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첫째 나팔과 둘째 나팔의 예언 성취

1. 첫째 나팔: 고트족의 침입을 받는 서 로마제국

A.D. 395년, 알라릭이 이끄는 고트족이 로마제국을 침입함.

요한계시록 8: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성경 구절 공부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성경의 여러 곳에서 나팔은 전쟁과 심판에 연관되어 있다. 고대에는 전쟁을 위해 병사들을 소집할 때, 그리고 전투 중에 기별을 전할 때 나팔을 사용했다. 이 일곱 나팔의 예언에는 전쟁과 심판이 결합되어 있다. 특히 성경 요엘서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왔음을 알리면서 백성들을 경고하고 회개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나팔을 불라는 표현이 나온다.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우박”과 “불”은 전투에 대한 고대의 시적 묘사에서 비롯한 것이다. 우박과 불은 “피”와 함께 전쟁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첫 번째 나팔에 나온 “우박”은 추운 북쪽 나라의 침입자들을 가리키며, “불”은 농가들과 도시들이 불타는 모습을 나타내고, “피”는 이 침입자들에 의해 주민들이 학살 당하는 것을 상징한다. 쓸만한 푸른 풀의 삼분의 일이 불타서 없어지는 표현도 세계 전체에 걸친 대 살륙은 아니라 할지라도 대단히 심각한 수준의 군사 행위에 대한 묘사이다.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나무”는 성경에서 지도적 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사사기 9:8,9에 보면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라고 하였다. 또한 예수께서 자신과 제자들을 가리키시는 상징으로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눅 23:31) 라는 표현, 즉 사람을 나무로 표현하시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나무”는 백성을 상징하며, 이 성경절 사사기 9:8,9 의 표현을 보면 나무들이 지도자를 뽑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도적 계층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죽임을 당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풀도 타서 사위더라”
이사야 44:3,4절에는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날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풀”도 사람들을 가리킨다. 또한 풀은 아무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각종 풀도 타서 사위더라”는 뜻은 많은 평민들이 죽임을 당할 것을 가리킨다.

예언 해석

첫째 나팔의 시작점
일곱 교회와 일곱 인의 예언은 그리스도교 역사의 전 기간을 망라하는데, 일곱 교회와 일곱 인의 시대처럼 일곱 나팔의 시작점도 초기 기독교 시대, 즉 로마 제국으로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나팔”은 한 때 천하무적이었던 로마, 특히 타락한 교회인 교황권과 그를 후원하던 배후의 세력인 서 로마가 정복 전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퇴화되어 가는 역사의 시작점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서 로마 제국의 멸망
로마제국은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진리의 빛을 받을 기회를 많이 가졌던 나라였다. 인류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도 로마에 속한 유대 국가의 국민으로 탄생하셨다. 또한 사도들이 복음을 전파한 주요 지역 중의 하나도 로마 제국이었다. 그러나 로마는 그 빛과 특권을 무시하고 배척하였으며,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거절하였다.

로마 나라는 사도 바울이 순교당한 당시의 로마의 네로 황제의 박해를 비롯하여 순결하고 진실되고 진리를 고수하며 타협하지 않는 하나님의 참 백성들을 박해하고 핍박하고 죽였으며, 그 나라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믿고 간직하며 이교와의 타협과 교회의 타락을 저지하고 순수한 신앙을 지키던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피가 흘려졌다. 그리고 이교도였던 콘스탄틴 황제의 개종과 더불어 이교와 그리스도교를 혼합시키는 일이 일어났으며, 한 국가로서 그 당시 태양신을 섬기는 이교의 휴일이었던 일요일을 강제로 지키게 하는 법을 만들어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일을 하였으며, 이 로마에서 불법의 사람(살후 2:3,4) 교황과 교황권의 세력을 확립하고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구축되었다. 그리하여 그 당시 하나님의 자비의 초청을 거절하고 은혜의 시간을 채워버린 서 로마는 첫째 나팔이 불려지면서 참혹한 전쟁의 화를 당하게 되었다.

게르만족의 이동과 침략에 따라 그렇게 튼튼하던 로마제국, 특별히 서 로마가 어떻게 서서히 붕괴해 가게 되었는지, 또한 진리를 믿는 하나님의 참 백성들을 핍박하는 타락한 교회를 지원하던 서 로마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비의 잔을 채워 심판을 받게 되었는지 역사는 증명해주고 있으며, 우리는 그 역사와 예언을 통해 그 역사의 뒤에서 세상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것이다.

역사적 성취

다니엘서는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다니엘 8:7)던 로마 제국이 차츰 멸망당할 것인데, 다른 나라에 완전히 정복되어지지는 않고 단지 독립적인 열 개의 부족국가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단 2:40, 42; 7:23, 24 참고). 로마 제국이 번영함에 따라 하나님의 참 교회를 더욱 핍박하여 순교자들의 피를 흘리며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타락하자, 시민들은 극히 부하게는 되었으나 그들의 도덕적 타락상은 불운한 운명을 자초하게 되었다.

