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적그리스도에 대한 종교 개혁자들의 믿음

적그리스도에 대한 종교 개혁자들의 믿음
우리는 적그리스도의 세력에 대해서 막연한 상상이나 추측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성경과 역사는 모두 적그리스도 세력의 역사와 정체에 대해서 아무도 반박하지 못할 정도로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신중하고도 지혜로운 방법으로 이 중요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오늘날의 현대 개신교회를 태동시켰으며, 거의 모든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는 개신교회의 창시자인 종교 개혁자들의 견해를 먼저 살펴 보기로 하겠다. 비록 종교개혁자들이 생존했을 당시에는 아직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완전히 성취되지 않았던 상태였지만, 그들은 그 당시 이미 성취된 예언을 근거로 정확하게 적그리스도가 누구라는 사실을 온 세상에 공포하였다. 요한계시록과 다니엘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예언 해석에 아무도 반박하지 못했다. 그들의 정확한 성경 해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종교개혁운동은 성공하였으며, 그 결과 오직 성경만을 유일한 권위로 인정하는 개신교회가 탄생하였다. 그 이후에도 적그리도에 대한 성경의 예언은 정확하게 성취되었으며, 오늘날에는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두 짐승이 서로 손을 잡고 짐승의 표를 세계적으로 강요하는 마지막 예언을 제외한 모든 예언이 성취되었다.

가장 권위 있는 백과사전 중의 하나인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은 종교개혁운동이 성공하게 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이 루터와 다른 종교 개혁자들로 하여금 교황권에 대항하는 운동을 주도하게 만든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되었다.” 브리타니카 백과사전, 1962년도판 2권 61페이지. 어떠한 사상이 종교 개혁자들로 하여금 그토록 강력한 힘으로 종교개혁운동을 추진하도록 만들었는가? 그것은 다니엘 7장과 요한계시록 13장의 예언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천년 이상이나 계속되었던 종교 암흑시대의 종말을 가져온 종교 개혁운동. 어떻게 소수의 개혁자들에 의해서 시작된 개혁 운동이 수많은 서민들과 귀족들에게 번져나가고, 나아가서는 로마 교황권의 천년의 권세를 깨뜨리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물론, 그 당시 로마 교황권의 심각한 부패상이 종교 개혁자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게 만들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유럽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로마 교회에 대항하여 반기를 들고 일어설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이 되지 못했다.

중세기의 종교 개혁이 성공하게 된 두가지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 종교 개혁자들이 인간의 구원에 대한 새로운 진리를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행함과 공로와 의식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고 믿는 수많은 민중들의 믿음을 로마서에서 비춰 나오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라는 빛으로 옮기기 위해서 자신의 생명과 생애를 바쳤다. 개혁자들이 소개하는 구원에 대한 가르침은 신자들의 양심에 강력한 충격을 주었다. 두번째, 개혁자들은 다니엘 7장과 요한계시록 13장이 말하는 적그리스도 세력이 무엇인지를 민중들에게 분명하게 말해 주었다. 이 두가지가 천년의 암흑시대를 끝내고 종교개혁시대의 아침을 열었던 것이다. 그러면 이제, 종교 개혁자들이 적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자;

1. 마틴 루터 : “바울이 데살로니가 후서 2장 3,4절에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고 기록하였던 그 존재가 여기에 있다. 적그리스도인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있는데, ... 그는 하나님의 법을 변경하였으며, 하나님의 계명 위에 자신이 만든 계명을 높였다 ... 우리는 여기서 교황권이 진짜 적그리스도의 권좌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바이다.” The Prophetic Faith of Our Fathers, vol.2, P.291,256

2. 요한 칼빈 : “나는 교황이 그리스도의 대리자라는 사실을 부인한다 ... 그는 적그리스도이다. 나는 그가 교회의 머리라는 사실을 부인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엡 5:23.” John Calvin Tracts, vol. 1, p. 219,220

3. 요한 낙스 : “수 세대에 걸쳐서 교회 위에 군림해 온 교황권이 바로 바울이 말한 적그리스도요 멸망의 아들이다.” The Zurich Letter, p. 199

4. 필립 멜랑톤 : “로마 교황권이 거대한 조직과 왕국을 가지고 있는 적그리스도라는 사실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진리이다 ... 데살로니가 후서 2장 2절에서, 바울은 죄의 사람이 자신을 하나님보다 높임으로써 교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하였다.” Prophetic Faith of Our Fathers, vol. 2, pp. 296

5. 아이삭 뉴톤(과학자) : 교황권은 나머지 열뿔과는 다른 종류의 왕국이었다 ... 로마 교회는 선지자 노릇을 하였으며, 동시에 왕이었다.” 아이삭 뉴톤, Obserbation on the Prophecies, p. 75

6. 요한 웨슬리 : “로마 교황권이 바로 죄의 사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바이다.” 요한 웨슬리, Antichrist and His Tem Kingdoms, 0. 110

7. 사무엘 리(17세기의 유명한 성직자) : “로마 교황권이 적그리스도라는 사실은 영국에 있는 모든 주요 교단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르침이다.” 사무엘 리, The Cutting Off of Antichrist, p. 1

과연 성경은 종교개혁자들이 말하는대로 교황권을 적그리스도라고 선언할까? 성경이 말하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은 역사를 통하여 교황권에게 정확하게 성취되었을까? 그리고 이 마지막 시대에 적그리스도는 어떻게 짐승의 표를 온 세상에 강요하여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계 13:15)는 마지막 예언을 성취시킬까? 성경에서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그 정체에 관한 예언은 요한계시록 13장과 다니엘 7장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는데, 다음 기사에서는 이 중요한 문제를 푸는 성서적 열쇠들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겠다.

주의 사항!

적그리스도의 정체를 증명하는 문제에 있어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교회나 단체도 단 한가지의 성격만을 갖고 운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교단 안에서도 서로 다른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그룹들이 있다. 보수적인 그룹, 진보적인 그룹, 또는 보수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는 중간 그룹들이 있다. 그들 모두가 한 교회나 단체의 이름으로 활동하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신앙은 서로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로마 천주교단의 모든 사람들을 한데 묶어서 “무엇”이라고 제시해서는 안된다. 천주교회 안에서도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추구하는 개혁적 그룹이 있고, 그것에 반대하는 전통적 보수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에서 말하는 로마 교황권이란 천주교단에 속해 있는 교인 개개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티칸의 교황권이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공식적인 특징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지하기 바란다. 또한 이 글은 어떤 사람을 공격하거나 폭로하기 위하여 기록된 것이 아니라, 어떤 제도(시스템)를 통하여 온 세상을 기만하려고 애쓰는 사단의 전략을 알림으로써, 진리를 따라서 좁은 길을 걷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여정에 빛을 전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