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지옥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가?

지옥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기는가?

지금까지 지옥의 위치는 어디이며, 악인은 죽는 순간 형벌을 받아 지옥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후에 있을 심판 날까지 죽은 채로 무덤에 그냥 남아 있는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다면 지옥은 언제 어떻게 생겨나며, 세상 끝에 있을 심판 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며, 악인의 형벌은 언제 어떻게 있게 되는 것일까?

지옥이 생기는 시기를 알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예수의 재림과 세상 끝, 그리고 천년기에 대하여 연구해야만 한다.
이제부터 성경 말씀을 토대로 하여 체계적으로 연구해 보기로 하자.

 예수 재림과 세상 끝

    성경에서 세상 끝은 예수님의 재림의 때를 말한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여 하늘로 올라 가시기 전에 다음과 같은 약속을 남겨 주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2,3).
    예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우리를 위하여 있을 곳을 예비하신 후에 준비된 백성들을 데리러 다시 오신다.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이 세상은 끝이 난다. 사도 바울은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와 그 때에 구원받을 의인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살전 4:16~17)

 예수 재림과 지구의 황폐

    예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실 때에 관하여 이미 구약시대에 선지자 다니엘은 예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다 부숴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으며(단 2:35),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의 저자인 사도 요한도 이 세상에 칠 재앙이 내릴 때에 “만국의 성들이 무너지”고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다고 기록하였다(계 16:19,20).

    예수께서 재강림 하실 때에 지구는 참혹한 폐허가 되는데, 이 때 모든 의인들은 공중으로 이끌려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로 승천하지만, 무덤 속에 있던 죽은 악인들은 의인들의 부활에 참여하지 못하고 그대로 무덤 속에 있을 것이며, 예수 재림의 광경을 살아서 지켜보는 살아 있는 악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광채에 의해서 모두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황폐된 이 땅위에는 악인들의 시체들만이 뒹굴게 될 것이다.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과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리니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살후 1:7~10).
    사도 요한도 재림 시에 있을 악인들의 죽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계시의 장면을 보았다.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굴레까지 닿았고 일천 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계 14:19,20). 그러므로 예수께서 의인들을 데리시고 하늘로 승천하여 올라가신 후에 죽은 악인들의 시체만 지상에 남게 되는데, 이러한 황폐한 지구의 모습을 요한계시록은 새들이 죽은 악인의 시체들을 뜯어 먹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해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왕들의 고기와 장군들의 고기와 장사들의 고기와 말들과 그 탄 자들의 고기와 자유한 자들과 종들이나 무론대소 하고 모든 자들의 고기를 먹으라 하더라” (계 19:17,18).
 

재림과 함께 시작되는 천년기

    요한 계시록 20장에는 천년기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지옥이 생겨나는 시기를 알려면 반드시 천년기에 대하여 알아야 한다. 그 이유는 천년기의 언급과 함께 죽은 자들이 심판을 받는 일과 둘째 사망과 불못에 던지우는 사건이 연관되어져서 나오기 때문이다. 앞에서 살펴 본 예수 재림 때의 상황을 배경으로 해서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천년기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로 하자.

    “천년”(millennium)이라는 표현은 성경 전체를 통하여 오직 요한계시록 20장 1~7절에만 6번 언급되고 있는 특이하면서도 범위가 국한되어 있는 주제이다. 그러므로 천년기에 대해서 공부할 때에는 이 성경 구절들의 앞뒤 문맥에서 그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한 해석 방법이다. 특히, 요한계시록 19장과 20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내용임이 확실하므로, 본문을 잘 읽어보면 그 윤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추측과 선입관을 버리고 본문을 주의깊게 읽어 보자.
    요한계시록 19장 후반에는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장면과(11~16절), 재림 시에 악인들이 멸망당하는 장면이 나오며(17~18절), 계속해서 이어지는 20장 초반에는 천년기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19장과 20장에는 천년기를 전후로 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순서적으로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요한계시록 20장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때부터 천년이 지난 후에 악인들이 부활하여 유황불로 심판받게 되는 전과정이 순서적으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보다 정확한 해석을 위하여 한글로 번역된 한글 킹제임스 성경을 사용하여 공부해 보자;

1. 천년기는 언제 시작되는가? (계 20:1~3절)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 그가 그 용을 잡으니 곧 마귀요 사탄인 옛 뱀이라. 그를 천년 동안 묶어두니.” 1절.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 죽었던 의인들이 부활하여 하늘로 승천한다. 그와 동시에,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어디로 내려오는가? 지구로 내려온다는 것을 문맥에서 알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사단이 천년 동안 지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결박함으로써, 천년기(millennium)가 시작된다.

