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이른 비와 우리의 준비

이른 비와 우리의 준비


1. 이른 비는 언제 내리는가?

답: 이른 비는 늦은 비를 받기 전에 항상 역사 하며 내리고 있다. 초대 교회 당시 오순절 때 한 번 큰 성령의 역사가 있었고, 그 일은 이른 비의 대표적인 역사이지만, 이른 비 성령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조용하게 역사하고 있다.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역사,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는 역사, 새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역사, 죄를 승리하게 하는 역사와 장성한 믿음의 분량으로 자라나 늦은 비를 받게 하는 역사 등은 이른 비 성령의 역사이며, 이 성령의 역사는 지금도 매일의 생활에서 역사하고 있는 것이다.

2. 이른 비의 필요성과 목적은 무엇인가?

답: 이른 비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른 비를 받은 자들만이 늦은 비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른 비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매일의 생애에서 영혼의 성전의 정결을 체험하고, 또 죄와 유혹을 이기고 승리하며, 성령의 은혜로 변화함을 받아 하나님의 성품으로 꼴 지워진 사람만이 마지막 추수와 수확을 하게 하는 늦은 비 성령을 받게 된다. 이른 비는 씨가 땅에 떨어져 썩어야 그 효력을 발휘할 수가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와 십자가 밑에서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고 거듭날 때에, 그리고 우리가 우리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고 주님께 드릴 때에 이른 비의 성령의 역사가 우리 속에서 일하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른 비 성령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하여 살펴보며 이 문제에 대하여 더 연구해 보자.

1. 자신에 대한 완전한 지식을 갖기 위하여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의 참된 영적인 상태를 알지 못한다. 우리는 우리의 약점, 우리의 과오, 성품의 결함,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알고 모르고 지은 죄들에 대하여 정확하게 깨닫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의 모든 죄들, 무의식적인 죄까지도 우리에게 보여 주신다. 사람들에게 숨은 결함을 나타내 보여주시는 것은 주님의 자비이다. 주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인간의 마음속의 복잡한 정서와 동기들을 면밀하게 검토하시고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어 수정하신다. 성령께서는 죄를 깨닫게 하시고, 세상에 대한 애정을 버리고 거룩함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차도록 그리하여 우리가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도록 역사 하신다. 성령께서만이 우리에게 영적인 식별력을 주실 수 있다.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 세상을 책망하시리라”(요 16:8).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요 14:26).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무슨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빌 3:13~15).

2. 철저한 회개와 자복으로 이끌기 위하여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상태를 깨닫고 매일 점점 더 깊어지는 회개를 하도록 이른 비 성령의 역사가 필요하다. 성령께서는 매일 우리의 죄를 보여 주시며, 죄의 악함과 결과를 체험하게 하셔서 죄를 미워하고 그 죄들을 버리게 이끄신다.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죄를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회개할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성령께서는 예수님 십자가의 보혈이 효력이 있도록 개개인에게 역사 하신다. 성령은 우리를 십자가 밑으로 데려가 우리의 죄 때문에 귀한 생명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게 하며, 자신의 지은 죄 때문에 애통하며 울게 하신다. 죄에 대하여 슬퍼하는 마음, 죄를 미워하며, 죄의 악함과 죄의 결과를 보고 다시는 죄를 짓고 싶지 않은 마음을 갖게 하시는 것도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다.

또한, 성령은 죄를 고백하고 자복하는 겸손한 심령을 갖게 하신다. 그리고 그 악한 죄를 버리게 하실 뿐 아니라 새 마음을 창조하셔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신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시 139:23).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그러므로 철저한 회개와 자복을 위해서 이른 비가 필요하다.

3.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굴복하고 완전히 순종하기 위하여

이른 비 성령은 인간의 뜻이 하나님의 뜻에 굴복하도록 마음속에 역사 하신다.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우리는 주님께 굴복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없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유혹을 받을 때,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선과 악의 대쟁투의 갈림길에서 방황할 때, 우리의 의지에 역사 하셔서 우리의 뜻이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도록 감화하신다. 우리가 이성과 지식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바른 진리를 알고 있다고 해도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이 없고, 또 순종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고 감화하셔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따라 행하고 싶은 마음을 주신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2~13).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고후 10:5).

4. 죄에 대한 승리를 얻기 위하여

성령께서는 우리가 매일의 생활에서 모든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승리하도록 역사 하신다. 죄의 힘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성령의 능력을 받는 방법 외에는 없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성령의 도우심으로 쓰러지기 쉬운 죄들과 죄의 유혹들을 이기는 경험을 해야만 한다. 유혹이 올 때, 주님께 빨리 도우심을 구하면, 주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시고 힘을 주셔서 죄를 승리하게 하신다, 우리는 늘 우리의 뜻대로 하려고 하는 고집을 꺾고 의지를 주님께 바쳐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역사 하셔서 우리가 늘 올바른 편을 택하고 죄를 승리하도록 간구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죄를 승리하는 경험이 습관적인 일이 되어야 한다. 매일 이른 비 성령을 충만히 받을 때, 성령께서는 우리가 죄를 넉넉히 이기고 예수님의 형상을 완전히 반사하도록 우리를 꼴 지우시며, 장성한 분량의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도록 이끄실 것이다. 모든 죄에 대하여 완전한 승리를 얻는 일은 늦은 비를 받기 전에 꼭 있어야만 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준비이다.

