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부:왜 악인들도 부활해야 하는가?

왜 악인들도 부활해야 합니까?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한복음 5:28,29. 왜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이 죽는 즉시로 지옥불에 던져서 없애 버리지 않고 심판의 날까지 무덤 속에 지키셨다가 부활시키실까?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악인이 죽으면, 즉시로 지옥불에 떨어진다고 믿는다. 만일 죽는 순간에 즉시로 천국과 지옥을 각각 그 보상으로 받는다고 믿으면, 그렇게 믿는 사람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자기 모순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 있어서, 부활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모든 사람이 이미 천국 또는 지옥에 가있는데, 그 사람들을 다시 불러다가 부활시켜야 할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모든 사람들이 죽는 순간에 이미 그들의 영원한 운명이 결정된다면, 세상 끝에 있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부활은 한갖 삼류 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죽는 순간에 즉시로 지옥이나 천국에 가지 않고 무덤 속에서 부활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매우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신학에서 그 근거를 찾아 보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의인에게 영원한 생명의 부활을 보상으로 주거나, 악인에게 형벌을 베풀기 위해서 심판의 부활을 베풀기 전에, 먼저 그들의 생애와 성품을 조사하시고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도 심판받기 전에는 결코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악인에게 형벌을 주기 전에 먼저 심판하는 과정을 요구한다.

하늘 법정에 계류되어 있는 피고

    사단은 모든 인류들을 하늘 법정에 고소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그들에게 주어진 은혜의 기간이 끝나서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에, 자신의 죄와 생애를 기록한 서류가 하늘 법정에 올려지게 되는 피고인들이다. 그래서 유다서에는 모세의 시체를 놓고 천사장 미가엘과 사단이 서로 자기의 소유물이라고 다투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훼방하는 판결을 쓰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유다서 9절.
    다니엘 7장에는 책들을 펴놓으시고 심판을 베푸시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심판을 베푸시는데 책들이 펴놓였더라.” 단 7:10. 하나님께서는 에덴 동산 이후부터 예수께서 재강림하실 때까지의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단의 고소 내용을 여기에 나오는 “책”을 토대로 검토하신다. 모든 피고인들의 생애와 품성과 동기를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의 생애에 나타난 열매들을 참된 회개의 증거물로 채택하신 다음, 당신 자신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와 대속의 죽음을 하늘 재판관인 하나님 앞에 제시하시면서, 회개한 죄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호소하는 변호사로 중보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죽은 자들이 받게 될 보상과 형벌은 그들에 대한 재판이 하늘 법정에서 끝날 때까지 보류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는 각 사람에 대한 심판의 결과를 가지고 오실 것이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 주리라.” 계 22:12. 예수께서 재강림하실 때에 의인들은 생명의 부활과 영생을 보상으로 받을 것이며, 악인들은 천년기 후에 심판의 부활로 일어나서 유황불을 그 대가로 받게 될 것이다.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 5:28,29

재판의 시작 날짜

    베드로 후서 2:9에도 악한 자들이 무덤 속에서 부활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나타나 있다. “주께서는 경건한 자들을 시험에서 구해내시고 불의한 자들을 형벌에 처할 심판의 날까지 가두실 것을 아시느니라.” (킹제임스 영어성경역). 악한 자들은 언제까지 그들의 형벌을 기다려야 하는가? “형벌에 처할 심판의 날까지” 기다려야 된다. 왜 그런가? 왜냐하면 사람이 죽는 순간은 재판이 끝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허용하신 은혜의 시간이 마쳐지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렇다. 죽음은 재판의 끝이 아니라, 그가 어떤 생애를 살았는가에 대하여 심의하는 재판이 시작되는 날이다. 악인들 역시 지옥의 형벌을 받기 전에 정확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록 악인일지라도 재판이 끝나는 날까지 기다려야 한다. 의인이 심판을 통하여 천국에 들어가는 것처럼, 악인들도 심판을 통과하여 지옥불에 들어간다.

재판에 참석해야 하는 악인들

    요한계시록 20장 후반부에는, 죽은 악인들도 천년기가 지난 다음에 잠깐 동안 부활하여 왜 자기들이 구원받지 못했는지를 공정하게 심의받은 다음에 유황불로 멸망당하게 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다.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서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에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요한계시록 20:11~14.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과정에서까지도 공의로우신 하나님으로 인정받게 되실 것이다. 그러므로 영원토록 이 우주에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의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은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께서 악인을 재판하지도 않으신 채, 죽는 순간에 즉시로 그 영혼을 지옥으로 보내버릴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심판은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생애와 품성을 아시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는 심판이 필요없다. 그러나 인간과 우주에 있는 모든 천사들, 심지어는 사단까지도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히 공의롭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공개된 심판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와 동정의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공의로운 분이시다. 그분은 결코 비합리적이거나 비논리적인 분이 아니다. 이 세상에 있는 어떤 사람도 성경에 기록된 율법에 의거하여 공정한 재판을 받기 전까지, 천국이나 지옥에 갈 수 없다. 하늘 법정에서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고,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그 순간까지 무덤 속에서 기다려야 한다. 바로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참된 부활 신앙이다.
    요한계시록 5장에서도, 하늘에서 책을 펴시고 심판하시는 어린양에 대한 이야기와 그 주위에서 그분께 세세토록 찬송을 돌리는 천사들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구에서 치르어진 길고 긴 선악간의 대쟁투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으로 종결짓게 된다. 사단은 불에 타서 죽임을 당하게 되고, 하나님의 명예와 의로우심이 영원토록 변호받게 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악인들이 부활하여 심판을 받는 일이 선제한 후에야, 이 지구가 영원히 정결케 되어 새 하늘과 새 땅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