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하나님께서 재판도 안 하고 형벌하시는가?

하나님께서 재판도 하지 않고 형벌하시는가?


악인들은 죽는 순간에 지옥의 유황불 형벌을 받습니까?” 라는 질문에 여러분들은 어떤 대답을 가지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할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죽는 순간에 사람은 “형벌을 먼저 받게 되는가? 아니면 재판을 먼저 받게 되는가?” 라는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준다.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한복음 5:28,29. 이제부터,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 베드로, 욥, 사도 요한, 그리고 다니엘의 말씀을 살펴봄으로써, 이 문제에 대한 성경적인 대답을 찾아보기로 하자.

    예수님의 가르침 :

그리스도께서는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에서 이 문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명백하게 가르치셨다. 집주인이 밭에 좋은 씨를 심었는데, 얼마 후에 그의 종이 와서 밭에서 가라지가 자라고 있다고 보고 하면서, “가라지가 아직 어릴 때에 뽑아 버릴까요?” 라고 주인에게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두었다가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곡간에 놓으라 하리라.” 마태복음 13:29,30.
이 비유는 무슨 뜻일까? 예수께서는 이 비유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를 심은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마태복음 13:37-43.
어느 누구도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비유의 의미를 오해할 필요가 없다. 이것은 너무나 분명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라도 그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예수께서는 가라지는 악한 사람들을 표상하는데, 악인들은 “세상 끝에” 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또한 알곡과 가라지가 구분이 되는 것은 추수 때인데, 예수님께서 “추수 때는 세상끝” 이라고 분명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러므로 의인과 악인이 보상을 받거나 형벌을 받는 시간은 “세상 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죽는 순간에, 악인들은 즉시로 지옥불 가운데 던져지는 형벌을 받는다는 상상은, 악한 자들이 “세상 끝”에 불가운데로 던져진다는 주님의 가르침과는 전혀 어울릴 수 없는 이야기이다.

    베드로의 가르침 :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죄를 범한 사람은 형벌을 받기 전에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논리는 이 세상 법정에서뿐만 아니라, 하늘법정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래서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던 것이다.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아래 두어 심판날까지 지키며” 베드로후서 2:9.
이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합리적인 말씀이 아닌가? 만약 어떤 사람이 절도죄로 기소되어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 판사가 “십년동안 감옥에 쳐 넣으시오, 그 후에 재판하겠소!” 라고 말한다면, 그토록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재판관이 어디 있겠는가? 인간 재판관도 그런 부당한 재판을 하지 않는데, 하물며 모든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을 재판도 하지 않으시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보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심판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가? 세상 끝에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보상과 형벌을 주는 심판을 집행하시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법을 근거로 해서 각 사람의 생애와 성품이 재판받게 된다.

이 문제를 성경 속에서 찾아보면 더욱 확실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악한 자의 형벌이 언제까지 보류될까? 베드로는 “심판 날까지” 라고 기록하였다(벧후2:9). 왜 그럴까? 왜냐하면 그 때까지 심판(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어떤 죄인도 심판을 받기 전에 형벌에 처해질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재판의 결과에 따라서 의인과 악인이 각기 다른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한복음 5:28,29.

얼마나 확실한 진리인가? 예수께서는 선한 자와 악한 자가 각각 생명과 형벌을 얻기 위해서, 그들의 무덤으로부터 나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러한 말씀은 그들이 죽은 후부터 부활하는 순간까지는 어떠한 보상이나 형벌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입증해 준다. 의인과 악인 모두는 그들이 무덤에서 나온 후에야, 보상을 받든지 형벌을 받든지 양단 간에 결정될 것이다. 사도 베드로가 말한 것처럼, 그들은 심판 날까지 무덤 속에서 기다리게 될 것이다.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아래 두어 심판날까지 지키며” 베드로후서 2:9.
여기서 “불의한 자는 형벌아래 두어”라는 말씀의 뜻은, 죽는 순간에 미리 지옥불의 형벌을 준다는 뜻이 아니라, 형벌에 처할 심판날까지 지켜둔다는 뜻이다. 그래서 킹제임스 영어 성경에는 “주께서는 경건한 자들을 시험에서 구해 내시고 불의한 자들은 형벌에 처할 심판의 날까지 가두실 것을 아시느니라”고 번역되어 있다(벧후 2:9).

    사도 바울의 가르침 :

사도 바울 역시 위에서 언급한 베드로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드러나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5:10.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마친 후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그들의 생애와 행위에 대해서 심판받은 다음에, 그 결과에 따라서 생명의 부활 또는 심판의 부활로 일어나서 각자에게 주어진 보상 또는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바울의 가르침이다.

    사도 요한의 가르침 :

만약 바울의 가르침보다 더 쉬운 설명이 필요하다면, 누가복음 14:14에 있는 예수님의 설명을 한번 더 보도록 하자. “의인들의 부활시에 네가 갚음을 받겠음이니라.” 또한 마태복음 16:27절에도 동일한 의미의 말씀이 반복된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의 행한대로 갚으리라.” 
여기서 “그때는” 언제인가? 예수께서 천사들과 함께 재림하시는 날이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천사들과 함께 오실 때까지는, 결코 어떤 보상이나 상급도 있을 수 없다는 진리가 확실해진다. 이 문제에 대한 성경절이 31개나 있는데, 그것들 모두는 토론할 여지가 없이 명백한 말씀들이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대로 갚아주리라.” 요한계시록 22:12. 여기서 사도 요한은 “각 사람”은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상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록함으로써, 예수께서 가르치신 진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진리를 반복하였다.

   
욥의 가르침 :

구약성경에 나오는 욥 역시 “악인이 멸망의 날까지 보존되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들은 진노의 날에 불려나가게 되리라” 라고 기록하였다(욥기 21:30, 킹제임스 영문 성경). 악인들은 죽는 순간에 지옥불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멸망의 날까지” 무덤 속에서 보존된다.

 다니엘의 가르침 :

다니엘도 의인과 악인들 모두, 종말에 보상과 형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록하였다.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다니엘서 12:2. 악인이라고 할지라도, 마지막 날에 심판과 처벌을 받게 될 때까지는 무덤 속에서 지켜진다는 성경의 진리를 다니엘 선지자도 되풀이 하였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범죄하였을 때에도 죄인에게 그 즉시로 형을 집행하지 않고, 법에 따라서 증인과 증거를 대조하는 사법적 심리 단계를 거쳐서 신중하게 형을 선고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죄인들을 취급하시겠는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께서도 사람이 죽는 즉시에 형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재판을 거치는 공의로운 심판을 하신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하였던 것이다(히9:26).

지금까지 우리는 베드로, 다니엘, 욥, 사도 요한, 그리고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을 살펴 보았다. 더 이상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악인들은 죽는 순간에 지옥에 가서 형벌을 받는 것이 아니고 의인과 악인들 모두가 세상 끝까지 무덤에서 완전한 무의식의 잠을 자는 상태로 보상 또는 형벌을 기다리는 것이다. (살아남는 이들 제 56호 참조). 모든 사람은 세상 끝에 주어질 천국의 보상이나 지옥의 형벌을 받기에 앞서, 무덤 속에서 부활의 시간까지 그들의 생애와 행위에 대하여 재판받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