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지옥불은 영원히 계속 타는가?

지옥불은 영원히 계속 타나요?


    사람들의 지옥에 대한 생각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그 중에서 한가지 공통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고 지옥은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지옥에서 뱀이나 구렁이에 감긴 채 영원토록 고통당하게 된다고 말하며, 어떤 사람들은 이생에서 악하게 살았던 사람들은 죽어서 귀신이 되어 영원히 허공을 방황하게 된다고 말하며, 어떤 사람들은 악인은 죽는 순간에 지옥불에 떨어져서 영원토록 유황불 속에서 지글지글 타는 고통을 당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지옥에 관한 각기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불교나 각종 토속신앙에서 말하는 지옥에 대한 일반적인 개념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도 지옥불은 영원히 탄다고 믿고 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성경에는 악인들을 벌하기 위한 ‘꺼지지 않는 불’이 나오는데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 불은 결코 꺼지지 않고 영원히 탄다는 말이 아닌가요?”
    정말 그것이 무슨 뜻일까? 사단과 악인들을 불사르기 위해, 즉 악인들의 형벌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리는 유황불은 과연 영원히 불타는 것일까? 그 지옥의 불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하듯이 영원히 존재하는 것일까? 성경은 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먼저 성경 말씀 중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한 지옥불”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절들을 찾아 연구해 보자.

 
“ 영원한 멸망의 형벌” 의 의미

“형벌을 주시리니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데살로니가후서 1:8,9.

    여기에 쓰인 “영원한 멸망의 형벌” 이란 영원토록 중단되지 않는 고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형벌의 결과가 영원토록 유지되어서 악인의 생명이 영원토록 없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형벌의 결과로서 영원한 멸망, 즉 영원히 멸망되어 완전하게 없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말씀에 비추어 보더라도, 그들에게는 부활이나 생명에 관한 희망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세세토록, 영원토록”의 의미

“마귀가 불과 유황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요한계시록 20:10.

    아마 가장 쉽게 오해 할 수 있는 지옥에 관한 표현은, “세세토록”(forever and ever) 연기가 피어오” 른다고 기록한 사도 요한의 표현일 것이다. 사실상, 성경에 나타난 이런 성경절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한다면, 혼란에 빠지기 쉽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러한 표현들이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살펴보면, 그 진정한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신,구약 성경 전체를 조사해보면, “영원, 또는 세세토록”이란 말이 57번이나 나오는데, 이 말이 언제나 “영원토록 계속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성경에 나오는 몇가지 예를 들어 살펴 보도록 하자.

실례 1. 그 노예는 영영히 살았는가?

    출애굽기 21장에 나오는 노예법에는, 노예가 평생토록 주인을 섬기도록 규정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한 법을 이야기 하면서, “송곳으로 귀를 뚫고 그가 영영히 그 상전을 섬기리라” 는 표현이 기록되어 있다(출애굽기 5:6). 그러나 노예가 영원토록 주인을 섬길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 그렇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노예가 그의 주인을 섬길 수 있는가? 물론, 죽을 때까지 밖에 섬길 수 없다. 그러므로 여기서 “영영히” (forever)란 말은 끝이 없이 계속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노예의 생명이 마쳐질 때까지 주인을 섬기라는 뜻이다.

실례 2. 한나의 아들 사무엘은 영원히 살았는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한나는 그녀의 아들인 사무엘을 하나님의 전으로 데리고 가서 거기서 “영영히 있게”하였다(사무엘상 1:22). 그러나 이어지는 28절에서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린다”고 단순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영원” 이란 용어의 일반적인 의미는 무한정한 시간을 뜻한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어떤 사건이 완전히 마쳐질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할 수 있다. 그래서 고래 배속에 한동안 머물렀던 요나조차도 자신이 머물렀던 기간을 “오래도록” 즉, 영어로는 “forever”(영원토록) 으로 묘사하였던 것이다(요나서 2:6).

*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반박할 지도 모른다. “하늘에 간 의인들은 영원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라는 말씀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하늘에 간 의인들의 생명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까?” 물론, “영원토록” 이라는 동일한 표현이 의인과 악인에게 모두 사용되었다. 그러나 두 부류가 처해 있는 상황 사이에는 한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의인들은 불멸의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 그들의 생명은 하나님의 생명처럼 영원한 것이다. 왜냐하면 불멸은 “죽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원”이란 말이 의인들에게 적용되었을 경우에는 불멸의 존재로서 영원토록 생명을 누리는 것으로 해석해야 되지만, 그것이 불멸의 생명을 받지 못한 악인들에 적용되었을 경우에는, 그것은 형벌의 불 가운데서 타서 없어질 그들의 육체와 생명이 살아 있는 동안(기간)만을 의미한다. 결코, 의인과 악인 사이에 존재하는 분명한 차이점을 간과하지 않기를 바란다.

