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부: 사랑으로 계명을 지킨다

사랑으로 계명을 지킨다!

성경 베드로후서 1장 4절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십계명은 신의 성품이 어떠한지를 가장 잘 나타내주고 있다. 즉, 십계명은 하나님의 성품의 사본이다. 십계명은,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을 닮고 싶으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말해준다. 즉, 십계명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는, 시험하는 시금석인 것이다.

사도 바울은, 사랑은 율법의 완성(롬 13:10)이라고 말했는데, 십계명에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인간 사이의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잘 나타나 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유익만을 위해서 반포된 것이 아니고, 만민을 위한 교훈과 통치 원칙으로 주신 것이다.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이며 권위 있는 십계명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람의 의무가 총망라되어 있으며, 모든 조항이 다 근본적인 사랑의 대원칙에 기초를 두고 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같이 사랑하라”(눅 10:27; 신 6:4, 5; 레 19:18). 십계명 가운데는 이 원칙들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그것들은 사람의 상태나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출애굽기 20장 3~17절에 기록된 십계명에 대하여 함께 연구해 보자.

첫째 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 니라.” 영원하시고 자존하시고 만물의 근원이며 보전자이신 여호와께서만 최고의 존경과 경배를 받으실 자격이 있으시다. 사람은 어떤 다른 대상물에게도 그들의 애정과 봉사의 첫째 자리를 주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하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감소시키거나 그분께 드릴 봉사에 방해가 되는 것을 마음속에 품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신으로 만드는 것이 된다.

둘째 계명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둘째 계명은 우상이나 그와 비슷한 것을 가지고 참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세상의 물질로 대표해 보려는 시도는 하나님께 대한 개념을 저하시킨다. 영원하시고 완전하신 여호와께로부터 돌아선 마음은 창조주께보다는 오히려 그가 만드신 피조물들에게 더 끌리게 된다.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 사이의 친밀하고 신성한 관계가 결혼 관계의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우상 숭배는 영적 간음으로서 그것에 대한 하나님의 불쾌히 여기심을 질투라고 표현되어 있다.

셋째 계명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이 계명은 거짓 서약과 일반적인 맹세를 금할 뿐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의 존엄한 뜻을 생각지 않고 그 이름을 경솔하고 부주의한 태도로 쓰는 것을 금하고 있다. 보통의 대화에서 부주의하게 하나님에 대하여 말하는 일과, 그분의 이름을 자주 생각없이 되풀이하는 일로 우리는 이 계명을 범하게 된다. 모든 사람은 그들의 마음이 그분의 존귀하신 품성을 깨닫고, 그분의 위엄과 순결함과 거룩함을 명상해야 한다. 그리고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입 밖에 낼 때에는 존경하는 마음과 엄숙함으로 해야 한다.

넷째 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안식일은 새로운 제도로서가 아니라, 창조 때에 이미 제정된 것으로 소개되었다. 그것은 창조주의 업적을 기념하는 것으로 기억해서 지켜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천지의 창조주로 지적하고 참 하나님과 거짓 신들을 구별시켜 준다. 이 넷째 계명은 열 계명 중에 입법자의 이름과 직함이 들어있는 유일한 계명이다. 그것은 또 누구의 권위로 율법이 주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유일한 계명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은 하나님의 인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엿새를 주시고 그들 각자의 일을 이 엿새 동안에 하기를 요구하신다. 자비를 베푸는 행위와 꼭 필요한 일들은 안식일에도 허락됐으므로 병자와 고통당하는 자는 언제나 돌보아 주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일에 사업 문제를 의논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을 실제로 사업에 종사한 것으로 간주하신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세속적 성격의 일들을 생각하는 것조차도 피해야 한다.

다섯째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부모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녀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다섯째 계명은 자녀들에게 그들의 부모를 존경하고 순종하기를 요구할 뿐 아니라, 그들을 사랑하고 부드럽게 대하며, 그들의 수고를 가볍게 해주고, 그들의 명예를 지켜 주며, 노후에 그들을 부양하고 위로해 주기를 요구한다. 이 계명은 또 목사들과 나라의 통치자들과 하나님께서 권위를 위임하신 모든 사람들을 존경하라고 분부한다.
여섯째 계명; “살인하지 말지니라.” 생명을 단축시키는 모든 부정한 행위와 증오와 복수의 정신과 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게 하거나 그들이 해받기를 바라는 감정에 빠져드는 것(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인 까닭에)과 가난한 사람들이나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보고도 이기심 때문에 돌보는 일을 게을리한 행위와 모든 방종이나 불필요한 소모나 건강을 해치는 경향이 있는 과중한 노동-등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든 것이 다 여섯째 계명을 범하는 것이다.

여섯째 계명

"살인하지 말지니라" 다른 사람을 살인하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물론 실수로 사람을 죽이는 일도 있을 것이나 여기서 말하는 것은 고의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살인은 마음 속의 증오와 질투, 복수심에서 나온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것은 나에게 손해 입힌 사람에 대한 용서를 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모두 내 자신을 사랑함에서 온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 그분의 뜻에 자신의 삶을 맡기고 사는 사람에게 있어서 우연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은 자기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발견하고자 애쓸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참된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며 이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받을 때에만 가능하다.
살인하지 말라는 말을 반대로 표현하면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덥는다.

일곱째 계명

“간음하지 말지니라.”
이 계명은 음란한 행위를 금할 뿐 아니라, 육욕적인 생각과 욕망은 물론 그것들을 자극하는 경향이 있는 어떠한 행위도 금하고 있다. 외부에 나타나는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마음의 은밀한 의도와 감정에까지도 순결이 요구되고 있다.

여덟째 계명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여덟째 계명은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에 모두 해당된다. 이 계명은 유괴와 노예 매매를 정죄하고 정복을 위한 전쟁을 금하고 있다. 이 또한 절도와 강도 행위를 정죄한다. 이 계명은 또 일상 업무의 가장 사소한 일에도 성실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상거래에 있어서 속이는 것을 금하는 동시에 당연히 지불해야 할 부채와 임금의 지불을 요구한다. 이 계명은 또 남의 무지와 약점과 불운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하는 모든 행위는 하늘책에 사기로 기록된다고 선언한다.

아홉째 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이웃을 속이려는 의도나 목적으로 어떤 문제에서든지 거짓말하는 것은 모두 이 계명에 저촉된다. 속이려는 의도가 거짓을 구성하는 것이다. 눈짓, 손짓, 얼굴 표정 등으로도 말로하는 것과 같이 효과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모든 고의적인 과장과 그릇되거나 과장된 인상을 전하려고 계획된 암시, 비록 사실일지라도 오해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말하는 것은 거짓이다. 이 계명은 잘못 전하거나 나쁘게 추측하거나, 비방이나 고자질을 함으로 이웃의 명망을 손상시키려는 모든 행위를 금지한다. 고의적으로 사실을 은폐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도 아홉째 계명을 범하는 것이다.

열째 계명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유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지니라.” 열째 계명은 죄된 행위의 뿌리가 되는 이기적 욕망을 금지하고 모든 악의 뿌리 자체를 언급하고 있다.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사람들은 남의 소유물에 대한 나쁜 욕심을 품는 것조차도 삼갈 것이며, 그의 이웃들에게 해를 끼치는 악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