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2300 주야 예언의 목적

다니엘서에 기록되어 있는 심판의 시기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지금이 마지막 시대인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예수 재림의 징조인 전쟁과 기근과 지진같은 것들은 역사적으로 항상 있어 왔지 않습니까? 지금이 말세라는 증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물론, 전쟁과 지진과 기근은 항상 있어 왔다. 그러나 요즘처럼 이렇게 크게 그리고 빈번하게 세계적으로 가속화 되어 가는 때는 과거에 없었다. 또한 원자 폭탄의 발명으로 인류 스스로가 지구를 자멸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때는 과거에는 없었다. 요한계시록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시려고 예수께서 재강림하실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주의 분노가 임하여 죽은 자들을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계 11:18. 또한 중요한 것은 다니엘서와 요한 계시록에 “마지막 때” 혹은 “말세” 또는 “심판의 때”에 대한 정확한 시간적인 예언들이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의 예언을 연구하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말세라는 사실을 도무지 부인할 수 없게 된다.

특히 마지막 때에 관한 예언들이 다니엘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다니엘서의 예언은 수천년 전부터 예수께서 언제 이 땅에 태어 나실 것과, 언제 십자가에 돌아가실 것과, 또한 언제부터 말세가 시작될지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는데, 그 예언은 역사적으로 정확한 때에 분명하게 성취되었다. 물론, 예수 재림에 대한 정확한 날자와 시간은 아무도 알수 없다. 마태복음 24:36에서 예수께서는 당신께서 재림하시는 날과 시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이 예언 연구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오시는 정확한 날자를 알아 내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예수께서 언제쯤 재림하실 것이며 언제 쯤부터 말세가 시작되는 지에 대한 시기는 성경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실상 사도행전 17:31에 기록되어 있는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라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시간을 이미 작정해 두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 재강림과 심판을 동일한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성경은 심판과 예수께서 오시는 재림의 날을 분리하여 말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요한계시록은 예수께서 오시기 전에 심판하시는 시간이 먼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고, 구약의 예언서인 다니엘서는 말세에 시작될 심판의 때에 대한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다니엘서가 다루고 있는 하나님의 심판의 장면과 그 때에 대한 예언을 연구해 보도록 하자.

하늘에서 벌어지는 심판에 대한 이해

먼저 다니엘 7:13을 읽어보도록 하자. “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 이것은 예수께서 하늘에서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시는 장면이다.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께서 함께 모여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만나시는 것이다. 무슨 목적으로 만나시는 것일까? 몇 절 앞으로 가서 다니엘 7:9,10을 읽어보면 그 궁금증이 풀리게 된다. “내가 보았는데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같고 그 보좌는 불꽃이요 그 바퀴는 붙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 앞에서 나오며 그에게 수종하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 시위한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 이 말씀은 예수께서 기록책을 펴고 살피는 심판을 하기 위해서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시는 장면이다.

사단은 태초부터 하나님이 불공평하시다고 고소하였다. 그래서 하늘에 우주적인 고소 사건이 생긴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문제에 있어서 이의를 제시해 왔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고소와 이의가 부당하다는 사실을 우주 앞과 천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분명하게 나타내 보이셔야만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믿고 주님 앞으로 나아오는 모든 자들을 용서하시고 그 마음을 변화시킴으로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업이 얼마나 공정하고 의로운 일인가 하는 것을 나타내 보이시고 변호하셔야만 한다. 그런데 하늘 법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재판을 통하여, 의인들의 구원에 대한 공정성도 입증되지만, 진리와 복음을 거절하고 믿지 않거나, 믿는다고 말은 하지만 진실되게 살지 않는 가짜 그리스도인들을 가려냄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이 얼마나 정확하고 의로운 판단인가가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다니엘 7장에 하나님 아버지와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피흘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모여서 책들을 펴 놓고 심판하시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 7장에는 심판의 장면이 기록되어 있지만, 마지막 시대에 벌어지는 하늘 심판의 시기에 대한 시간 예언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심판의 때에 관한 예언은 8장에 가서야 발견하게 된다.

