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죽는 순간에 무엇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나요?

죽는 순간에 무엇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나요?


우리는 앞에서 영혼은 불멸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 수 있다는 진리를 성경 속에서 발견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또 하나의 의문을 갖게 되는데, 그것은 “만일 영혼이 불멸하는 것이 아니라면, 죽음 이후에 우리의 영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라는 문제이다.

우리는 이 문제 역시 성경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 성경이 죽음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를 찾아야 한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죽음에 대한 정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말씀이 솔로몬의 기록 가운데에 있다. “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 영(spirit)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라” 전 12:7(킹제임스 성경역). 여기에, 한가지 이상한 말씀이 나오는데, 그것은 모든 사람은 그가 악인이든지 의인이든지 간에 죽었을 때에 “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표현된 “영”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태초에 어떻게 창조되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성경은, 죽음의 과정은 창조의 과정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이루어 진다는 놀라운 진리를 선포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창조하셨는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인간이 죽었을 때에 어떤 상태로 되돌아가게 될 것인지를 알 수 있다는 논리적 확신을 갖게 만든다.

A)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두 가지 재료

“주 여호와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콧구멍에다 생명의 호흡(life of breath)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living soul)이 되었더라” 창세기 2:7(킹제임스 영어성경).

육체 : 하나님께서는 인류의 조상인 아담의 몸을 흙으로 빚어 만드셨다. 그러므로 사람의 죽은 시체가 부패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몸의 화학적 구성 성분이 흙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일단 죽어서, 그 시체가 땅에 묻히면, 육체는 태초에 창조주께서 땅에서 취하셨던 그 화학적 요소들을 다시 땅으로 되돌려 주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흙과 동일한 원소들을 취하셔서, 창조주의 위대한 지혜로 인간의 육체를 만드셨던 것이다.
생명의 호흡 : 흙에 의해서 몸이 만들어 졌지만, 그것이 생명을 갖고 활동하기 위해서는 생명력이 주입되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세포에 생명력을 제공하고, 심장을 박동케하고, 호흡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생명력인“생명의 호흡”을 코에 불어 넣으셨던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생명의 호흡”이라는 단어의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에서도 그 진실성을 확인할 수 있다. “생명의 호흡”은 히브리 원어로 “Neshamah”인데, 그것은 “호흡”과 “살아 있음(living)”의 복합어이므로, 원어적 의미 역시 “생명의 호흡”(life of breath) 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에 사용하셨던 두 가지 재료는 흙과 생명의 호흡 임을 알 수 있다. 성경은 흙으로 만들어진 아담의 몸에 하나님의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어서 만든 인간을 “살아 있는 혼”이라고 표현하였다. 흙+생명의 호흡=살아있는 혼(living soul)=인간. 여기서, 우리는 성경이 생명을 가진 인간을 “살아있는 혼”이라고 부르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전도서 3:19에 기록된 말씀 즉,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짐승에게도 임하나니 이 둘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이의 죽음같이 저도 죽으니” 라는 말씀을 보아서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에 코에 불어 넣으신 “생명의 호흡”은 어떤 귀신같은 영혼이라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성경은 인간과 동물은 “다 동일한 호흡”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을 경우, “생명의 호흡”은 육체와 분리되어서 혼백과 같은 형태로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는 가르침을 믿으면, 인간과 “동일한 호흡”을 가진 동물 역시 죽음 이후에 혼백을 가지고 영원히 존재한다는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B) 두 가지로 만들었으니, 두 가지가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셨을 때에 두 가지 재료(흙과 생명의 호흡)를 사용하셨으므로, 인간이 죽어서 땅 속으로 들어갈 때에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용하셨던 두 가지 재료인 흙과 생명의 호흡이 어떤 상태로 변화되는가를 성경 속에서 확인하면, 죽음에 관한 깊은 신비를 벗길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 사용하셨던 두 가지 재료 이외의 어떤 것도 인간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흙으로 빚어서 만드셨던 육체는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부터 그것의 원래 모습인 흙으로 변하여 땅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는데, 바로 이것이 전도서 12장 7절의 전반부에 나오는“흙은 예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고”의 의미이다.

