 밭은 성경을 표상하며, 보화는 복음을 의미한다.
                         

값없는 선물에 대한 오해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값없는 선물이라고 했는데, ‘보화를 사기 위하여 자기 소유를 다 팔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물론, 예수 그리스도는 값없는 선물이다. 그러나 선물의 값을 값으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고귀한 것이기 때문에 “값없는 선물”이라고 표현한 것이지, 선물이 무가치하고 싸기 때문에 값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생각해 보라. 어떻게 하늘 왕의 독생자의 죽음이 가치가 없는 선물이 될 수 있겠는가? 그 선물은 너무나 귀해서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비싼 선물이다. 그것은 너무나 값비싼 선물이기 때문에 우리의 공로나 행위로는 도저히 얻어낼 수 없는 것이다. 오직 그것을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자들에게만 거저 나누어 주시는 것이다. 오직 선물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온 마음을 다하여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만 예수 그리스도는 값없이 나누어 질 수 있는 구원의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보화를 값없는 선물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사단이 다스리는 이 세상에서 보화 즉, 진리를 내 삶 속에서 소유하기 위해서는, 온갖 어려움과 시험과 고난이 뒤따른다. 그래서 성경은 “무릇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느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리대로 살려고 결심해보라. 그대에게 핍박이 올 것이다. 경건하고 거룩한 생애는 그대의 모든 것을 바치기 전까지 그대의 삶 속에서 실현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예수께서는 보화를 사기 위해서는 자기 소유를 다 팔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보화가 감추어지는 이유

복음의 보화는 감추어져 있다. 박식하며, 학식이 높고, 존경받는 철학으로 인하여 교만한 자들에게는 성경에 담겨져 있는 복음이 감추어진다. 많은 사람이 눈이 있으되 보지 못하고, 귀가 있으되 듣지 못하고, 지능이 있으되 감추인 보화를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화가 감추어진 곳을 밟고 지나가고, 그 곳 위에 앉아서 쉬고 있으면서도 보화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손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주어져 있으나,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교리와 성경 해석을 의지하기 때문에 모든 진리의 보화가 그들 앞에 열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진리를 사람들에게 숨기지 않으신다. 다만 사람들이 자기 멋대로 해석하기 때문에 진리가 그들에게는 분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일 뿐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믿는다고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생애와 마음에 전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할 것을 요구하셨다. 사람들은 그들이 성경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자신의 경건하지 못한 습관과 이기적인 마음, 그리고 재물에 대한 탐욕을 결정적으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하나님의 진리를 자신의 마음과 생애 속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희생과 포기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안다. 그러므로 그들은 성경 말씀을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으로 다듬어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복음이 타락한 인간에 의해서 다듬어지고 깍아질 때, 타락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이 사라지게 된다. 바로 이것이 오늘날 기독교계에 이토록 많은 세속적 교리와 가르침이 난무하며,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이 사라지게 된 근본적 이유이다.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진리가 요구하는 희생이 두려워서 진리를 거절하게 된다. 예수님 당시에도 이러한 형편은 마찬가지 였다. “관원 중에 저(예수)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로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 함이라” 요 12:42. 그들은 진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았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를 믿는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생애 속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속적 야망을 포기해야 할 뿐 아니라,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하늘의 보화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거절하고 세속적 보화를 선택하기로 결심하였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부자 청년 이야기도 복음을 발견했지만, 복음이 요구하는 희생이 두려워서 복음을 버리고 떠난 이야기이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은 하늘의 보화를 찾기 보다는 세상 보화를 찾는 일에 골몰한다. 그 결과 그들의 마음은 이기적이며 야심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다. 세상 재물에 대한 욕심과 야심을 채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요구하는 자기 희생과 순종의 생애를 거절한 채, 마음에 거짓 평안을 주는 사람의 유전과 거짓 가르침을 쫓아간다. 이런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의 보화는 감추어진바 된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 분변함이니라.” 고전 2:14.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고후 4:3,4.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산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재물에만 열중하기 때문에, 복음 속에 담겨져 있는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셨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마비시키는 미혹을 깨뜨리고자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마 16:26.
많은 사람들은 사람의 지혜가 하나님의 지혜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진부한 구식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을 함부로 취급하며, 가치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성령으로 마음이 새롭게 변화된 사람은 성경 속에 어떤 가치로도 평가할 수 없는 놀라운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사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진리를 위하여 다 바친다. 슬프게도 어떤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속에서 진리의 보화를 발견하지만,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사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팔기로 결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감추어진 보화의 참된 가치를 정확히 아는 자들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하여 모든 어려움과 희생을 감수한다. 보화를 발견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사지 않는 사람은 결국에는 잃어버린바 될 것이다.
                      

