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현대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현대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아직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재 중동 지방에 있는 이스라엘 국가를 성경 속에 나오는 이스라엘로 생각하고 있다. 그들의 선조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어도, 사람들은 신약 성경 마지막에 나오는 이스라엘을 현재의 이스라엘 국가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신약 성경은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은혜의 기간이 끝나면서 어떤 사람들이 새 이스라엘을 구성하면서 요한계시록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밝혀 주는 성경절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새로운 주인공들이 진짜 이스라엘이며, 아마겟돈 전쟁의 주역들이요, 승리자들이다.

사실 이스라엘 나라는 A.D 70년도에 예루살렘이 멸망 된 후, 온 세상에 흩어져 버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1948년도에 다시 하나의 국가로 재건되어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현시대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현대 실재 이스라엘 나라의 건국을 보고 성경 예언의 성취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이 현대 참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아마겟돈 전쟁에서 결국 승리하는 편이 바로 이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겟돈 전쟁을 러시아와 중국이 실재로 이스라엘 나라로 쳐들어오는 전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것은 성경적인 올바른 해석이 아니다. 신약 성경이 말하는 이 새로운 이스라엘의 정체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1). 참 이스라엘은?

아마겟돈 전쟁에서 승리할 참 이스라엘은 과연 누구를 말하는가? 현 시대의 이스라엘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유일한 길잡이이므로 성경을 보면서 연구하기로 하자. 성경은 하나님께서 실재 이스라엘 나라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들이신 사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갈라디아서 3장 29절을 읽어 보자.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

또한 로마서 2장 28,29 절에는, “대저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라고 써 있으며, 로마서 9장 8절에는,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고 쓰여 있다. 이 성경 구절들에 언급된 이스라엘은 현재 이스라엘 국가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 성경절은 영적 이스라엘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는데, 실재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절하므로 하나님께 버림을 당하고 영적인 이스라엘인 하나님의 참 백성인 교회가 생긴 것을 가리킨다.

육신적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거절하여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바울은 사도행전 13장 46절에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기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이제, 사도 바울의 참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정의를 보자.

2). 참 이스라엘의 정의

◈ 갈 6:15,16 “할례나 무 할례나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음을 받은 자 뿐이니라.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성경은 참 이스라엘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음을 받은 자, 거듭난 자들, 곧 예수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을 하나님의 이스라엘, 곧 참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고 있다. 성경을 아는 사람들은 흔히들, 계시록에 나오는 14만 4천은 유대인들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 7장에, 14만 4천은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에서 나온다고 언급되어 있으므로 그렇게 말들을 한다. 그러나 계시록의 12지파의 이름들은 원래의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들과 조금 다르다. 또한 야고보는 성경 야고보서 1장 1절에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 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이 안부의 말은 소아시아 지방에 있는 초대 교회들에게 한 것이었으며, 그 교회의 교인들은 이방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교회들이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 21:43). 이스라엘 백성들이 흩어진 후에는 유대인들은 더 이상 선택된 민족이 아니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진리를 세상에 전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 국가 대신 교회를 택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신 이유는 그들이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 이유는 빛, 곧 진리를 전수하시기 위하여서였다.

하나님께서 이제 세상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영적인 이스라엘로 택하셨다. 초대 교회는 오순절 날 성령을 받고 제일 먼저 예루살렘과 유대에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였다. 그러나 그들이 그 진리를 거절하자, 하나님께서는 진리가 이방인들에게로 전파되도록 계획하셨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주자나 남자나 여자 할 것 없이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갈 3:28).

3). 현대 이스라엘인 그리스도의 교회

이러한 모든 성경적인 증거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현대 이스라엘은 그리스도의 교회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짜 이스라엘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그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함께 모여 살고 있는가? 아니다. 하나님의 참 교회, 참 백성들은 온 세상에 흩어져 살고 있다. 아마겟돈 전쟁이 오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서 알곡과 가라지를 갈라내실 것이다. 그렇게 될 때, 교회 안에는 참된 알곡만 남게 될 것이고, 마지막에 남은 알곡, 곧 하나님의 참 백성들이 하나님의 증인들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충성스럽게 싸울 것이다.

