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셋째 나팔과 넷째 나팔의 예언 성취

1. 셋째 나팔: 훈족의 침입을 받는 서로마

A.D. 450년경, “신의 재앙”이라고 불리는 훈족의 아틸라가 로마를 공격함.

요한계시록 8:10-11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 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성경 구절 공부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 셋째 천사의 나팔로 인하여 펼쳐진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의 반짝임처럼 나타나서 물 속에서 그 불이 꺼진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 “강물”은 “바닷물”과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강물은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식수와 농경 수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강물”은 사람의 생명에 직접 관련되어 있으며, 강물이 쓰게 되어 마시지 못할 것으로 되었다는 것은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물 샘”은 강물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물 샘에서 시내가 흐르게 되고 시내는 강으로 모여들어 바다의 생물들을 살리며,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게 된다. “물 샘”이 독물로 변한다는 것은 더 이상 그곳이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완전히 파괴되어진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예언 해석

하나님의 진리를 말살하고 성경의 진리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로마제국의 황폐는 반달족의 침입으로 끝나지 않았다. 얼마 후 더 심각한 상황이 닥치고 말았다. 그것은 새로운 장군이 일어나 로마를 공격한 것이었는데, 그 장군의 이름은 ‘아틸라’였다. 그는 야만적이고 잔인하기로 이름난 훈(Huns-오늘날 헝가리의 이름을 따온 유목민)족을 이끌고 있었다. 어떤 역사가가 말하기를 “그(아틸라)의 나타남은 마치 빛나는 별이 하늘에서 번쩍임과 같았다. 그는 동쪽에서 와서, 그의 훈족을 모았고, 그들을 별빛이 빛나듯 짧은 시간 안에 남쪽 제국으로 몰아갔다.”

역사적 성취

아틸라는 유럽일대를 휩쓸었다. “물 샘”에 떨어진 독처럼 “그의 말이 밟은 자리는 풀이 다시 자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신의 재앙’이라고 일컬었으며, 신의 심판자라고 자칭하였다. 그는 전쟁시 화려하고 빛나는 옷을 입고 싸웠으며, 전쟁의 신인 화성의 대리자라고 불리우기도 했다... 그의 잔인함과 파괴가 심하여 그를 ‘쑥’이라고 별명하였다. 서 로마 제국의 원로원들과 백성들은 아틸라 앞에 무릎을 꿇었다” (Alexander Keith, Signs of the Times, V.1, P.267). 그런데 아틸라가 죽은 A.D. 453년, 훈족의 군대들도 역사 속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그들은 정말로 반짝이고 급히 사라지는 유성과도 같이 역사 속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짧은 시간 내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2. 넷째 나팔: 서 로마제국의 멸망과 분열

A.D. 493~526, 동 고트의 데오도릭 왕권이 로마 황제의 자리를 대신함. A.D. 541, 서 로마의 집정관 제도가 동 로마의 저스티니안 황제에 의하여 사라짐.

요한계시록 8:12,13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성경 구절 공부

“해, 달, 별”의 의미 ; 해, 달, 별은 성경에서 문맥에 따라서 서로 다른 것을 상징하였다. 여섯째 인(요한계시록 6:12-17)에 나오는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떨어지”는 일은 역사적으로 1780년 5월 19일 암흑일과, 1833년 11월 13일의 낙성일에 이루어졌다. 일곱 재앙에 나오는 해, 달, 별도, 출애굽 때에 내렸던 일곱 재앙처럼 상징이 아니고 실제를 가리켰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해를 입고 달을 밟고 별의 면류관을 쓴 여인에서 나오는 해, 달, 별은 빛 즉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하였다. 또한 요셉의 꿈에 나온 해, 달, 별은 요셉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을 상징하였다. 그러므로 해, 달, 별이 상징하는 의미가 언제나 일정한 것이 아니고 문장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넷째 나팔에 나오는 해, 달, 별에 대한 예언은 서 로마 제국의 멸망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해는 황제, 달은 상원의원들, 별들은 각 지방의 장관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천하를 호령하던 로마황제들과 상원의원들과 지방장관들은 동고트의 데오도릭 장군의 침략으로 많이 죽임을 당하여 그 빛을 잃어버리고 어두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일곱 천사의 나팔들이 일곱 인과, 일곱 재앙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땅을 심판하시는 모습을 그리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요한계시록 8:5절에서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났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넷째 천사의 나팔에 나오는 “침”의 근원이 하늘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관여하시는 전쟁은 단순한 정복 전쟁이 아님을 구약 성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이 계시 가운데 자기의 후손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 나라에서 4백년 동안 나그네가 되리라는 것을 보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은 사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창세기 15:16)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모리 족속에게 400년 동안 은혜의 기간을 허락하셨으나 그들은 하나님을 계속 배반하였으며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만 하였다.

