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부:아마겟돈 전쟁은 어디서 일어나는가?

아마겟돈 전쟁은 어디서 일어날까?


아마겟돈 전쟁을 사단의 편에서 주도하는 세 더러운 영들이 어디로 사람들을 모은다고 하였는가?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계 16:16.

사도 요한은 전쟁이 일어나는 곳을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고 불리우는 곳은 어디인가?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정통한 학자들은 사도 요한이 말한 아마겟돈(Armageddon)은 헬라어로 Har-megedo(산-므깃도) 이며, 이것은 “므깃도의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다.

그러면 “므깃도”란 어디를 말하는가? 그것은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신의 거짓 선지자들 사이에 대쟁투가 벌어졌었던 “갈멜산”의 아래에 펼쳐져 있는 조그만 평야와 계곡의 지명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음으로 아마겟돈, 그리고 헬라어로 Har-megedo(므깃도의 산)이라고 불리우는 곳은 구약 성경에 나오는 “갈멜산”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마겟돈 전쟁을 실제적인 중동 전쟁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 갈멜산 아래에 있는 평야와 계곡에 온 세상의 군대들이 집결하여 이스라엘 군대를 공격하는 전쟁을 벌인다는 말인가? 결코 그럴 수 없다.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군대들이 모여들어서 전쟁을 벌이기에는 이 갈멜산 아래에 있는 평야가 너무나 협소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을 한번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아무도 그곳에서 온 세계로부터 집결한 수많은 군대들이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겟돈 전쟁을 중동 지역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견해는 비성서적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사도 요한은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과 사단의 대리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쟁투를 설명하면서, 왜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인 갈멜산을 언급하고 있는가? 사도 요한은 구약 시대에 갈멜산에서 있었던 선지자 엘리야와 바알신의 거짓 선지자들 사이에 있었던 투쟁을 통하여 아마겟돈 전쟁을 묘사하기 원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갈멜산에서 있었던 투쟁과 아마겟돈 전쟁에서의 대쟁투의 비교표를 만들어 살펴보면, 아마겟돈 전쟁에 대한 실체를 좀 더 정확하게 엿볼 수 있다.

요한은 구약 시대에 있었던 갈멜산에서의 투쟁을 통하여 세상 끝에 있을 아마겟돈 전쟁을 상징적으로 조명하였다. 그 당시의 정치 세력인 아합왕권과 종교 세력인 바알신의 거짓 선지자들이 연합하여 하나님의 참 백성인 엘리야를 향하여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던 극적인 클라이맥스가 갈멜산에서 있었던 것처럼, 사단의 거짓 종교 세력과 그들에 의해서 미혹당한 세상 정권들이 연합하여 마지막 시대의 엘리야인 소수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하여 핍박과 박해의 불길을 치솟게 하는 클라이맥스가 아마겟돈 전쟁이다. 이 마지막 투쟁의 결과, 갈멜산 위에서 바알의 거짓 선지자들의 기만이 폭로되어 죽임을 당했던 것처럼, 아마겟돈 전쟁에서도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의 기만적인 정체가 폭로되고, 산채로 유황불 못에 들어가게 되는 심판을 받게 된다.

아마겟돈 전쟁은 어디서 일어날까? 이 전쟁은 중동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하나님의 참 백성들에 대한 핍박의 불길인 동시에, 선과 악 사이에 존재하는 마지막 영적 대쟁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