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교회에 덕이 되어야 하는 방언

교회에게 덕이 되어야 하는 방언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제일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고전 12:31.
바울은 12장 전체를 통하여 성령의 은사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성령의 은사는 하나님 아버지, 예수그리스도, 성령 모든 하늘의 지도자들이 참여하여 주어지는 귀중한 은사임을 바울은 말하였다. 그런데 그는 말씀을 마치면서 이 은사들보다 더 중요하고 제일 좋은 길을 보여주겠다고 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그 제일 좋은 길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믿음이 있을 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전 13:1~3

“사랑을 따라 구하라 신령한 것을 사모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 방언을 말하는 자는 사람에게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하나니 이는 알아듣는 자가 없고 그 영으로서 비밀을 말함이니라.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 방언을 말하는 자는 자기의 덕을 세우고 예언하는 자는 교회의 덕을 세우나니 나는 너희가 다 방언 말하기를 원하나 특별히 예언하기를 원하노라. 방언을 말하는 자가 만일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통역하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니라” 고전 14:1~5

성령의 은사는 교회에 덕을 세우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다고 말씀하셨다(고전 12:28). 그렇기 때문에 성령의 은사는 개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주시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함이다. 손이 몸에서 떨어져서 스스로 일을 행할 수 없고, 눈이 몸에서 떨어져서 그 기능을 발할 수 없는 것처럼, 성령의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인 우리에게 교회를 위하여 주시는 것이다(고전 12:27). 그런데 만약 이 은사가 교회를 돕는 일에 쓰일 수 없다면, 그 은사는 몸에서 떨어져 나온 팔과 같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그 소리의 뜻을 알지 못하면 내가 말하는 자에게 야만인(외국인)이 되고 말하는 자도 내게 야만인(외국인)이 되리”라고 말한 것이다(고전 14:11).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어로 백만 번 복음을 전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복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알 수 없는 방언으로 자신에게 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외국인이 되고 자신도 복음을 듣는 그 사람에게도 외국인이 되어서 결국 아무 쓸모 없는 일이 된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방언을 말하는 자는 통역하기를 기도할지니 내가 만일 방언으로 기도하면 나의 영이 기도하거니와 나의 마음은 열매를 맺히지 못하리라” 고전 14:13~14. 바울은 만일 방언을 말해야 한다면, 그 말의 의미를 통역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만약 통역하지 않고 단지 방언으로만 기도한다면 그것도 나의 영이 기도하는 것이지만 그 기도의 의미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였다. 바울이 이 성경 말씀에서 언급한 영과 마음은 같은 것이다. 왜냐하면 바울은 로마서에서 몸과 마음을 설명하면서 육체(몸)와 영(마음)을 서로 비교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의 뜻은 통역 없이 방언으로만 기도하면 나의 개인적인 소원은 올릴 수 있지만 이것이 다른 신도들에게 전달될 수 없기 때문에 교회 전체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내가 교회에 대하여 “야만인”(11절)이 되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는 일만 마디의 알지 못하는 방언으로 말하기보다는 차라리 나의 지각으로 다섯마디의 말을 하여 나의 말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기를 원하노라"
고전 14:19 KJV.

그래서 바울은 “그러면 어떻게 할꼬 내가 영으로 기도하고 또 마음으로 기도하며, 내가 영으로 찬미하고 또 마음으로 찬미하리라”고 말하였다. 영어 성경에는 “마음으로”를 “with the understanding”(이해할 수 있게)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기도를 할 때나 찬미를 할 때에는 영으로도 하지만 또한 마음으로도 하여 교회의 다른 사람들도 “덕 세움을”(18절)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바울은 “교회에서 네가 남을 가르치기 위하여 깨달은 마음으로 다섯 마디 말을 하는 것이 일만 마디 방언으로 말하는 것보다 나으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깨달은 마음으로 하는 말”은 곧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다 이해할 수 있는 말을 가리킨다. “형제들아 지혜에는 아이가 되지 말고... 장성한 사람이 되라”(2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