그렇다면, 똑같은 성경절의 후반부에 나오는“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창세기 2:7과 전도서 12:7를 비교함으로써, 놀라운 진리의 평행 구조를 발견하게 된다. 즉,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 인간의 두 가지 구성 요소 중에서 육체는 부패되서 흙이 되어 땅으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구성요소인 “생명의 호흡” 역시 처음 그것의 공급처인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창세기 2:7에서는 “생명의 호흡”이라고 표현되었던 것이, 전도서 12:7에서는 “영”으로 표현되었을 뿐이다.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전 12:7.

지금까지 우리는, “생명의 호흡”(life of breath) 과 “영”(spirit)이 성경에서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라는 사실을 배웠다. 이제부터는 그 두 말의 히브리어(구약성경) 또는 헬라어(신약성경)가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확인하기만 하면 죽음 이후의 상태에 관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C) 구약 성경에서의 “영”과 “호흡”

구약 성경의 히브리어 원문에는 “루아흐”(rauch)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루아흐:의 뜻은 “성령, 호흡, 바람, 기운”으로 구약 성경에 총 389회나 등장한다. 구약 성경에서 “루아흐”는 “성령”이라는 의미로는 94회 사용되었으며, 그 이외에는 번역하는 사람이 영혼에 대해서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신, 영혼, 영, 호흡, 생기, 기운, 정신, 마음” 등으로 서로 다르게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히브리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엉뚱한 오해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구약 성경에 나오는 성경절들에서 히브리 원어인 “루아흐”가 어떻게 번역되었으며 또한 그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 보기로 하자.

전도서 12:7 : “영(루아흐)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에서 “루아흐”는 “영”으로 번역되었지만, 이것은 이미 앞에서 살펴 보았던 것처럼, 어떤 정신이나 귀신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의 코에 불어 넣어주셨던 “생명의 호흡”을 뜻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시편 146:4 : “그 호흡(루아흐)이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서 당일에 그 도모가 소멸하리라.” 인간의 죽음을 설명하는 이 성경절에서는 “루아흐”가 “호흡”이라는 단어로 올바르게 번역됨으로써, 창세기 2:7과도 일관성 있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에스겔 37:5 :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루아흐)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인 죽음으로부터 부활시키는 모습을 상징하는 이 성경절에서는 “루아흐”가“생기”라고 올바로 번역되어 있으며,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도 이것이“breath”(호흡)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욥기 27:3 : “나의 생명이 아직 내 속에 완전히 있고, 하나님의 기운(루아흐)이 내 코에 있느니라.” 여기서 “루아흐”는 “기운”으로 번역되었는데, “하나님의 기운이 내 코에 있느니라”라는 표현을 볼 때, 우리는 여기에 나오는 “하나님의 기운”(루아흐)이 하나님께서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셨을 때에 코에 불어넣으셨던 그 “생명의 호흡”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편 104:29,30 : “주께서 저희 호흡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본 흙으로 돌아가나이다. 주의 영(루아흐)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 여기에도 사람이 죽을 때에는 몸이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씀이 나오지만, 모순처럼 보이는 말씀이 한 가지 나오는데, 그것은 “주의 영(루아흐)을 보내어 저희를 창조하사”이다. 창세기 2:7에서는 하나님께서 생명의 호흡으로 인간을 창조하였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주의 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이 두 성경절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오직 “루아흐”가 한 성경절에서는“호흡”으로 번역되었고, 다른 성경절에서는“영”으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때에만, 논리적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의 영”으로 창조하였다는 말씀의 의미는 주의 호흡으로 창조하셨다는 뜻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전도서 12:7로 돌아가서 그 말씀의 완전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었다. “영(spirit)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솔로몬의 말을 사람이 죽으면 그 혼백이 몸을 떠나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커다란 오해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서, 사람이 죽으면,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루아흐”를 어떤 의식을 가진 “혼백이나 귀신”같은 존재로 생각하는 것은 히브리 원어에 대한 지식의 부족과 영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서 빚어진 오해이다. “루아흐”가 “성령”으로 번역될 경우를 제외하고는, 죽음과 생명을 묘사하는 성경절에 나오는 “루아흐”는 반드시 창조시에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에 불어 넣어 주셨던 “생명의 호흡”또는 “생기”로 해석되어야 한다. 성경적으로 볼 때,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두 가지 요소인 “흙과 생명의 호흡” 이외에 어떤 것도 추가되거나 감해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므로 솔로몬이 전도서 12:7에서 “영은 그것을 주셨던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라고 죽음을 묘사했을 때, 그는 생명의 호흡이 그것을 주신 분께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오직 호흡만이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D) 신약 성경에서의 “영”과 “호흡”

