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침례, 이렇게 준비하세요

나는 언제 침례를 받아야 하나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태복음 28:18~20.

그리스도께서 내리신 이 명령에는 어떤 사람이 침례를 받기 전에 먼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져 있다.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그분을 따르고자 할 때, 나는 어떤 시점에서 침례를 받아야 하는가?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이 침례를 받고자 할 때, 어떤 영적 준비가 먼저 이루어져야만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새롭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실제적이고 의미있는 질문이다. 침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영적 경험이 자신의 마음과 생애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숙고해 보아야 한다.

1. 내가 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죽기로 마음을 정했을 때 

새로 태어나는 것 즉, 참된 거듭남은 이 시대의 세상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경험이다. 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죽기로 결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침례를 받고, 교회 안에서 주요 직책을 맡는 일이 너무나 많이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 교회 안에 그렇게도 많은 문제들이 존재하게 된 중요한 이유들 중의 하나이다.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하여 죽지 않았고, 세상에 대해서 죽지 않았다. 그들의 품성과 생애에는 거룩한 열매가 맺히지 못했다. 비록 그들이 침례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산 채로 물에 잠겼을 뿐 여전히 자아(self)가 살아서 꿈뜰거리기 때문에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생애를 살아가고 있다. 자신만을 쳐다보며 사는 사람은 결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반사할 수 없다.

침례 시에 자신의 몸 전체가 물에 잠겼다가 나오는 것은 자신의 옛 몸을 물 속에서 장사지내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여 새로운 생애를 시작하는 것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침례 받는 사람은 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죽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서 더 살리요.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함하여 침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롬 6:2~4

2. 내가 하나님과 진리에 대하여 충성스런 삶을 살기로 헌신했을 때 

침례는 세상을 버리기로 서약하는 중요한 의식이다. 하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물 무덤에서 장사지낸 바 되고, 물에서 일어나는 침례 의식 이후부터는 하나님과 그분의 진리에 대하여 충성스러운 생애를 살기로 헌신하는 결심이 있는 사람에게 침례 의식이 베풀어 져야 한다. 이 의식에는 하나님과 성령님과 천사들과 사람들이 증인으로서 지켜보게 된다.

3. 나의 품성과 생애에 있는 죗된 결점들이 개혁될 때 

하나님의 사업은 순수하고 비이기적인 교인들에게 맡겨져야 한다. 교회의 침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일은 성급하게 서두를 수 없는 중요한 일이다. 새롭게 교회에 나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품성과 생애에 여전히 죄된 결점들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신자들을 하루 속히 교회에 자리잡도록 하기 위하여 그들의 침례 예식을 지나치게 서두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러한 서두름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교회는 그 순결함을 잃어버리게 되는 피해를 입게 된다. “먼저 침례를 주고, 그 다음에 천천히 형편을 봐가면서 새로운 신자들의 죗된 행습들을 개혁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은 개혁이다. 새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그들에게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주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께서 그들의 양심과 마음 속에서 역사하는대로 그들이 따라오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들이 나타날 때까지, 새로운 신자에게 침례가 베풀어 져서는 안된다. 증거와 열매가 나타날 때까지 침례 예식을 미루어야 한다.

4. 나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였을 때

부흥집회를 통하여 기적과 초자연적인 치유를 경험한 다음에 교회를 다니기로 결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들 중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회개의 경험에 이르고 있는가? 기적을 체험했다고 해서 침례에 대한 모든 준비가 갖추어졌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진정한 회개와 죄의 자복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에게 침례가 베풀어져서는 안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그 심령이 상한 바되지 않았으며, 자신의 죄에 대하여 통회하는 경험이야말로 침례를 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고” 행 2:38.

회개는 후회가 아니다. 회개는 자신이 범한 죄의 결과 때문에 당하게 되는 불이익으로 인하여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회개는 자신이 범한 죄 자체를 슬퍼하는 것이다. 자신의 죄가 너무나 더럽고 치졸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 죄에 대한 깊은 혐오감을 가지고 죄로부터 돌아서는 것이 회개이다. 자신의 죄로 인하여 구세주께서 당하신 모욕과 죽음을 생각할 때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회개이다.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침례를 받더니” 마 3:6. 입으로는 회개했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실제 생애에서 회개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 사람의 회개는 가짜이다. 스스로 회개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떨어져서 자신이 산산히 깨어지는 경험을 한 사람들의 숫자는 너무나 적다.

5. 내가 그리스도와 연결되었을 때

교회 안에 있는 신자들 중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하늘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매 주말마다 교회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고 있다.

