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 하나님의 인을 막는 복음

 하나님의 인을 막는 복음  


예수님의 재림과 세상의 마지막이 가까워 오는 시대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인을 왜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아주 중요하다. 하나님의 인은 왜 받아야 하는가?

성경에 예언되어 있듯이, 마지막에 선과 악의 전쟁이 절정을 이루게 될 때에, 하나님의 백성과 사단의 백성이 현저하게 나누어질 것이다. 짐승의 표의 환란이 올 때, 그리고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당신의 증인들을 고르실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 충성할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 하나님의 인을 받은 하나님의 참 자녀들은 이 세상과 우주에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은혜와 사랑의 성품을 증거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하면 마지막 환란 때에 구원을 얻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을 왜 받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영생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그런데, 만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진정한 복음, 곧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죄를 이기고 승리하며, 성령의 역사와 임재하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온전하신 성품을 이룰 수 있다는 진정한 복음의 가르침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 복음을 실생활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인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을 받도록 우리를 인도하는 올바른 복음을 알고 믿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잘못된 복음을 믿으면서 구원을 얻었다는 기만 속에 살고 있다. 올바른 복음을 알고 믿는 것이, 그리고 그 바른 가르침이 우리가 하나님의 인을 받도록 이끄는 길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제부터 하나님의 인을 받도록 우리를 인도하는 참된 복음과 우리를 거짓 안전과 기만 속에 빠뜨리는 잘못된 복음에 대하여 함께 연구하여 보자.

1).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하게 하는 복음

기독교 안에서 한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하지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른 복음을 믿고 있다. 곧 기독교 안에 서로 다른 복음, 다른 가르침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단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인을 받고 구원을 얻기를 원하지 않으므로, 사람들을 기만하여 하나님의 법에 불순종 하게 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이루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오류를 믿게 함으로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잘못된 복음을 기독교회 속에 밀어 넣고 있다. 같이 살펴보자.

1. 율법주의

사단이 광야에서 예수님을 시험할 때도 그랬듯이 그는 교묘하게 성경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혼돈시킨다.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요한계시록 22:14(영문 킹제임스 성경 번역). 사단은 이 성경절을 언급하면서“인간이 구원 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계명에 잘 순종하기만 하면,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어떤 면에 있어서 이러한 주장은 진리이다. 사실상, 계명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주장 속에 매우 치명적인 오류가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도 구원을 얻기 위하여 스스로 계명을 지킬 만큼 선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대개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율법주의자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워 놓으신 구원의 계획과는 매우 상반된 것이다. 자신이 한 순종과 희생의 대가로 구원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상이다. 이러한 율법주의는 모든 이방 종교 가르침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단의 기만적 가르침에 속임을 당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에덴 동산에서 인류의 시조가 죄를 범한 이후에 인간의 본성에는 매우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아담은 오늘날의 우리보다 훨씬 순종하기 쉬운 상태의 본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순결하였으며, 타락하지 않았고, 죄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없는 본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받은 모든 유혹은 밖으로부터 오는 유혹뿐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물려받은 본성은 타락한 본성이며, 우리 안에 가장 큰 유혹의 샘이 있는 본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단은 하나님께 순종하기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죄를 피할 수 있다고 수백만의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있다.

그리하여 사단의 기만적 주장을 믿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죗된 성향을 조절하기 위해서 애쓰지만 실패에 실패를 거듭할 뿐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 속에 자신도 모르게 어떤 행위로 하나님의 은총을 사려는 율법주의적인 복음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겉으로 들어나는 행위 - 많은 연금을 바치는 것, 열심있는 선교활동, 새벽 기도회에 참석함 - 등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의를 얻어보려는 시도를 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율법주의는 실망과 좌절을 안겨줄 뿐, 우리를 하나님의 인을 받게 하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성품으로 변하게 하는 복음이 되지는 못한다.

2. 값싼 은혜의 복음

하나님의 인을 받지 못하도록 그리스도인들을 이끄는 복음 중에 또 다른 것은 값싼 은혜의 복음이다. 사단은 값싼 은혜의 복음을 내세워 이렇게 주장한다: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 받을 수 없다. 우리는 행함에 의해서 의롭다고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한 은혜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율법 아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아래에 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한 불필요한 것이다. 그냥 믿기만 하면 은혜로 다 구원해 주신다.”

사단의 이러한 논리 중에서 어떤 부분은 진리이다. 그러나 그 속에 위험한 오류와 기만이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물론, 우리가 행함에 의해서 의롭다 하심을 받지 않는다는 말은 진리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말이 우리가 순종의 의무로부터 면제 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교파와 교단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이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순종은 옛날 구약시대에나 요구되던 것이다. 지금은 법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행함에 의해서 구원 받는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우리는 지금 은혜 아래에서 살고 있다. 계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 줄 수 없다.”율법주의에 회의와 실망을 느낀 나머지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반대편에 도사리고 있는 또 다른 기만인 값싼 은혜 속으로 끌려 들어가, 결국에는 하나님의 법이 폐지되었다는 주장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는 죄 가운데 태어나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냥 “믿고”“입으로 주를 시인”하기만 하면 은혜로 다 구원해 주신다고 믿는 것, 그리고 믿음에 따르는 참된 순종이나 변화된 생활과 성화를 강조하지 않는 것이 값싼 은혜의 복음이며, 이것은 온전한 하나님의 성품을 이루어 하나님의 인을 받는 일에 우리로 실패하게 만들기 때문에 위험한 거짓 복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