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부: 향기로운 제사

향기로운 제사-기뻐 받으시는 예배


거듭난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이 말씀은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하신 말씀이다. 이 말씀에는 위대한 진리가 선언되어 있다.

거룩한 산이나 성전을 찾음으로써만이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배는 외형적인 형식과 의식에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즐겨 받으시는 예배는, 바로 거듭난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지 마음을 다하여 드리는 예배이다.

그들의 이름이 교회 녹명책에 등록되어 있고, 교인 명부에 기록되어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그리스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주님께 마음을 다 바친 적이 없고, 주님과 산 관계를 맺지 않고 있으며, 영적으로 예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교인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실상은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나누인 마음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마음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참 예배를 드릴 수 없다. 표면상으로 교회에 나와 몸이 예배 시간에 참석하여 앉아있다 하더라도, 마음을 모두 온전하게 하나님께 바치지 않았으므로 그 사람은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닌 것이다.

예수님은 실재로 존재하는 분이시며, 성경은 신뢰할 만한 책이라고 믿는 것만으로는 넉넉하지 않다. 우리가 천하 인간에 오직 예수의 이름만이 사람들에게 구원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이름으로 믿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분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진리의 이론만을 믿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공언하는 것,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우리 이름이 교회 녹명책에 기록된 것만으로도 넉넉지 않다.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는 주 안에 거하고 주는 저 안에 거하시나니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요일 3:24),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저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요일 2:3). 이것이 참된 거듭남의 증거이다. 우리가 어떠한 공언을 하든 간에 우리의 옳은 행실로 그리스도를 드러내지 않을 것 같으면 그 공언은 아무 소용이 없다.

의는 옳은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을 받지만, 행위로써 심판을 받는다. 우리의 품성은 우리의 행위로 나타난다.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믿음이 진실된 여부를 보여 준다. 진리가 마음속에 심어져야 한다. 진리가 마음을 지배하고 애정을 통제해야 한다. 우리의 온 품성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쳐져야 한다. 육신은 죽고 “의”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음속에 임재하셔서 모든 것을 통제하셔야 한다. 이것이 거듭난 사람의 생애이다.

하나님께서는 거듭난 사람들, 곧 온 마음과 몸을 하나님께 바친 사람, 자아가 죽고 하나님의 성령의 임재로 충만한 사람들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신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종교가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종교이다.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우리의 마음이 정결하게 되고, 정신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에 대하여 더 깊이 알게 되며, 그때에 참 예배를 드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요구에 즐거이 순종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곧 참된 경배이다. 그것은 성령께서 역사하신 열매이다. 어디서나 영혼이 하나님을 구하는 곳에는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며, 하나님께서 그 영혼에게 자신을 계시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경배자들을 찾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받아들여 당신의 아들과 딸로 삼으시기 위하여 기다리고 계신다.

죄에 대한 승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사람이 매일 반복하여 똑같은 죄를 지으면서, 그리고 진정으로 죄를 미워하고 포기하는 마음이 없이, 또 완전히 자신이 죽는 경험이 없이, 변화되지 않은 똑같은 생활을 살면서, 그리고 그냥 은혜로 죄를 다 덮어주시고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는 기만 아래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슬퍼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죄를 승리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승리의 생활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때에, 우리의 마음과 삶이 함께 어우러져 드리는 참된 예배가 되므로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는 예배가 된다.

복음은 우리에게 능력이 되어 죄를 승리하게 한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1:16-18).

칭의와 성화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을 때, 우리는 다시는 죄를 짓고 싶지 않은, 죄를 미워하는 새 마음까지 함께 받는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일 때에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살 수 있는 능력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하여 창에 찔리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될 때,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범하면서도 그분의 은총을 계속해서 누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가 예수님을 죽게 한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능력과 공로를 굳게 붙들고 죄 짓기를 중단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예수님을 매일 똑같이 십자가에 못 박을 수는 없다.

우리가 죄를 진정으로 회개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용서를 통하여 “의롭다”는 칭함, 즉 칭의를 받는다. 그런데,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았을 때에 성화의 역사가 함께 시작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해하여야 한다. 칭의는 한순간의 역사이고, 성화는 일생 동안에 일어나는 역사이지만, 그것은 반드시 칭의와 함께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성화란 무엇인가? 성화란 칭의를 계속 지속시키는 것, 즉 매일 자신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과 의지를 따라 살아가며, 영적으로 성장해가는 것을 말한다. 성화는 매 순간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남김없이 완전히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다. 그것은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온전한 굴복을 말한다. 그것은 또한 하나님의 말씀 속에 계시는 성령에 의해서 날마다 새로운 침례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한 번 거듭난 후에도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의지를 계속적으로 굴복시켜야 하며 말씀대로 매일 살아야 한다.

우리가 성화되는 것은, 즉 그리스도와 같이 변화되는 것은, 복음과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진리를 무조건적이고 온 마음을 다하여 받아들이는 일과, 하늘의 변화시키는 능력에 영혼을 남김없이 굴복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들은 주님의 법도를 지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사람의 행실이 그가 고백하는 신앙과 일치하지 않을 때, 그것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지 못한 증거이다. 야고보는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약 2:22)고 말하였다.

기쁨과 찬송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선하심과 권능에 대하여 말하고 감사하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의 찬송과 감사의 표현으로 영광을 받으신다. 그분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시 50:23)라고 말씀하셨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찬송과 감사는 향기처럼 하나님께 올라갈 것이며,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가 되게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을 경배할 때, 매일의 생활에서 주님의 능력과 은혜의 도우심으로 죄를 승리하고 극복한 것을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의 온 생애가 찬송의 생애가 되기를 원하신다. 그렇게 함으로 그의 도를 “땅 위에 알”(시 67:2)려지게 하고 그의 “구원을 만방 중에서 알리”려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이 마련하신 구원의 큰 경륜의 가치와 구속하시는 은혜와 능력을 인식하고, 또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고상한 특권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분을 순종하는 생애를 살게 되기를 바라신다. 그분은 우리가 죄에서 해방되어 하루하루 기쁨에 넘친 새로운 생애로 당신을 섬기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의 이름이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되고 우리를 돌보시는 그분에게 우리의 모든 염려를 맡겼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속에서 복받쳐 오르는 감사의 표정을 보고자 하신다.

진정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 감사가 우러나오는 찬양과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한다. 우리는 이 세상과 하늘에 있는 모든 천사들에게 우리가 타락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기이한 사랑을 감사히 여기며, 동시에 그분의 다함이 없는 충만하심에서 더욱 큰 축복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겪은 경험 중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던 귀중한 사건들에 대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주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위하여 베푸신 인자하심과 기이하신 역사에 대하여 간증하고 감사하고 찬양을 드림으로써, 우리의 예배는 더욱 성령의 감동하심이 충만한 예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