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패배한 인류에게 내려진 선고

패배한 인류에게 내려진 선고

이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한 인류의 운명은 피할 길이 없게 되었다.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선고가 그들 위에 떨어져야 했다.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 죄수로서 의로우신 재판장 앞에 서서 범죄가 초래한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아담과 하와. 바로 그 때에 그들의 운명이 될 수 밖에 없는, 너희는 죽어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선고를 듣기 전에 그들은 그들에게 놀라운 희망을 주는, 이 세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복의 선언을 듣게 된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 3:15). 이것은 뱀에게 하신 말씀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사단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적용되었으며, 그의 최후의 패배와 멸망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우리의 첫 부모가 듣는 데서 선언된 이 선고는 그들에게는 한 약속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지구에서 일어난 최초의 선과 악의 대쟁투에서 사단에게 패배한 인류 즉, 당신의 계명을 범함으로 죽을 수 밖에 없게된 인류를 구하시기 위하여 한 구원의 방법을 마련하셨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사랑하는 독생자 아들의 생명을 계명을 범한 자의 죄값을 대속하기 위하여 주시는 것이었다.
 

십자가가 있어야 했던 이유

왜 십자가가 필요하게 되었을까? 하나님의 법을 어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서 또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무한한 지혜를 가지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시키지 않고도 인간을 구원하실 수 있는 다른 계획을 생각해 내실 수 없으셨을까? 여기에 그 답이 있다. 하나님의 계명은 영원할 뿐만 아니라 결코 변경할 수 없는 법이다. 만일 하나님의 계명이 변경될 수 있었더라면 사람은 그리스도의 희생이 없이도 구원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타락한 인류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을 희생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계명은 죄인을 율법의 요구에서 면제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법을 어긴 사람은 죽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죄의 삯은 사망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인류를 위하여 죄의 삯을 담당하심으로 율법의 정죄로부터 우리를 구원해주셨다. 또한 십자가가 필요했던 또 다른 이유는 이 세상의 인류들을 저들의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한 것 뿐만이 아니라 거기에는 사단과 싸우는 우주적인 전쟁의 관건이 달린 중요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주의 대쟁투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법에 관한 것이었다. 사단은 하나님이 불공평하시며, 그분의 계명에 결함이 있고, 우주의 행복을 위하여 그것을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애써왔다. 또한 하나님은 지킬 수 없는 법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자비가 없는 전제 군주 같은 분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분의 율법을 공격함으로 그는 그 법의 제정자의 권위를 뒤집어 엎으려고 하였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통하여 우주의 대쟁투에서 하나님의 계명에 결함이 있어 변경해야 되는지 혹은 완전하여 변할 수 없는 것인지 또 하나님은 정말 사랑이 없는 독재자 같은 분인지 등이 증명되어야 했다.

 
정말 십자가에서 계명이 폐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에서 계명이 폐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하는 바와같이 만일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계명을 폐하신 것이라면 무엇 때문에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필요가 있었겠는가? 계명을 그렇게 쉽게 폐해버리실 수 있으셨다면 그렇게 폐해버리시고 그냥 슬쩍 눈감아서 죄인을 구원하시지 예수께서 무엇 때문에 율법을 범한 인류들의 죄를 대신하여 그 값을 치루실 필요가 있었겠는가 말이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계명이 있기 때문에 죄가 성립되는 것이고, 죄에 대하여서 하나님의 율법은 사망을 선고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십자가에서 인간들의 죄값을 대신 지불하셨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계명을 폐하시는 것이 아니라 존중하시고 높이신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다. 다시 강조하자면 그냥 쉽게 계명을 폐하여 버리실 수 있는 일이었다면 예수께서 무엇 때문에 그렇게 고통스러운 죽음을 통하여서 인간들의 죄를 용서하셔야만 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에서 하나님께서 율법을 폐하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완전케 세우신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십자가에 포함된 또 다른 구원의 경륜

하나님과 사단 사이의 전쟁은 십자가에서 최고도에 달하였다. 그 전쟁은 십자가에서 시작되거나 끝나지 아니했다. 십자가는 창조 이전부터 하나님의 마음 속에 감추어져 있었다. 혹시 인간이 자유 의지의 선택을 통하여 하나님을 반역하고 범죄하게 될 경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과 은혜를 통하여 구원하시고 회복시켜서 다시 하늘로 데려오도록 할 것에 대한 계획이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마음 속에는 있었던 것이다.

사단은 하늘에서 추방되었을 때 이 지구를 그의 나라로 삼으려고 단호히 결심하였다.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그들을 정복하였을 때 그는 이 세상이 그의 소유물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왜냐하면 아담과 하와가 나를 그들의 통치자로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라고 그는 말하였다. 그는 죄인을 용서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타락한 인류는 그의 합법적 백성이며 이 세상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과 동등이신 당신의 귀하신 아들을 주셔서 죄의 형벌을 담당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죄를 지은 인류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의 능력을 의지하여 새 마음과 새 능력을 받아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백성으로 만드셔서 그들이 그분의 은총을 회복하고 그들의 에덴 본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하셨다. 즉, 십자가는 죄를 용서할 뿐만 아니라 인간을 새롭게 변화시켜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지키게 만드는 것이다.

사단의 유혹으로 말미암아 전 인류가 하나님의 율법의 범법자와 패배자들이 되었지만, 그분의 아들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하여, 아버지의 율법을 순종할 수 있는 진실한 백성, “곧 마음에 그분의 율법이 있는 백성”(사 52:7)이 될 수 있게 되었다.

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