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요한계시록의 일곱 나팔 예언에 나타난 세상 역사

메뚜기들이 끝없는 구덩이(무저갱)로부터 물밀듯 쏟아져 나온다. 독수리가 공중에서 큰 소리로 외친다. 불붙는 큰 산이 바다에 던지워 바다가 소리를 내며 끓는다. 큰 별이 하늘에서 강물과 물샘으로 떨어져 물이 쓰게 되고 사람들이 죽는다. 도대체 이런 표현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이 속에 담긴 의미들은 무엇일까? 어떻게 보면 요한 계시록에는 전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이 난해하게 펼쳐져 있는것 같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런 표현들 속에 담긴 의미와 뜻을 연구하여 알게 된다면, 그 속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기별과 경고의 말씀이 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예언을 연구하는 것은 흥미있는 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신앙에 매우 유익한 일이다. 왜냐하면 예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영적으로 깨우시고 부흥시키시기 위하여 마련해 두신 방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에 이루어진 예언들을 연구하므로 우리가 믿고 있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정확하게 이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며, 그리고 미리 예언해 두신 일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루시는가를 알므로 우리의 믿음과 확신이 더욱 강하게 될 수 있다. 아울러 예언은 우리에게 앞으로 이루어질 사건들을 알려주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깨어나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언을 연구하기를 원하신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그 예언 속에 담겨진 경고의 메세지를 깨닫고 영적으로 깨어나 마지막 세상 역사에 이르러 올 사건을 위해 준비되기를 원하신다.

요한계시록 8장과 9장에 나오는 아주 흥미있고 신비로운 “일곱 나팔”의 예언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어 보았다. 언뜻 보면 난해하고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예언으로 여겨지지만, 차근 차근 그 비밀과 신비를 함께 연구하다 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시대가 얼마나 심각한 때이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장래의 일까지 아시고 우리를 위하여 예언해 놓으셨을까하고 놀라게 될 것이다. 이 놀라운 예언을 연구함으로 독자들에게 큰 영적 부흥이 이르러 오게 되기를 바란다. -편집실


1. 예언 연구를 시작하면서

때때로 사랑은 우리에게 고함을 지르게도 하고 매를 들게도 한다

“철이야! 길거리에서 나와! 지금 당장!” 어린 아이가 복잡한 길거리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을 때, 조용한 목소리로 주의를 주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걸음마를 겨우 하는 어린 아기가 끓는 물 주전자를 뒤집으려는 찰라라면 보통 목소리로는 안 될 것이다. 모든 부모들이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소리를 치게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조용히 타이르고 말씀하시는것을 더 좋아하신다. 그러나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관심과 주의를 돌이키시기 위하여 강한 경고를 발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고 우리의 죄의 길에서 돌이키게 하신다.

일곱 나팔의 예언은 언뜻 보면 엄청나게 무섭기만한 이상한 예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예언을 연구해 보면 강한 듯해 보이는 그 고함소리 속에 사랑의 메아리가 어울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도입부로서의 성소 장면

“나팔”은 성경 예언에서 “심판과 경고”, 그리고 “전쟁”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일곱 나팔”은 “세상 왕국”(계 11:15)들간에 일어나는 일곱 전쟁을 가리키는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계속적으로 거절하고 진노의 잔을 채운 타락한 교회와 교황권, 그리고 교황권을 도와 주고 옹호하는 세력을 어떻게 심판하시는지에 대해 말하여 주고 있다. 그러나 또한 나팔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구원하시겠다는 놀라운 섭리와 소망의 약속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천사들이 일곱 번의 경고 나팔을 불기 전에 이 일곱 나팔의 예언인 도입부로서 계 8:2~5에는 성소의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이유는 왜일까?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와 일곱 인에는 모두 성소와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온다.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들이 소개되기 직전에는 대제사장의 옷을 입으시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다니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오고, 일곱 인을 떼시기 전에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유월절 어린 양이 하나님의 보좌 곁에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지금 이 구절(계 8:2~4)에도 한 천사가 금향단에서 향을 받들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 있는데, 이 모든 장면들은 모두 성소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의 기도를 상징하는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드시고 항상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모습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계 8:7)고 그로 인해 땅과 나무가 타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게 되는 장면을 어떻게 연결시키며 설명할 수 있을까?

