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세상을 뒤흔들 성경의 마지막 예언

핍박의 두 세력
요한계시록 13장에는 지금 현재 전개되고 있으며, 새 천년기에는 그 정점에 달하게 될 선과 악의 대 쟁투가 묘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12장의 마지막 절에는 적 그리스도 곧 사단을 표상하는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고 하였고, 13장에서는 이 싸움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은 두 놀라운 짐승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첫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고, 두번째는 땅에서 올라왔다. 이 두 짐승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였다고 하였기 때문에 이 둘은 모두 사단의 편임이 확실하다. 첫번째 짐승은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였다고 하였고, 두번째 짐승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첫번째 짐승은 누구이며, 두번째 짐승은 누구인가? 그리고 이 두 짐승은 마지막 시대에 어떻게 협력하여 짐승의 표를 강요하게 될 것인가?” 라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요한계시록 13장에는 “짐승에게 경배하니” 라는 말이 5번이나 반복되면서, 마지막 시대에 벌어지는 선과 악의 대쟁투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이 “과연 누구에게 경배”(worship)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맞추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시대에 우리 모두가 겪게 될 종교적 위기는 각 사람이 갖고 있는 믿음과 헌신이 어떠한 경배를 나타내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 그런데 한가지 놀라운 것은 거의 모든 세상이 악의 편, 즉 짐승의 편에 서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요한계시록은 말하기를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고 하였다(계 13:8).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다 그렇게 하는데..”라는 군중심리를 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다수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 성경 말씀은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다 짐승에게 경배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따른다고 하여 생각 없이 따라가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 심판의 날에 “모두가 다 그렇게 했는데요”라는 핑계는 아무런 효력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13장은 또한 정치와 종교의 연합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 짐승은 분명히 종교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세력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 짐승이 모든 세상의 “경배”를 받을 것이라고 하였고, 그가 “큰 말과 참람된 말을”하였는데, 이러한 말은 종교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짐승은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 즉 정치적 권세를 받았다. 그러므로 이 첫번째 짐승은 종교적인 세력과 함께 정치적인 영향력도 동시에 펼치고 있음이 분명하다.

두번째 짐승은 모든 사람들에게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한다고 하였으므로, 그는 국가의 법을 만들 수 있는 절대적인 정치적 세력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 또한 그가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게 하려고 법을 만들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우리는 두번째 짐승 역시 종교와 정치가 연합된 세력일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다.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라는 말씀에서 엿볼 수 있는 한가지 주목할만한 사실은, 이 두번째 짐승이 온 세상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식주 해결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상적인 상거래를 법적으로 금함으로 하나님 백성들로 하여금 짐승의 표를 받도록 강압할 것이다.


짐승의 표와 세계적인 위기
요한계시록 13장 후반부에는 짐승의 표를 저절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 세계적으로 “죽이라”는 명령이 내려지는 장면이 나온다. 요한계시록은 지구 역사의 마지막 국면에 전 세계를 뒤흔들 엄청난 핍박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성경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마지막 때에 올 세계적인 위기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다.

선지자 다니엘은 마지막 때가 오기 바로 직전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단 12:1)라고 예언하였다. 예수께서도 마태복음 24장 21절에 “이는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고 하셨다. 또한 22절에 계속해서 말씀하시기를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고 하심으로써, 마지막 때에 전 세계를 파멸 직전까지 이끌어갈 어떤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을 예언하고 있다. 또한 예수께서는 이 위기 동안에 어떠한 일이 생길 것인지를 설명하셨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마 24: 29. 누가복음에도 같은 예언이 나온다. “일월 성신에는 징조가 있겠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우는 소리를 인하여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사람들이 세상에 임할 일을 생각하고 무서워하므로 기절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겠음이라” 눅 21: 25, 26


예수께서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 말씀하신 세상 끝의 위기 상황

(1) 모든 나라들은 극심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2) 모든 나라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처한 혼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알지 못할 것이다.
(3) 전 인류가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4) 이러한 공포와 혼란의 원인은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인데, 이것은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고 별들이 떨어지는 것들을 의미한다.

성경이 세상 끝에 임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천연 재해들은 전 세계의 정치, 종교, 학계의 지도자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 것이다. 현대 과학은, 혜성과 운석, 소행성들에 관하여,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연재해들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 것인지를 증거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다 알다시피, 만약 1 킬로미터의 지름을 가진 소행성이 브라질에 떨어진다면 그 떨어진 곳에서부터 사방 수 백마일 지경까지 불똥들과 바람으로 완전히 폐허가 될 것이며, 지구 산소의 주 공급원인 아마존 정글의 대부분이 불로 태워질 것이다. 그 충돌 지점으로부터 생성되는 흔들림의 기복은 전 남미의 도시들을 지진으로 흔들어 버릴 것이며, 24시간 이내에 불과 먼지의 연기가 전 지구를 감싸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을 차단하게 되어 극심한 추위가 전 세계를 뒤덮을 것이다. 만약 이 충돌이 바다에서 일어난다면 대륙과 대륙을 잇는 엄청난 파도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8:6~12에는 행성충돌이 만들어낼 생태학적 참상에 대하여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미 과학자들은 소행성들을 “최후 심판의 바위들(doomsday rocks)”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행성 충돌은 전 인류의 생명을 순식간에 빼앗아갈 수 있는 참사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께서 마태복음 24: 22에 “그날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이해하게 한다. 그러므로 전 인류의 목숨이 달려 있는 위기가 닥치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두 짐승으로 표상된 세력에게 세상을 통치할 수 있는 절대적 권력을 주어 자신들의 생명을 보존하려는 시도를 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위기의 때에 사람들은 종교를 통하여 영혼의 평안을 얻으려고 하며, 정치적 힘에 의지하여 육신의 안전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말세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한가지 꼭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세계적인 천연 재해 및 이에 따른 경제적 위기가 먼저 오고,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사건이 그 뒤를 이어서 일어나며, 이어서 7재앙이 지구에 퍼부어지고, 예수께서 재강림하신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