소돔의 멸망과 바벨론의 멸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각 나라마다 은혜의 기간을 주시고 그 기간이 차도록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면 결국 심판이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벨론이 멸망당할 때에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라고 하였다. 일곱째 천사가 팔을 불었을 때에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 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요한계시록 11:18)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일곱 나팔은 단순한 침략 전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를 끝내 거절한 타락한 교회에 전쟁들을 통하여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예언 해석

1~3째 나팔의 심판을 통하여 로마 제국이 치명타를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 나라가 완전히 분열되기 위해서는 그 정부가 완전히 바뀌어져야 한다. 3째 나팔까지 아직 로마는 그 정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둘째 나팔에 나온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은 로마를 공격하는 장군 아틸라를 상징하였다. 또한 지금까지 나온 우박, 나무, 풀, 산, 바다, 강들이 실제가 아니라 상징으로 사용되었고, 넷째 나팔에 나온 “별”도 어떤 인물을 가리켰기 때문에, 해, 달도 실제가 아니라 상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요셉이 꿈에 본 해, 달, 별이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을 상징한 것처럼, 셋째 나팔에 나온 해, 달, 별도 로마의 황제, 원로원, 집정관의 삼권제를 표상 한다.

네째 나팔은 훈 족의 후예 Odoacer이 서 로마를 침략, 정복하여 로마의 판도를 다스린 첫 야만인이며 이방족 왕이 된 사실을 상징한다. 이것은 서 로마의 심각한 쇠퇴를 가져 오게 되었다. 로마의 마지막 황제는, ‘아구스투러스’라고 불렸던 ‘로물러스’였다. 그는 원로원에 사임의 의사를 전달했으며, 원로원은 그 때 당시 비잔티움 제국(동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제노’에게 서신을 띄워 이제부터 서 로마 제국에는 더 이상 황제가 필요 없으며,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이주해야 할 것을 알렸다. 결국 서 로마는 A.D. 476년에 무너지고 말았다.

역사적 성취

그 후 이태리는 새 정복자 동 고트족의 데오도릭이 다스리게 되었다. 데오도릭의 왕권은, 로마와 라베나에서 헬루라이를 정복함으로, A.D. 493년 3월 5일에 세워져 526년까지 계속 되었으며, 로마나 콘스탄티노플의 로마 황제의 권위는 이태리에서 인정받지 못하였다. 해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어두워져서 더 이상 빛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씨저가 세웠던 로마 황제의 권위는 없어졌으나, 서 로마 제국의 달과 별들은 고트족의 어두움 아래서도 조금 더 그 빛을 비출 수 있었다. 데오도릭은 로마의 원로원과 집정관들을 이태리의 가장 높은 정치권으로서 계속 인정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언에 나타난 대로 로마의 달과 별도 그 빛을 잃었다. 원로원과 집정관 제도는 반달족이나 고트족의 손에 사라진 것이 아니라 동 로마 제국의 저스티니안 황제의 소속 장군이었던 벨리사리우스가 이태리에서 일으킨 반란으로 말미암았다. 로마의 집정관 제도는 A.D. 541년 저스티니안 황제에 의하여 사라졌다. 그렇게도 맹렬하고 많은 참된 그리스도인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던 로마제국의 권세는 이렇듯 어이없이 끝이 나고 말았다.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