다니엘은 8장에서, 메데 페르샤 시대부터 중세기의 핍박의 역사와, 말세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진리가 짓밟히게 되는 사건들을 예언해 준 다음에, 이러한 일들이 다 일어 날지라도 하나님께서 모두 심판하고 깨끗하게 처리할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심판의 때에 대한 예언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 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단 8:14. 다시 말해서 “그때에 내가 심판하겠다”라는 뜻이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17절에서 우리는 “2300주야(일)”에 대한 천사의 설명을 읽을 수 있다. “그가 나의 선 곳으로 나아 왔는데 그가 나아 올 때에 내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매 그가 내게 이르되 인자야 깨달아 알라 이 이상은 정한 때 끝에 관한 것이니라.” 이 계시는 어떠한 때에 관한 것이라고 하였는가? 천사는 “정한 때 끝”에 관한 계시라고 말하였다. 다시 말해서 말세에 관한 계시라는 뜻이다.

성소가 정결하게 된다는 말의 의미

여기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성소가 정결하게 된다는 말과 심판과는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구약시대에 있었던 유대인들의 성소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성소에서 이루어지는 의식들을 통하여 당신의 구원에 관한 모든 계획들을 알려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계시 가운데 보여주심으로써, 하늘 성소를 모방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지상 성소를 짓도록 명하셨다.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가라사대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쫓아 지으라 하셨느니라” 히 8:5. 또한 히브리서 9:11에 나오는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손으로 짓지 아니한 곧 이 창조에 속하지 아니한 더 크고 온전한 장막으로 말미암아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는 말씀을 통해서도 우리는 하늘에 성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하늘에는 성전이 있는데,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한 다음에 우리를 위한 대제사장이 되셔서 그곳 하늘 성소에서 봉사하고 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 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히 9:24

자, 이제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구약 시대의 지상 성소는 두 칸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첫째 칸에서는 성소 뜰에서 죽은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와 휘장 앞에 뿌리고 그 죄를 고백한 죄인을 위하여 제사장이 중보 기도하는 일이 이루어 졌다. 다시 말하자면 죄를 지은 죄인이 양을 끌고 와서 자기의 죄를 지고 대신 돌아가실 메시야를 상징하는 양 머리에다 죄를 고백한 후에 그 양을 죽여서 그 피를 흘리게 하는 것이다. 그 때에 제사장은 그 양의 피를 받아 가지고 성소 안으로 들어가서 피를 휘장 앞에 일곱번 뿌리고 난 다음, 성소의 둘째칸 곧 지성소를 향하여 서서 이 죄인의 죄를 메시야의 피공로에 의지하여 용서해 주실 것에 대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그 피 속에 죄인들의 죄가 담겨져 있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렇게 뿌려진 피가 일년 내내 성소 안에 쌓이는 것이다. 일년 동안 뿌려진 피(죄)에 의해서 더럽혀진 성소를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 매년 연말에 한번 대속죄일 의식이 거행되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지상 성소 제도는 폐지되었다. 예수께서 부활 후 승천하셔서 하늘 성소에 들어가신 후부터는, 지상에서 올려 보낸 인간들의 죄의 고백이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와서 쌓이게 되었다. 하늘에는 죄는 없지만, 인간들의 죄에 대한 기록이 하늘 성소의 기록책에 기록되어 있다. 유대인들이 매년 연말에 대속죄일을 통하여 성소를 정결하게 했듯이, 지구 역사가 끝나는 종점에도 하늘에 있는 죄에 대한 기록을 씻음으로써 하늘 성전을 정결케 하시는 역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 일은 유대인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매년 연말인 대속죄일에 이루어졌다. 그 날에는 누가 진정으로 죄를 용서함 받고 깨끗하게 되었는지가 최종적으로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누가 진실로 모든 죄를 고백했으며 깨끗한 마음을 가졌는지를 심판하는 시간이었다. 대속죄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로부터 완전하게 해방되고 정결하게 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죄를 다 고백하고 버리지 아니한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끊어지는 날이 바로 대속죄일이었다. 그러므로 성경적으로 성소를 정결케 하는 날인 대속죄일은 그들에게 있어서 심판의 날이었다. 레위기 16:30은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라고 말씀하셨고 또한 33절에는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며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라고 말씀하여 대 속죄일에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성소 그 자체도 정결케 될 것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니엘 8: 14절에 나오는 “2300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함을 입으리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의 죄를 심판하시어 모든 죄들을 정결케 하시고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온 모든 죄의 고백들을 정리하신다는 의미이다. 모든 사람들의 생애를 통하여 나타나게 되는 그들의 회개와 고백의 진실성을 심판하여 의인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은 그들의 죄의 기록을 하늘 기록책에서 영원히 지워버림으로써 그들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지으실 것이라는 뜻인 것이다. 그러므로 성소를 정결케 한다는 말의 성서적 의미는 세상 끝에 가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법과 자비롭고 공의로우신 판단에 의하여 사람들의 생애와 성품을 심판하셔서 그들의 죄를 하늘 기록책으로부터 완전히 도말해 버리신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므로 “2300주야 까지니 그때야 성소가 정결하게 되리라”는 말은 “그때에 가서야 심판 하리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확실하게 이해해야 할 한가지 사실이 있다. 대속죄일에 죄를 도말(정결케)하기 위해서는 대제사장이 성소의 둘째 칸인 지성소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곳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의 광채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며 심지어는 일반 제사장들도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었다. 오직 대제사장만 일년에 단 한번 대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 날에 대제사장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신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그들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서 속죄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것이 성소 제도에 있어서 최종적인 의식이요, 이 의식이 끝나야 비로소 백성들은 자신들이 범한 모든 죄로부터 정결함을 받았다. 이러한 대속죄일의 과정을 거쳐야만 드디어 누가 진정으로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게 된다. 유대인들은 지성소에서 이루어지는 속죄 사업을 Rosh Hashanah 라고 불렀는데, 그 뜻은 곧 “심판의 날”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므로 앞에서 읽은 다니엘 7장에 있는 심판의 장면인, 예수께서 하늘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시는데 하나님 앞에서 심판이 베풀어지고 책들이 펴 놓여져 있다고 한 말씀은 바로 예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하늘 지성소에 계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셔서 우리의 죄를 변호하시는 마지막 심판의 사업을 하시는 광경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 이러한 이해를 가지고 성경에서 가장 긴 기간의 예언 문제를 풀어나가 보도록 하자.

