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예수께서는 두 단계로 오시는가?

예수께서는 두 단계로 오시나요?

Is Jesus Coming In Two Stages?

성경은 예수 재림을 역사의 클라이맥스인 동시에 마지막 종점을 이루는 한 사건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비밀 휴거론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재림의 사건을 두 단계로 나누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무리한 방법으로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

사실, 초기 그리스도 교회 이후로 수세기를 거쳐오는 동안, 모든 신학자들과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은 재림을 한번에 일어나는 한가지 사건으로 해석하여 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두 단계로 나누어서 재림하신다는 비밀 휴거 사상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최근의 발명품이다. 2단계 재림론을 입증하기 위하여 사용하고 있는 성경 말씀들은 어떠한 것들인가?

신약 성경에서 예수 재림을 지칭하는 세가지 헬라어의 의미

헬라어 원어 의미
1. parousia(파루시아) 오심(coming), 도착(arrival), 임재(presence)
2. apokalupsis(아포칼립시스) 나타나심(revelation)
3. epiphaneia(에피파네이아) 출현(manifestation)

A) 한 사건을 나타내는 3개의 헬라어: 비밀 휴거를 주장하는 세대주의자들은 그리스도의 오심이 두 단계로 나누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헬라어 원어의 의미 속에 나타나 있다고 가르친다. 그들은 먼저 파로시아 즉, 비밀리에 오시는 비밀 재림이 있고, 7년 후에 아포칼립시스 또는 에피파네이아 즉, 예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재림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헬라어들은 두 단계로 나누어진 별개의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사건을 서로 다른 헬라어로 표현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파루시아, 아포칼립시스, 그리고 에피파네이아는 모두 동일한 사건을 의미하는 단어이며, 이들 단어에는 7년간의 시간의 간격이 있다는 어떠한 암시도 없다.

B) 공개적인 재림의 의미로도 사용된 파루시아: 휴거론자들은 헬라어 파루시아는 항상 비밀 재림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파루시아)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데살로니가전서 4:16-17. 이 말씀에서 강림(파루시아)이라는 말이 휴거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구름 속으로 끌어올려”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었기 때문에, 성경에서 파루시아는 비밀 재림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에서 빗어진 추측에 불과하다. 바울의 편지서인 데살로니가전서 3:13에서는,“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파루시아)하실 때에”로 쓰여 있다. 파루시아 라는 단어가 휴거론자들이 말하는 7년 환란기 끝에“성도들과 함께”오시는 영광스러운 공개 재림을 뜻하는데에도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C) 파루시아 = 에피파네이아: 데살로니가후서 2:8에도,“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파루시아)하여 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으로 폐하시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비밀 휴거론자들의 논리에 따르면, 불법한 자(적그리스도)는 7년 환란의 끝에 예수께서 두번째로 다시 한번 더 강림하실 때에 죽게 되어 있는데, 이 성경절에서는 불법한 자가 죽게 되는 강림을 말하면서 파루시아를 사용하고 있다. 이 사실을 통하여, 우리는 파루시아라는 단어 역시 영광스런 재림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파루시아가 그들이 말하는대로 비밀 재림을 의미하는 단어라면, 적그리스도는 예수께서 비밀리에 강림(파루시아)하실 때에 죽는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비밀 휴거 다음에 곧바로 이어지는 7년 환란기 동안에 적그리스도가 세상을 장악할 것이라는 그들의 종말 시나리오에 치명적인 모순이 생기게 된다. 더구나 이 성경절에서“강림(파루시아)”과“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이 한 사건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었기 때문에,“강림(파루시아)”과“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사이에 7년의 시간적 간격이 있을 수도 없다.

D) 파루시아 = 아포칼립시스: 마태복음 24:37에서 우리는,“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파루시아)도 그러하리라”는 말씀을 보게 된다. 그런데 동일한 내용의 말씀이 누가복음 17:26,30에는“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 인자의 나타나는(아포칼립시스) 날에도 이러하리라”고 쓰여 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된 이 사건은 누가 보아도 동일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한 성경절에는 파루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재림을 표현하였고, 다른 성경절에서는 아포칼립시스라는 단어를 사용하여서 재림을 표현하였다. 파루시아(임함)와 아포칼립시스(나타남) 사이에 7년의 간격이 있다는 어떠한 암시도 찾을 수 없다.

E) 재림의 소망을 두 쪽으로 쪼개는 비밀 휴거: 비밀 휴거를 믿는 세대주의자들의 이론에 따르면, 그리스도인들이 기다리고 소망으로 삼아야 할 것은, 환란의 끝에 있는 영광스런 재림과 부활이 아니라, 7년 환란이 시작되기 전에 있을 파루시아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디도서 2:13에는“복스러운 소망”을“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에피파네이아)”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절망에 빠져 있는 모든 인류의 소망인 재림을 두개로 쪼개어 놓은 것이야말로 비밀 휴거론자들이 만들어 놓은 최고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독자들에게 질문하고자 한다. “예수께서는 두 단계로 오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