실례 3. 예루살렘 성은 현재 꺼지지 않는 불로 타고 있는가?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순종치 아니함으로 바벨론의 공격을 받아 예루살렘 성이 꺼지지 않을 불로 삼킴을 당할 것을 예언하였으며(예레미아 17:27), 그 성이 타서 재가 될 것을 예언하였다(역대하 36:19-21). 이 문제를 이해하는 일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는, 성경에서 “꺼지지 않는다” 라는 표현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결코 꺼지지 않고 영원토록 탄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그 불은 아무도 끌 수 없으며, 그 불이 태우는 대상들이 완전히 재가 되어 없어질 때까지 탄다는 뜻이다. 예레미야 17:27에 있는 말씀을 보자. “성문에 불을 놓아 예루살렘 궁전을 삼키게 하리니,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지금 이 순간에도 예루살렘 궁전이 불에 타고 있는가? 물론 아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의 의미는 예루살렘 성을 완전히 전소시킬 때까지 불이 탈 것이라는 뜻이다. 지옥불은 아무도 끌 수 없는 불이며, 한번 불붙으면 마귀와 악인들을 완전히 불태워 재로 만들어 버릴 때까지 타게 될 것이다.

* 그렇다면, 지옥불을 설명할 때 사용되고 있는 “영원” 이란 말과 “영원토록 지속할” 이란 말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 성경 가운데서 그 말의 정의를 찾아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성경에 나오는 용어나 표현들이 이스라엘의 신, 구약 시대 당시에 그것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가를 고려하지 않은채, 단지 현대적인 감각에 맞추어서 그것들의 정의를 내리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가장 뿌리 깊은 번역상의 잘못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영원한 불이란 결코 꺼지지 않을 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실례 4. 소돔과 고모라는 아직도 영원한 불로 타고 있는가?

    유다서 7절에는 “영원한 불”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만일 소돔성이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고 있다면, 지금도 소돔성은 불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중동 땅에 있는 소돔성이 오늘날까지 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소돔성이 “영원한 불로” 태워졌다는 말의 의미와 그것이 주는 교훈이 베드로후서 2장에 나온다. “소돔과 고모라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치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베드로후서 2:6.
    바로 이것이 그 의미이다. “영원한 불”의 의미는 영원토록 타고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불로 인한 결과가 영원할 것이라는 뜻이다. 소돔성을 재가 되게 했던 그 “영원한 불”은 악인들에게 마지막으로 가해질 하나의 표본(샘플)이다. 소돔과 고모라는 오늘날 존재하지 않는다. 소돔과 고모라는 영원히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타서 없어졌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므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킨 것과 똑같은 종류의 불이 악인들을 화염으로 태우게 될 것인데, 바로 그것이 영원한 불이 될 것이다. 그것은 악인들을 재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가? 성경은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나 그 이르는 날에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 또 너희 발바닥 밑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말라기 4:1,3.

* 어떤 다른 언어로도 지옥불을 이렇게 분명하고도 힘있게 설명할 수는 없다. 지옥불은 영원히 타는 것이 아니다. 지옥의 불은 영원히 존속될 결과를 남길 때까지 타게 될 것이다. 즉 모든 악의 뿌리인 사단과 그를 추종하던 모든 악인들이 완전히 타서 재가 되어 영원히 사라질 때까지 탈 것이다.
    그대는 정말, 당신의 아들 독생자 예수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하여 보내신 사랑의 하나님이 지옥을 마련해 놓으셨다고 그동안 믿어 왔었는가? 그래서 그분을 사랑의 하나님이 아닌, 영영히 타는 지옥불에 인간들을 쳐 넣으시는 무서운 하나님으로 알고 마음 속으로 고민해 왔는가?
하나님은 그런분이 아니시다. 비록 악인들이 하나님의 그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고 거절하여 자기 스스로 죽음의 결과를 거둬 멸망할 때에라도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눈물을 흘리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겔 33:11 참조)

    우리가 지옥을 묘사할 때, 앞에서 지금까지 배운, 성경의 표현을 그대로 빌려서 지옥불의 광경을 묘사한다면, 얼마나 일관성있고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만일 우리가 지옥불에 대해서 말할 때에, 성경에 없는 단어와 표현을 사용해서 묘사한다면, 우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거짓을 말하게 되기가 쉽다. 지금까지 전통적으로 물려받은 상식과 토속신앙의 영향을 받아서 편견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을 태워 재로 만들 것이라는” 성경 말씀을 보면서도, 여전히 악인들은 영원토록 살아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고집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주제를 함께 연구한 독자들은 진리와 편견 사이에서 분명한 선택을 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영영히 불타는 지옥을 만들지 않으신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