1일=1년의 원칙이 적용됨

2300주야 곧 2300일은 약 7년이 채 못되는 기간으로서 이 기간을 실제적인 기간으로 해석하면, 다니엘 시대로부터 이 말세의 시대까지 오기에는 어림도 없는 짧은 기간이 되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이 2300일을 상징적인 해석으로 풀어야만 한다. 성경 에스겔 4:6은 이렇게 상징적으로 표현된 기간 예언을 풀 때에 힌트로 사용되는 열쇠가 기록되어 있다. “그 수가 차거든 너는 우편으로 누워 유다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라 내가 네게 사십일을 정하였나니 일일이 일년이니라.” 1일이 얼마라고 하였는가? 1일을 1년으로 환산하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2300일은 2300년이라는 긴 기간인데, 이것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긴 예언이다. 이 예언의 시작점으로부터 2300년이 지나면 그 때에 하나님께서 하늘 성소에서 모든 인간의 운명들을 결정하여 그들이 일한대로 갚아 주기 위한 심판을 시작하실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2300년 동안의 긴 기간이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이제부터 2300일 예언의 시작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어떤 분들은 너무 어려워서 잘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염려할 필요가 없다. 이 계시를 받은 다니엘 자신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하고 기절하였었다고 하였다. 다니엘 8:26,27에 말씀하기를 “이미 말한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2300주야에 대한 계시 즉, 2300년 기간 동안의 계시)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이에 나 다니엘이 혼절하여 수일을 앓다가 일어나서 왕의 일을 보았느니라 내가 그 이상을 인하여 놀랐고 그 뜻을 깨닫는 사람도 없었느니라.” 다니엘도 처음에는 깨닫지 못하고 기절하였었다고 하였다. 그러나 독자 여러분이 이 계시를 이해하게 되면 하나님의 예언의 확실성과 그 정확한 성취를 보면서 깜짝 놀라게 되실 것이다.

2300년 예언의 구성과 내용

2300년의 예언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다니엘 8장에서 이 계시에 대한 이해가 끝나지 않고 지나갔으므로 그 다음 장인 9장에서 우리는 그 해석과 설명이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다니엘 9:21~23은 이렇게 설명해 주고 있다. “곧 내가 말하여 기도할 때에 이전 이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가로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나왔나니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고하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깨달을지니라.” 다니엘은 앞서 이상 중에 만났던 천사 가브리엘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가브리엘 천사는 다니엘에게 그 이상을 깨닫게 도와주고 지혜를 주기 위해서 왔다고 하였다. 왜 그런가? 다니엘이 8장에서 본 2300년에 대한 이상을 깨닫지 못하고 기절하였기 때문에 가브리엘 천사가 다시 와서 그 계시를 다니엘에게 설명하여 깨닫게 해 주기 위하여 파송된 것이다.