경고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

사랑은 때때로 고함을 지르기도 하고 처벌을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처벌은 우리로 회개하게 하고 나쁜 길에서 돌이키게 하려고 하시는 것이며, 둘째로 우리들을 원수들의 핍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원수들을 처벌하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어떤 국가나 개인을 처벌하실 때는 그냥 처벌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먼저 처벌하시는 대상으로 하여금 충분히 회개할 기회와 은혜의 시간을 주시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거절한 대상에게는 할 수 없이 하나님의 간섭과 보호를 거두심으로 당연한 결과를 거두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향로를 이 땅에 쏟는 것은 그 대상이 되는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이 끝나고 심판이 시작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일곱 나팔의 예언은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과 오래 참으시는 인내를 끝내 거절한 이 세상의 타락한 나라들과 교회에 앞으로 임할 심판을 가리키고 있다.


2. 일곱 나팔 서론부

요한계시록 8:2~4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비록 세상을 뒤흔들 무서운 일곱 전쟁에 관한 예언이지만, 일곱 나팔에 관한 예언은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로 시작된다. “일곱 천사”가 세상의 전쟁들과 투쟁들에 대하여 관여하고 있을 때에 “또 다른 천사”(3절) 가 다른 명령을 받게 된다. 이 천사는 하늘 성소 안에 서있는데, 하나님의 백성들의 필요와 간구를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는 임무를 받았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두 손 모아 비는 모든 기도들을 하나님 보좌 앞에 올림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의 필요를 채우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향”(3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향기를 상징한다.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로 말미암아 무가치하게 된 죄인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분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본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소원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기도하는 영혼들을 대신하여 그 간구가 마치 자기 자신의 소망인 것처럼 겸손한 탄원자의 기도를 드리신다. 비록 기도가 유창하게 표현되지 않았을지라도 그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왔다면 이것은 예수께서 봉사하시는 지성소에 올라갈 것이며, 예수께서는 귀찮게 여기시거나 더듬으시는 말씀은 한마디도 없이 완전하신 자신의 아름답고 향기로운 향과 함께 이것을 하나님 앞에 바치실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기도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소원이 담겨져 있으면, 우리의 기도는 그리스도의 의와 소원이 담겨져 있는 감미로운 향기가 되어 하늘 아버지께 올려진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는 의미이다. 예수께서는 이 고통과 격정의 세상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고민을 아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아오는 모든 죄인들을 돕기 원하신다. 그대가 어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요한계시록 8:5~6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앞 2~4절에서 향로는 향을 담아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리는 데 사용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이 향로에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로 인하여 땅에서는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용되던 향로에 제단 위의 불이 담겨질 때에는 땅을 심판하는 일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뇌성과 번개와 지진은 그 다음에 나타날 첫번째 천사의 나팔로 인하여 내려질 불과 연결되어 일곱 나팔의 시작을 알린다.

하늘 성소의 향로에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하는 향이 담아졌을 때에는 죄인을 보호하시고 감싸시는 사랑이 나타났으나, 그 사랑을 계속적으로 끝까지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동일한 향로를 통하여 심판이 실행된다. 이 말씀을 통하여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끝까지 거절하는 악인들에 대한 심판은 모두 의롭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죄인에 대한 사랑과 악인에 대한 심판이 같은 향로를 통하여 일어나기 때문이다. 악인들도 그들이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 들인다면 바로 이 향로를 통하여 용서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일곱 나팔의 개요

A. 일곱 나팔은 모두 넷과 셋으로 묶어서 처리되고 있다. 즉, 앞 부분의 네 나팔과 뒷 부분의 세 나팔인 다섯째 나팔과 여섯째, 그리고 일곱째 나팔이다. 그런데 계시록 8:13절은 앞 부분의 네 나팔보다 그 뒤를 따라오는 세 나팔(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나팔)이 더 무서운 세개의 “화”를 가지고 온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섯째 나팔은 “첫째 화”이고, 여섯째 나팔은 “둘째 화”이고, 일곱째 나팔은 “세째 화”이다.
B. 1~4째 나팔은 타락하고 배도한 교회와 그 배후 세력인 로마제국, 즉 서 로마 제국의 멸망을 다루고 있다.
C. 5~7째 나팔들은 세 가지 “화”들로서 6,7째 나팔들은 특히 이슬람 세력이 동 로마와 교황권을 침공하여 괴롭히고 심판하는 모습을 예언하고 있으며, 7째 나팔도 현재 이슬람의 미국을 향한 공격과 관련되어 있다.

이제부터 어려운 듯 하지만 연구해 보면 아주 흥미진진한 일곱 나팔에 대하여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