현재 유대인들은 더 이상 옛날처럼 선택된 민족이 아니다. 그들도 다른 민족들과 같이 개인적인 단위로 구원을 받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기 위한 택하신 선민들이 더 이상 아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주님을 믿는 교회에게 천국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도록 분부하신 것이다. 구약 시대의 주인공은 유대인들이었다. 실재적인 이스라엘이었다. 그러나 신약 시대의 주인공은 하나님의 교회, 곧 영적인 이스라엘이다. 우리는 더 이상 실재 이스라엘 나라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앞으로 그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 예언을 살펴보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구약에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모든 약속들과 예언들이 이제는 영적인 이스라엘인 현대 교회에게로 다 옮겨진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항상 조건적이다. 복음을 거절한 유대 국가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받은 선민 국가로서의 특권을 박탈당하고, 대신 복음을 받아들인 교회가 하나님의 약속과 부르심을 대신 받게 된 것이다.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숭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며”(왕상 9:4-7). 하나님의 약속은 항상 조건적인데, 그 조건은 순종이다.

4).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이 참 교회

유대 나라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반역했을 때에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예루살렘이 파괴되고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돌이키시려고 그 고난을 허락하셨다. 그때 여러 선지자들이 일어나 예루살렘과 유대 나라의 회복을 예언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망을 고취시켜 주었다. 이 회복의 성경 구절들을 어떤 사람들은 1948년도의 이스라엘 나라의 재건국으로 적용시킨다. 그러나 그 예루살렘의 회복 예언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간 지 70년 후에 다시 돌아와 느헤미야 때 성전을 재건축하는 일로 이루어졌다.

약속을 받은 자들의 배도나 반역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약속이 무조건 성취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고, 합리적인 것도 아니다. 고대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이스라엘의 불순종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그것은 신약 시대에 와서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인 그리스도교 교회 안에서 이루이지게 된다. 아모스 9장 11절에 보면, “그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그 퇴락한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며” 라는 말씀이 나온다. 이 말씀을 사도 바울은 신약 시대의 교회에서 이루어졌다고 다음과 같이 적용했다. 사도행전 15장 14~16절을 보자.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저희를 권고하신 것을 시므온이 고하였으니,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합하였도다. 기록된바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퇴락한 것을 지어 일으키리니”...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리라는 아모스의 예언을 사도 바울은 초대 교회에 그리스도교회가 세워진 것으로, 영적으로 적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도 베드로는 이방인들로 구성된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가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벧전 2:9,10). 여기에서 베드로는 고대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등장하는 새로운 이스라엘, 영적인 이스라엘인 교회를 소개하고 있다. 십자가의 복음을 받아들인 이방인들과 예수를 받아들인 소수의 유대인들과 합하여 새로운 언약 속으로 들어간 그들을 향하여 바울은 전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었으나 이제는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예수를 믿는다고 말한다고 다 영적인 이스라엘 아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다 이스라엘 아니다. 열매를 맺는 백성, 하나님의 성품을 이루는 성화의 경험을 하는 사람들, 변화함을 받은 사람들이 참 이스라엘이다. 실재 유대인들도 순종치 않고 열매를 맺지 않았을 때에 버림을 받았다. 그 조건은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유대인들도 버림받았는데, 하물며 우리는 얼마나 더 신실한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야 할 것인가! 사도 바울은 신약시대에 시작한 교회를 향하여 이렇게 경고했다. “옳도다 저희는 믿지 아니하므로 꺽기우고 너는 믿음으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 하나님이 원 가지들도 아끼지 아니하셨은즉 너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롬 11:20,21).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21장 4절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무슨 열매를 말하는가? 이것은 바로 성령의 열매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품성을 닮은 열매, 주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순종의 열매를 말한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에 순복하며, 주님과 늘 동행하고, 마음속에 예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 그리스도의 의의 옷, 곧 그리스도의 품성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때에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 참 이스라엘, 하나님의 참 교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