그러므로 다니엘은 2300년에 대한 기간 예언의 해석을 드디어 천사의 입을 통하여 직접 듣게 되었다. 다니엘 9장 24절에 기록된 천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네 백성과 거룩한 성을 위하여 칠십 이레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허물이 마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영속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이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자 여기에서 “네 백성” 곧 다니엘의 백성은 누구인가? 물론, 유대인들을 뜻한다. 그러면 그들을 위하여 칠십 이레 곧 70주일의 기한을 정했다는 뜻은 무슨 뜻인가? 여기서 “정했다”는 말은 히브리 말로 “어디로부터 떼어 내었다”는 뜻이다. 어디로 부터 떼어 내었다는 말인가? 바로 2300년의 기간 예언에서 떼어 내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나오는 70주일 역시 상징적으로 표현된 기간 예언의 해석 원칙에 의거하여 1일=1년의 환산법을 적용하면 된다. 70주일은 일주일이 7일이므로 490일이되는데(70주일x7일=490일), 이것에 기간 예언의 해석 원칙을 적용하면, 490일은 490년으로 환산할 수 있다.

그 당시, 다니엘의 백성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반역한 결과로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유대인들에게 490년 간이라는 은혜의 기간을 다시 주실 것이라는 뜻이 70주일 예언에 포함되어 있다. “네 백성과 거룩한 성을 위하여 70 이레(weeks, 주일)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단 9:24. 그러므로 2300년 예언은 다니엘 시대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처음 490년 동안은 유대인들을 위한 은혜의 기간이 될 것이고 그 이후 나머지 기간의 끝 즉, 2300년에서 490년을 뺀 나머지 기간인 1810년이 지나면 성경의 말세가 시작되면서 마지막 시대의 심판이 하늘 성소에서 시작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총 2300년의 기간 중에서 490년의 기간이 지나고 또 다시 1810년의 기간이 지나면 마지막 시대가 시작된다는 뜻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70주일(490년)의 예언에서 비로소 처음으로 예수께서 정확하게 어느 해 몇 월에 이 세상에 오셔서 메시야의 일을 시작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공개해 주셨으며, 또한 유대인들이 어느 해 몇 월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일 것이며, 결국에는 그들이 예수를 죽이고 진리를 거절함으로써, 드디어 복음이 이방인들에게 전파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자세한 시간표가 이 2300년의 예언 기간 속에 모두 들어 있다.

1년=1일 원칙

상징적인 기간을 나타내는 예언 해석에 있어서 1일을 1년으로 해석하는 원칙은 오래 전부터 인정되어 온 예언 해석법이다. 수많은 성경 학자들뿐 아니라 종교 개혁자들도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상징적 예언인 1260일, 1335일, 2300일 등의 예언 해석에 1일=1년이라는 원칙을 적용하였다. 1년=1일 원칙에 대한 교회사적 증거들을 살펴보면, 이 원칙이 초기 그리스도 교회때부터 시작하여 중세기의 카톨릭 교회, 종교 개혁시대, 그리고 근대 기독교회에 들어와서까지 일관성 있게 적용되어 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 1. 초기 기독교회 성경 학자 : 터툴리안, 클레멘트, 유세비우스, 테오도렛, 데오도시우스, 안드로니쿠스
  • 2. 중세의 유대인 학자: 나하웬디, 알리, 라시, 나하메니데스, 라시바즈
  • 3. 중세의 카톨릭 학자: 요아킴, 아놀드, 우베르티노, 데리라, 부르테, 니콜라스 크렙
  • 4.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 멜란히톤, 풍크, 불링거, 존 낙스, 존 베일, 토마스 브라이트만, 요한 웨슬리 의 조력자인 플레셔르
  • 5. 1700년대의 성경 학자: 루터교회의 신학자인 벵겔, 만유인력을 발견한 아이작 뉴톤경
  • 6. 1800년대의 성경학자: 장로교회 일반의회 의장인 죠 슈아 윌슨 박사, 감독교회의 주교인 존 핸셔, 예일 대학의 총장인 티모디 드와이트, 유니온 대학의 총 장인 엘리팔리트 노트, 오하이오 대학 총장인 조지 정킨

이와같이 예언 해석상 1년=1일 원칙은 어떤 개인이나 교단의 독창적인 견해나 돌발적인 해석 방법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여러 교파에서 소속되어 있는 다양한 성경 학자들의 심도있는 성경 연구의 열매로 거두어진 결론이다.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