국가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초청을 거절한 서 로마제국에 하나님의 심판의 채찍이 내려지게 되었다. 로마제국 북쪽에 살고 있었던 야만적인 부족들은 연약하여지고 타락된 로마제국의 부와 안락한 생활을 탐내고 있었다. 마침내 A.D. 395년 알라릭이 이끄는 고트족의 군대는 동북 쪽에서부터 로마제국으로 침범해 들어왔다. 그리고 A.D. 410년에는 알프스를 넘어 로마 시까지 침입하여 공격하여 제국의 3분의 1을 침략 정복하였다. 고트 사람들은 역사가 증명하는 것처럼 3~5세기에 로마 제국에 침입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왕국을 건설한 “튜튼” 족의 한 파로서 난폭한 야만족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그들의 침략으로 인한 전쟁은 정말 “땅과 수목의 3분의 1”이 파괴될 만큼 무섭고 치열한 것이 되었다.

 

2. 둘째 나팔: 반달의 침입을 받는 서 로마제국

A.D. 428~468년 동안에 가이세릭이 이끄는 반달족이 지중해 연안의 로마제국의 영토를 침입하여 생긴 전쟁들.

요한계시록 8:8,9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

성경 구절 공부

“큰 산과 같은 것”
예레미야 51장 25절에 보면 고대 바벨론 제국을 “멸망의 산”이라고 불렀다. 그것처럼 성경에서 “큰 산과 같은 것”은 어떤 나라를 가리킨다.

“바다와 배”
이 예언은 반달족이 지중해를 배경으로 해전을 통해 로마를 침공하고 괴롭힌 전쟁의 사건들을 다룬 것인데, 해전을 바다와 배의 상징 언어로 표현한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언 해석

북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반달족이 서 로마를 침공하여 오랫동안 지중해를 배경으로 큰 해전들이 치르어 졌다. A.D. 455년에 반달족 (로마 문화의 파괴자라고 불리는 게르만의 한 종족)이 로마를 두 번째로 침입하였을 때에 그들은 두 주일 동안 로마의 예술, 문화, 공공시설 등을 무자비로 파괴하였다. 그들은 값이 나가는 모든 귀중품들을 파괴하였으며, A.D.70년대에 로마의 장군 타이터스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로마로 빼앗아간, 일곱 금 촛대도 그들의 본부가 있었던 카르타고(아프리카 북안의 고대 도시 국가)로 가져갔다.

반달의 우두머리였던 겐세릭은 무서운 약탈자였다. 그의 해군 부대가 있었던 북아프리카에서부터 그는 정규적으로 로마제국의 해안 도시들을 약탈하였다. 그리하여 지중해를 배경으로 큰 해전들이 치르어졌다(그 중 칼타고 전쟁이 가장 유명한 전쟁이었음). 그 때에 큰 배들이 바다에 빠졌으며, 해상에서 치열한 전쟁들이 치르어졌다. 역사에 보면 겐세릭의 한 부하가 “이제 어디로 갈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 때 겐세릭이 대답하기를 “신이 분노하시는 자들을 치러가자”라고 하였다. 이 말은 로마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힌 그 대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역사적 성취

A.D. 428~468년까지 계속된 반달족의 침입은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운 것 같았다. 북아프리카에 기지를 둔 반달족은 지중해 연안의 서 로마제국의 영역이었던 이태리와 그리스 지역을 침범하여 그들의 배들을 불태웠다. 로마제국의 황제는 이들을 대항하기 위하여 300척이 넘는 군함을 준비하여 카르타게나에서의 전면전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반달의 겐세릭은 로마의 계획을 미리 포착하고 몰래 항구로 침입하여 로마의 군함들을 모두 파괴하였다.

A.D. 468년, 로마의 황제는 반달족에 대항하기 위하여 또 한번 시도를 한다. 10만 군인들이 1113척의 배를 타고 반달족과 싸우기 위해 반달족의 본부가 있는 북 아프리카의 카르타고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반달족의 우두머리는 불이 붙은 배를 로마의 함대 가운데로 보내어 로마의 함대가 큰 혼란에 빠지게 하였고, 이로 인해 로마는 또 다시 참패를 당하였다. 큰 배들이 바다에 빠지는 광경들이 연출되었다. 반달족의 우두머리였던 겐세릭은 그가 죽기 전, 서 로마 제국이 멸망당하는 것을 보았다.

이렇듯이 참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고 죽이고 하나님의 진리를 대항하여 괴롭히던 타락하고 배도한(진리에서 떠나 인간의 유전을 가르치던) 교회인 교황권을 지지하고 힘을 주던 배후 세력 서 로마제국이 어떤 심판과 일을 당할지에 대하여 성경에는 오래 전부터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안목에는 모든 세상 역사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세상의 역사를 손바닥에 올려 놓듯이 보고 계시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그런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 하나를 눈동자처럼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의 생애는 얼마나 더 행복하고 평안한 것이 될 수 있을까? 그러면 계속해서 셋째 나팔과 네째 나팔은 어떤 것인지 연구하여 보자.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