보화를 찾는 방법

하나님의 말씀은 무진장한 보화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것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이 그것을 얻을 때까지 탐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에 대한 막연한 이해와 이론만으로 만족해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스스로 보화를 열심히 찾는 대신에 다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노니”라는 말씀이 차지할 자리에 사람의 말을 올려 놓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열심있고 세밀한 성경 연구가 있어야 한다. 태만하거나 게으른 사람은 결코 진리를 예리하고 분명하게 이해할 수 없다. 이 세상의 축복도 열심과 꾸준한 노력이 없이는 얻을 수 없지 않은가! 사람이 세상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일을 하려는 결심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 일의 결과를 바라보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열심 있는 노력이 없이는 영적 지식을 기대할 수 없다. 진리의 보화를 찾기 원하는 자는 마치 광부가 땅 속에 감추인 금광맥을 찾기 위하여 파헤치는 것처럼, 진리를 찾기 위하여 파야 한다. 무성의하고 무관심한 성경 연구는 아무 소용이 없다. 젊은이나 나이든 사람이나, 배운 자나 배우지 못한 자나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뿐만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을 다하여 연구하는 자들에게는 감추인 보화가 열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는 반드시 보상이 주어지는데, 왜냐하면 성령께서 그들의 지각력을 깨우쳐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교훈받기를 좋아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기를 원하는 자는 성경 가운데 새겨져 있는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성경 안에 있는 진리를 아는데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찾으라! 갈망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탐구하라. 학식이 있고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지만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것들에 의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가리워지기 때문이다. 감추인 보화를 찾는 일에 성공하고자 하는 자는 이 세상 사물보다 높은 것을 쳐다보아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진리에 대한 고의적인 불순종은 성경에서 얻을 수 있는 더욱 풍성한 지식을 얻지 못하도록 문을 닫아 버린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 앞에 비추인 빛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더 큰 빛을 허락하신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무엇을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요?”라고 물을지 모른다. 성경을 연구하라. 그런데, 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선입견과 인간적 사상을 버려야 한다. 만일 그대가 자신의 사상과 의견을 세우기 위하여 성경을 연구한다면, 결코 그대는 진리의 보화를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 가를 알기 위하여 성경을 연구하라. 만일 성경을 읽다가 마음에 찔림을 받거나 자신의 의견과 다른 말씀을 발견할지라도, 성경 말씀을 자신의 의견에 맞추기 위하여 그릇 해석하지 말고, 진리의 빛에 맞추어서 자신의 의견을 바꾸어야 한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기이하신 뜻을 보기 위하여 그대의 마음과 생각의 문을 활짝 열라.

믿음은 회개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것과 분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진리를 믿는다는 것은, 영생을 주는 복음을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그 복음이 요구하는 일체의 의무까지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 3:3. 사람이 거듭나기 전에는 성경에 감추어진 복음의 보화를 발견할 수 없다. 자기 멋대로 억측하거나 상상할 수는 있지만, 복음을 이해할 수는 없다.

복음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성령은 그리스도를 온전히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참 의미를 보여 주신다. 영혼의 구원이 달려 있는 중요한 진리가 마음에 감명되고, 영생의 길이 오해될 여지없이 명백하게 깨달아질 수 있도록, 성경 말씀을 읽을 때마다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