2. 의인들의 천년왕국은 어디서 실현되는가?(계 20:4)
    “예수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사람들의 혼들도 보았는데, 그들은 그 짐승에게나 그의 형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표를 그들의 이마 위나 손에도 받지 아니하였더라.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을 살면서 왕노릇하더라.” 4절.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 의인들은 승천하여 하늘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을 살면서 통치하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지구에서 복천년을 보낼 것이라고 말하지만, 어떻게 엄청난 재난에 의해서 황폐되었고, 수많은 악인들의 시체가 뒹구는 지구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노릇할 수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 부활한 의인들과 살아있던 성도들이 홀연히 변화되어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여 ...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고 기록한 사도 바울의 말을 기억하라(살전 4:17). 의인들은 승천하여 어디에서 주와 함께 있는다고 하였는가? 예수님의 대답을 들어보라.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14:2절에서 “내 아버지 집”이라고 밝혀 주셨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요 14:2,3). 또한 천년기가 지난 후에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말씀(계 21:2)을 보아서도, 여기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은 지상에 있는 예루살렘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임을 확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로 승천했던 성도들이 천년 동안 하늘에서 왕노릇할 것이라는 가르침을 성경적인 진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사도 요한은 예수 재강림 시에 있는 의인들의 부활을 가리켜서, 천년기 끝에 있는 악인들의 부활과 대조하여 “첫번째 부활”이라고 불렀다(6절).

3. 악인들은 천년기를 어디서 보내는가? (계 20:5)
    “그러나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 나머지는 천년이 끝날 때까지 다시 살지 못하더라” (5절). 4절에 이어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 나머지”는 누구인가? 예수 재강림 시에 죽었던 의인들은 부활하여 하늘로 승천하는데, 이 때에 지구에 남아 있게 되는 모든 악인들을 가리켜서, 사도 요한은 “죽은 자들 가운데 그 나머지”로 표현하였다. 지구 역사에 존재하였던 모든 의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승천하여 천년 동안 하늘에서 왕노릇 하는 동안에, 모든 악인들은 죽음의 상태로 지상에 있는 무덤 속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 즉, 사단이 지구에서 천년 동안 결박당하고, 악인들의 시체가 천년 동안 지구에서 뒹구는 동안, 하늘로 승천한 의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서 천년 동안 왕노릇하게 된다.

4. 지옥은 언제, 어떻게 생기는가? (계 20:7~10)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20장 초반부에서 “그(사단)를 끝없이 깊은 구렁(무저갱)에 던져서 가두고 그 위에 봉인하여 천년이 찰 때까지는 나라들을 다시는 미혹하지 못하게 하더라 그 후에 그가 반드시 잠시 동안 풀려나게 되리라” 고 말함으로써, 사단이 천년기의 끝에 잠시 동안 풀려날 것에 대한 힌트를 준 다음에(3절), 요한계시록 20장 후반부에 가서는 천년기(millennium)가 끝날 때에 사단이 잠깐 동안 풀려나면서 생기는 극적인 사건을 이렇게 설명하였다.
    “그 천년이 끝나면 사단이 그의 감옥에서 풀려나 땅의 사방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려고 나가서 그들을 함께 모아 전쟁을 일으키리니 그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 그들이 땅의 넓은 데로 올라가서 성도들의 진영과 사랑하시는 도성을 포위하니, 하늘에서 불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와 그들을 삼켜 버리더라” (7~9절).
    천년기가 끝나면서 마귀가 천사의 결박으로부터 다시 풀려나는데, 바로 이 때 모든 악인들이 무덤 속에서 부활하여 나온다.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그 천년이 차기까지 살지 못하더라” (5절). 이 때, 사단은 부활한 악인들을 한곳으로 끌어 모은 다음, 하늘로부터 내려온 새 예루살렘 도성을 포위하여 최후의 반격을 가한다. 사단을 선두로 해서 모든 악인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새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려고 할 때 드디어 “하늘에서 불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와 그들을 삼켜 버”리게 되는데(9절), 바로 이것이 부활한 악인들에게 죄의 대가로서 주어지는 최후의 유황불 형벌이며 이것이 지옥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이 때 모든 죄의 원흉인 사단 역시 유황불의 형벌 속에서 불타게 된다. “그들을 미혹하던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10절).

    자, 이제 지옥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서 성경적인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옥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가? 지옥은 예수 재림 사건으로부터 천년이 지나간 후에 지구에서 형성되는데, 사단과 악인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새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려고 할 때에 하늘로부터 유황불이 떨어짐으로써 지상은 불구덩이로 변하는데, 이것이 지옥이다.
 

질문과 답변

첫째 부활과 둘째 부활은 어떻게 다른가요? : 첫째 부활은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 죽었던 의인들이 구원을 받기 위하여 다시 살아 나는 것을 말하며, 둘째 부활은 죽었던 악인들이 천년기 이후에 형벌을 받기 위하여 다시 살아나는 것을 말합니다.

첫째 사망과 둘째 사망은 어떻게 다른가요? : 세상에 태어났던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 죽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첫번째 사망이라고 하며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잠 자는 것’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요 11;11절 참조) 둘째 사망이란 천년기 이후 다시 살아난 악인들이 유황불의 형벌을 받아 영원한 사망에 들어가는 것을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범한 죄의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서 치르는 죽음을 “둘째 사망”이라고 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온 인류의 죄의 대가를 지불하시기 위해서 죽으셨던 죽음은 바로 이 “둘째 사망”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공로와 은혜를 의지하여 그분께 나오는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악인들이 당하게 되는 두려운 둘째 사망의 고통을 치르셔야만 했습니다. 죄의 대가는 “둘째 사망 곧 불못”이기 때문에, 사도 바울이 로마서 6:23에 기록한 “죄의 삯은 사망이요”에 나오는 “사망” 은 “둘째 사망”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