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서머나 교회

서머나 교회

 

1). 기간: A.D. 100~313년

핍박과 순교의 시대; 사도 시대 이후~로마제국의 콘스탄틴 황제가 그리스도 교회로 개종하기 전까지


2). 이름의 의미

“서머나” 라는 이름은 향수의 일종인 “몰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몰약은 그 나무를 쳐서 으깰 때에 큰 향기를 발하게 된다. 서머나 교회는 로마제국이 가하는 극렬한 핍박을 통과하였지만, 그 핍박은 교회를 파괴시키는 대신에 하늘의 복음의 향기가 온 세상에 퍼져나가도록 만들었다. 서머나 교회 시대는 핍박의 시대였지만, 오히려 그 고통을 통하여 신앙이 승화되고 복음이 온 천하로 전파되는 시대였다.

3). 칭찬의 말씀

두 번째 교회인 서머나 교회에 대한 핍박은 로마제국의 콘스탄틴 황제가 A.D. 313년에 그리스도 교회로 개종하기 직전까지 계속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서머나 교회에게는 어떠한 책망의 말씀 대신에, 위안과 위로의 말씀만을 남겨 두셨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서머나 교회가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인내하면서 충성할 것을 아셨기 때문이다. 서머나 시대 동안에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의미는 고난을 위해서 부르심을 받는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었다. 교회에 가해졌던 고난과 핍박은 교회를 순결하게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서머나 교회 중에는 “자칭 유대인”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었지만, 그들은“사단의 회”였다. 그리스도인들을 시기하고 미워하던 유대인들은 로마 정부와 결탁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잡아주고 죽이는 일에 앞장섰다. 사도 바울은 진정한 의미의 유대인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로마서 2:28. 오직 성령을 통하여 거듭난 그리스도인만이 참된 하나님의 백성이다.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갈라디아 3:29.

4). 책망의 말씀; 없음

5). 권면의 말씀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 말라 볼찌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10).

그리스도께서는 서머나 교회가 당면할 가난과 궁핍을 아셨다. 그러나 그러한 핍박과 어려움은 그들의 신앙을 부요하게 만들었으며, 그들을 사랑과 봉사의 그리스도인들로 변화시켰다. 그들은 가난하였지만 영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었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네가 장차 당할 고난을 두려워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9~10절.

“십 일”이라는 기간은 예언 해석 원칙에 의해서 10년으로 환산된다(1일은 1년으로 환산된다. 민수기 14:34, 에스겔 4:6 참조). 그러므로 “십 일 동안의 환란은 “십 년 동안의 환난”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서머나 교회 시대 동안, 사단은 로마제국의 핍박을 통해서 그리스도 교회를 제거하려고 노력하였다. 로마제국은 그리스도 교회의 신앙이 사람들 사이에 인기있는 사상이 될 것을 두려워 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 교회를 하나의 위험한 경쟁자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수많은 핍박이 가해졌지만, 디오클레시안 황제 치하에서 이루어진 마지막 10년간의 핍박이 가장 심했던 것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차기 황제인 콘스탄틴 대제가 그리스도 교회로 개종을 하면서 그리스도 교회에게 자유를 주기 전까지인 A.D. 303~313년 사이의 10년간의 핍박이 가장 극심하였던 사실을 역사는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10절. 핍박과 순교의 시대를 통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이 말씀은 얼마나 커다란 격려와 위로가 되겠는가! 이 말씀을 입술로 되새기면서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순교자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들은 앞에 있는 생명의 면류관을 기쁨으로 바라보며, 주님의 권고의 말씀을 따라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하나님께 충성하였던 것이다.

6). 약속의 말씀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계 2:11).

하나님을 위해 순교한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었던 서머나 교회에 꼭 어울리는 약속의 말씀이 주어졌다. 그것은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 하리라”는 것이었다. 인간은 한 번 태어나면 누구나 죽는다. 이것을 첫째 사망이라고 부르는데, 첫째 사망은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둘째 사망은 다르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고 구원과 영생을 얻는 사람들은 둘째 사망을 당하지 않는다. 둘째 사망은 천년기 이후에 있는 것이다. 구원 얻은 성도들이 하늘에서 천 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 살며 심판하는 일이 마친 후 이 땅에 새 예루살렘이 내려올 때, 악인들이 부활하여 영원한 사망을 선고 받고 이 땅을 정결하게 할 지옥불이 내려올 때 둘째 사망을 당하는 것이다.

성경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말 4:1) 사를 것이다. “악인에게 그물을 내려 치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저희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시 11:6).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 온 땅이 풀무불처럼 불타는 날, 그때 둘째 사망이 악인들에게 이를 것이다. 그때에는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것들이 모두 타 버릴 것이다. (말 4:1; 벧후 3:10 참조). 이때는 경건치 않은 자들의 형벌과 멸망의 때이다. “이것은 여호와의 보수할 날이요 시온의 송사를 위하여 신원하실 해”(사 34:8) 이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충성한 의인들은 둘째 사망의 해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거할 것이다.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고 구원을 얻는 기쁨을 우리 모두 누리도록 하자!

7). 예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머지않아 하나님의 충실한 백성들에게 환난이 올 것이다. 은혜의 시간이 끝나고 선악의 대쟁투 가운데서 우주에 하나님의 성품을 증거할 하나님의 증인들이 준비되면 이 세상에 큰 환난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계명과 진리에 순종하는 일을 자신의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충성된 백성들이 하나님께 충성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하나님의 충실된 자녀들은 서머나 교회에 주어졌던 약속의 말씀,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용기를 얻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지금 생애에 닥치는 작은 시련에 용기를 잃고 하나님께 대한 충성심과 믿음과 사랑을 잃어버린다면, 앞으로 닥치는 큰 환난에는 어떻게 견딜 것인가? 성품은 위기의 때에 나타날 것이다. 지금 편안한 때에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을 맛보아 알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개인적으로 잘 알아야 환난의 때에 굳게 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개인의 구세주가 되는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지금 그 준비와 경험을 해야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위하여 진리를 위하여 죽도록 충성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