신약 성경도 이 문제에 대해서 중요한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주고 있다. “영혼(spirit)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 2:26. 여기에 나오는 “영혼”(spirit) 이라는 말을 성경의 난외주에서 찾아보면, “호흡(breath)을 뜻함”이라고 기록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앞에서 살펴 보았던 바와 같이, 전도서 12:7에서도 “영”이라는 표현이 “생명의 호흡”이라는 의미를 대신하였던 것처럼, 야고보서 2:26에서도 “영혼”이라는 표현이 “호흡”이라는 의미를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구약성경이 히브리어로 기록된 것에 반하여, 신약성경은 헬라어로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에서 “호흡, 바람, 생기, 성령”을 뜻하는 히브리어“루아흐”가, 신약 성경에서는 헬라어“프뉴마”(pneuma) 라는 단어로 385회에 걸쳐서 사용되었는데, 신약 성경에서 “프뉴마”는 성령이나 악한 영으로 번역되었을 뿐만 아니라, 번역하는 사람의 사상과 주관에 따라서 “영, 마음, 심령, 정신, 바람”등으로 표현되었으며, 심지어는 “영혼”이라고까지 번역되어 있어서, 읽는 사람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는데, 그 몇가지 실례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마태복음 27:50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영혼(프뉴마)이 떠나시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생명의 호흡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갔다는 사실 즉, 그분의 죽음을 뜻하는 말씀 임에도 불구하고, “프뉴마”가 “영혼”으로 잘못 번역되어 있기 때문에, 마치 예수님이 죽는 순간에 그분의 혼백이 몸을 떠났던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사도행전 7:59 : “스데반이 부르짖어 가로되 주 예수여 내 영혼(프뉴마)을 받으시옵소서.” 여기서도, 생명이 끊어질 때에 호흡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는 표현이, 마치 영혼이 스데반의 몸에서 빠져나가 하늘로 올라간 것처럼 잘못 번역되어 있다.

이렇듯, 구약에서 389회 쓰여진 “루아흐”나 신약에서 385회 쓰여진 “프뉴마”가 비록 신, 영, 또는 영혼이라고 번역되어 있을지라도, 히브리어나 헬라어의 원어적 의미로 볼 때, 그것이 성령을 가리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간과 연관되어 사용되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단 한번도 불멸하거나 죽은 시체에서 보이지 않는 연기가 되어 몸을 빠져나가는 어떤 존재를 의미하지 않는다. “영, 신, 영혼”이라고 번역된 말의 원어적 의미와, 태초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창조하셨는가를 올바로 살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에 관한 신비를 벗길 수 있으며, 죽는 순간에 사람의 영이 소리없이 빠져나가 허공을 떠돌아 다니게 된다는 미신에 빠질 수 없다.

이제, 다시 독자들이 대답할 때가 되었다. “죽는 순간에 무엇이 하나님께로 돌아 가나요?” 몸에서 소리없이 빠져나간 혼백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생명의 호흡”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