교회에 들어와 신자가 되는 것과 그리스도와 살아 있는 관계를 맺는 것과는 다르다. 교회의 침례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것과 하늘 생명책에 자신의 이름이 기록되는 것는 다를 수 있다. 어떤 교단의 교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구원을 보장해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표면적으로는 완전한 교인의 가격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그리스도와 연결된 생애를 살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와 연결된다는 말에는 그리스도의 뜻에 우리의 뜻을 굴복시킨다는 의미가 깊이 내포되어 있다. 침례를 수십번 받을 수 있지만, 침례 예식 자체가 인간의 마음과 생애를 거룩하게 변화시킬 수는 없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먼저 그리스도의 마음과 연합되어야 하며, 의지는 그분의 의지 안에 굴복되어야 하고, 정신은 그분의 정신과 하나가 되어야 하며, 생각은 그분께 사로잡혀야만 한다. 침례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이름이 교회의 침례자 명단에 올라가고, 교회 제직회의에 참석하지만, 마음과 생애가 변화되지 못한 신자들이 교회를 채우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대 기독교회의 서글픈 모습이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이기적인 기질과 후천적으로 배워서 습관화된 악한 행습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례 의식을 통하여 형식적인 교인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다. 침례를 받기 위하여 준비하는 신자들은 자신의 뜻이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 굴복되어 있는지, 내 뜻보다는 그리스도의 뜻이 자신의 생애를 주관하고 있는지를 깊이 숙고해 보아야만 한다.

6.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순종하고 있을 때

모든 신자들은 침례를 받기 전에 주님께서 자신에게 일편단심의 애정을 요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성경은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관계를 결혼 관계 즉, 신랑 신부의 관계로 나타낸다. 신부는 신랑에게 완전하고 전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애정이 없는 사랑은 거짓이며, 그러한 혼인 관계는 가짜이다.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와 애정이 드러나고 표출되는 것은 그분의 말씀에 대한 순종을 통해서 이다. 어떤 열매를 맺는가에 따라서 그 나무의 특성과 종류가 결정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진리와 계명을 순종하는 사람들과, 입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분의 진리와 교훈을 무시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선이 있다. 순종을 통하여 진짜 사랑과 거짓 사랑, 그리고 진짜 믿음과 거짓 믿음이 구별된다.

7. 내가 세상과 분리되어 있을 때

침례 예식은 온 우주 앞에서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나온 것을 알리는 예식이다. 임마누엘 왕의 피뭇은 깃발 아래 분명하게 서서 죄로 인하여 죽어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리와 뜻을 확실하게 알리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 침례 예식이다. 그러므로 주님 앞에 나머지 생애를 바치기 위하여 침례 의식에 참여하기 원하는 사람은 세상의 부정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구별해야 한다. 세상의 죗된 습관들과 유행의 종으로 살던 옛 생애를 버리고, 성경에 기록된 거룩한 명령과 말씀에 자신의 생애를 복종시킬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만 침례는 그 의미를 갖게 된다. 의복에 대한 허영심을 버리고, 유행에 있어서 최상을 달리고자 하는 정신은 버려져야만 한다.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세상과 분리되어 있어야 하며, 자신의 애정을 하나님께로부터 분리시키는 것들과 관련을 맺지 말아야 한다. 부정한 것들을 보면, 그것을 보는 사람의 마음이 악한 영향을 받는다. 텔레비젼과 각종 미디어로부터 흘러나오는 세속적이고 정욕적인 것들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생활과 신앙이 세속과 정욕으로 오염된다. 부정하고 부패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러한 사람들과의 교제를 즐기는 사람은 자신을 순결하게 지킬 수 없다. 비록 세상에 살지만, 세속에 물들지 않기 위하여 그것에 저항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람들은 침례를 위하여 준비된 자들이다.

8.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것이 내 생애의 첫번째 목적이 될 때

침례는 매우 거룩하고 중요한 의식이다. 그러므로 그 의미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침례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애를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목사나 교회는 새 신자에게 침례를 받으라는 부당한 재촉을 가해서는 안된다. 목사와 교회는 새로운 신자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성령의 음성에 굴복하는 방법을 가르침으로써, 신자의 생애를 그리스도와 진리로 인도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인도함을 받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침례를 받기로 결심하게 된다.

심지어는 부모라도 자녀의 침례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자녀들이 침례를 받기 전에,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것을 그의 생애에 있어서 첫번째 목적으로 삼을 것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자신의 생애를 꼴지워갈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침례에 대한 참 의미를 깨달아야만 그들에게 침례를 베풀 수 있다. 성인의 경우에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에 대해서 보다 깊고 분명한 이해를 가져야만 침례를 받을 수 있다.

9. 내가 주의 날을 거룩하게 지킬 때

하나님의 십계명 가운데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 안식일에 대한 존중심이 침례자의 마음에 분명하게 새겨져 있어야만 한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네 성일에 오락을 행치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히 여기고 네 길로 행치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치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사 58:13,14 온 마음과 생애를 다하여 주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기로 결심한 사람은 침례를 위하여 준비된 신자이다.

10. 네 마음 속에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강력한 소원이 있을 때

침례를 받기 위하여 준비하는 사람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하여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죄 가운데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는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는 이기적이고 타락한 죄인이 성령의 능력에 의하여 거룩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침례를 위하여 준비하는 사람은 진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다른 영혼들을 구세주 앞으로 인도하기 원하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