5. 늦은 비를 준비하기 위하여

모든 죄를 회개하고 승리하고 버리는 자만이 늦은 비를 받을 수가 있다. 죄로부터 완전히 정결케 되는 것은 늦은 비를 받아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늦은 비는 육체와 정신의 모든 불결함에서 자신을 정결케 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도록 준비하는 자들에게만 내리는 것이다. 자신의 생애에 있는 모든 죄를 성령의 은혜로 발견하여 회개하고, 그것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하게 하는 이른 비의 경험을 하는 사람만이 늦은 비를 받게 된다. 이 은혜를 온전히 생애에서 체험하는 사람들에게 늦은 비가 내리고, 바벨론의 오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불러내는 최후의 큰 외침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른 비 성령의 역사로 영혼의 성전을 정결케 한 사람, 그릇이 깨끗하게 비인 사람만이 늦은 비 성령을 받을 수 있다.        


3. 이른비를 위한 준비

이른 비가 내리는 때는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늦은 비가 내리기 바로 직전에 살고 있다. 주님께서 곧 그분의 성품을 닮은 사람들을 데리러 재림하실 것이다. 그 영광스러운 주님의 재림 순간에 사랑하는 주님을 반가이 맞도록 우리는 지금 온전히 변화함을 받는 경험을 해야 한다.

세상에 주의를 빼앗길 시간이 없다. 우리를 위하여 역사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거절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자신을 살피며, 어떤 회개하지 않은 죄들이 남아 있는지, 어떤 죄에 쉽게 쓰러지고 실패하는지 자신을 면밀하게 살피고 검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현재 매일의 생활에서 조용하고 잔잔하게 이른 비 성령을 받는 경험을 해야 한다. 이른 비를 받기 위한 준비는 네 계단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철저하고 전적인 회개를 간구함

모든 죄를 회개하고 죄에서부터 돌이키는 철저한 개심의 경험을 위해 간구해야 한다. 영적인 사물이나 자신의 영적인 상태에 대하여 무관심하다면 그것은 심각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철저한 개심이 필요하다. 성령께서 진정한 영적인 상태를 보여 주실 때, 그리고 자신도 모르고 있던 마음속의 죄를 지적해 보여 주실 때, 우리는 겸손하게 회개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늘 자신을 살펴야 하며, 세미한 성령의 음성을 듣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한 번 회개하였다고 해서 다 된 것이 아니며 한 번의 회심으로 만족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 회심은 그리스도인 생애의 시초에 불과하다.

그리스도인의 생애는 전진의 생애이다. 주님을 알고 그분과 같이 닮아가기를 계속해야만 하며, 지식, 믿음, 사랑도 계속 자라나야 한다. 그리고 매일의 회개는 더욱 깊어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더 많이 깨닫게 되며, 더 많이 회개하게 될 것이다. 성령께서는 알면서도 죄를 그대로 품고 있는 사람 안에는 거하실 수가 없다. 환난이 오기 전에 온전한 정결함을 받는 일이 이른 비를 받는 동안에 일어나야 한다.

더 많은 빛을 간구함

이른 비 성령을 받으려면 매일 간절한 기도와 성경 연구를 통해 점점 밝은 빛을 깨달아야 한다. 그뿐 아니라 깨달은 빛대로 살아야 한다. 주님과 교통하며 주님의 뜻을 알고자 간절히 기도하고, 또한 진리의 말씀을 연구하므로, 더 밝은 빛을 깨달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받은 빛에 순종하며 생애 해야 한다. 가장 사소한 문제에 있어서까지라도 주어진 빛에 따라 결정하며, 이미 가진 모든 빛과 진리에 전적으로 굴복하고 헌신하는 생활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빛을 비춰 주시는 즉시, 그 모든 새로운 빛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완전히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깨달은 모든 빛대로 살고, 더욱 새로운 빛을 간절히 구하며, 이르러오는 새 빛을 받아들여 그대로 살기로 결심하지 않는 한, 우리는 그리스도인 생애에서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계시된 빛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불순종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빛을 주시지 않을 것이다. 빛을 거절하는 것은 성령을 거절하는 것이다. 곧 성령의 역사를 거절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빛대로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더 풍성한 성령의 역사와 빛이 더해질 것이다. 

얽매이기 쉬운 죄들에 대한 계속적인 승리를 간구함

회심하는 즉시 모든 얽매이기 쉬운 죄를 한꺼번에 극복할 수는 없다. 그것은 길고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그러나 영광스러운 과정이다. 그리스도인 생애는 완전한 승리를 얻기까지 계속해서 승리와 행진, 승리와 행진을 거듭해야 하는 전진의 길이다. 지속적인 승리를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의지를 매일 성령께 굴복해야 한다. 우리가 구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에 성령을 통하여 그분의 기쁘신 뜻을 따라 소원을 두고 행하도록 능력을 주실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해 범하기 쉬운, 쓰러지기 쉬운 모든 죄들에 대해 승리하도록 늘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성령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임재가 늘 마음속에 있으며 그리하여 주님과 매 순간 동행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든 죄의 습관들을 미워하게 되고 그 사소한 죄들을 버리게 될 것이며, 충만한 이른 비의 경험으로 죄와 세상과 자신을 이기는 승리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21).  

복음을 증거함

더 풍성한 성령의 축복을 받으려면 복음이 생애를 변화시킨 증거들을 간증하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 다른 영혼들을 살리기 위하여 복음을 전하고 변화시키는 주님의 능력을 증명할 때에 성령은 더 풍성하게 임하신다. 활동하지 않는 사람은 더 많은 성령을 받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활동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을 내려 주시지 않는다. 성령은 봉사를 위하여, 그리스도인 생애와 복음 증거를 위하여 내려 주시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명하기를 게을리한다면 우리는 성령을 잃을 것이다. 사실 활동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란 있을 수 없다. 활동적이어야 할 사람이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참다운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대화, 의복으로 주님을 나타낼 수 있으며 소책자 빌려주기, 편지 쓰기, 성경 연구회에 사람들을 초청하는 일 등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주님을 증거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 자체가 복음의 능력, 변화시키시는 은혜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