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두 번째 짐승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요한계시록 13장에서, “바다”에서 올라온 첫번째 짐승이 교황권이라면, “땅”에서 올라오는 두번째 짐승은 누구인가?

두번째 짐승의 정체를 모르면,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예언인 짐승의 표를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첫번째 짐승과 이 두번째 짐승이 마지막 시대에 어떻게 협력하여 일하며, 또한 그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짐승의 표를 강요하게 되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두번째 짐승의 정체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두번째 짐승은 요한계시록 13장의 중반부에 등장한다.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두번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11절. 사도 요한은 두번째 짐승의 정체를 묘사하기 위해서 “짐승, 땅, 새끼 양, 용”과 같은 4가지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 상징적 표현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짐승”: “짐승”은 성경 예언에서 “나라, 국가”를 나타낸다.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 날 것이로되 ... 네째 짐승은 곧 땅의 네째 나라인데”단7:17,23 
  2.  “새끼 양”: “새끼 양”은 성경 예언에서 “예수 그리스도 또는 기독교 정신”을 의미한다.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 1:29.
  3.  “용”: 성경에서 “용”은 사단을 뜻한다. “큰 용이 내어 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계 12:9

위의 3가지 사실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두번째 짐승은 어떤 국가를 말하며, 처음에 “땅”에서 올라올 때는 새끼 양같은 즉,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나타나지만, 나중에는 “용” 즉, 사단같은 성격으로 돌변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두번째 짐승으로 표상된 국가는 언제, 어떤 “땅”에 세워지는 나라일까?
첫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왔는데, 두번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온다. “땅”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땅”과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바다” 즉 “물”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바다 또는 물”은 성경 예언에서 “사람들, 백성들”을 뜻한다. 이사야 8장 7,8절과 17장 12,13절은 “바다”를 사람들이 많이 군집하여 살아가는 세상으로 상징하였고, 요한계시록 17장 15절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바다에서 올라온 첫번째 짐승(교황권)이 그 당시 모든 문화의 중심지로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유럽에서 태동했던 것처럼, 두번째 짐승은 사람이 많이 모여서 살지 않는 장소에서 올라와야 한다. 다시 말해서, 두번째 짐승은 바벨론과 그리스와 로마처럼 인구가 많은 유럽 지역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지역을 상징하는 “땅”에서부터 올라오는 나라를 말한다.

요한계시록 12장이 설명해 주는 “땅”

두번째 짐승이 나타나는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땅은 어디일까? 추측하거나 상상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요한계시록 12장에는 이 “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과 지도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12장에는 하늘에서 쫓겨난 사단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이 세상에 태동한 하나님의 교회 사이에 벌어지는 대쟁투가 그려져 있다. 사단의 세력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기 위하여 추적하고, 하나님의 교회는 핍박을 피하여 도주하는 장면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요한계시록 12:5은“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1260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성경에서 여자는 하나님의 교회를 의미한다. 고린도후서 11:2에 보면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라고 하였고, 예레미야 6:2와 이사야 51:16에는 “아름답고 묘한 딸 시온”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교회를 그리스도의 아내 또는 여자로 표현하였다(호세아 2:19,20; 사 54:1~8; 겔 16:8~14, 엡 5:21~22 참조). 그러므로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1260일, 즉 중세기의 종교암흑시대인 1260년 동안, 여자 곧, 하나님의 교회를 광야로 피신시키실 것에 대한 예언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중요한 장면을 요한계시록 12:14절에 다시 반복하여 기록해 두셨다. “그 여자(하나님의 교회)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신속함)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사단)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때를 양육 받으매.” 기독교 역사는 이 사실을 증거해 주고 있는데, 중세기 종교 암흑시대 동안, 다시 말해서 종교 핍박시대 동안 왈덴스 인들이나 알비젠스인들, 그외에도 수 많은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이 광야나 산속(알프스 피에몽 골짜기 등등)으로 피신하여 가서 그들이 신봉하는 신앙의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도피의 생활을 하였던가! 요한계시록 13장 5,7절에도 동일한 예언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을 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그러나 1260년 예언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종교개혁운동이 일어났으며, 개신교회 시대의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종교 개혁자들과 성경 예언 연구가들은 교황 피우스 6세가 비참하게 최후를 마치던 해인 1798년에 1260년 동안의 종교암흑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세기의 종교암흑시대가 끝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지금 우리가 찾고자 하는 “땅”에 대한 장면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요한 계시록 12:15,16절에 기록된 사건이다.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앞에서 공부했던 바와 같이, “바다 또는 물”은 “사람들, 백성들”을 가리키는 상징적 표현이다. 이 예언에는, 사단(“뱀”)은 도피하는 하나님의 교회(“여자”) 의 뒤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용 곧 사단이 입에서 물을 토하여 내어 여자를 떠내려 가게 하려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이 장면은 사단이 유럽에서 사람들(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참된 교회를 핍박하고 없애려고 했던 시도에 대한 예언이다.

그런데 잘 주목하여 보자. 우리는 여기서 두번째 짐승이 출현하는 장소인 “땅”에 대한 정확한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종교암흑시대가 끝나갈 무렵, 교황권의 핍박을 피하기 위하여 도망가는 하나님의 백성을 돕기 위하여“땅”이 나타나는 장면이 나온다. “땅”이 “강 물”을 삼켯다는 것은, 용(사단)이 물(사람들)로 교회를 떠내려 가게 하려고 할 때, 인적이 드문 “땅”이 나타나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피신처 역할을 했다는 의미이다.

자 이제 정리해 보자.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두번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계 13:11. 이 두번째 짐승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라왔는가?

  1. 언제? 1260년이라는 중세기의 암흑시대가 끝날 무렵인 1700년대 후반기에, 
  2. 어디서?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인적이 드문 “땅”에서,
  3. 어떻게?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일어난 신생국가.

이러한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역사는 이러한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유일한 나라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데, 그 나라는 미국이다.

  1. 미국은 언제 독립된 국가로 건국되었는가? 1776년
  2. 미국은 어디에 세워졌는가? 소수의 인디언들만이 살고 있었을 뿐 사람들이 별로 없던 땅인 신대륙에 세워졌다. “땅에서 올라오니”에서 “올라오니”의 원어적 의미는 소리없이 연기처럼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국의 태동에 대하여 역사학자 R.A. Anderson은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말없는 씨앗처럼 우리는 하나의 제국으로 소리없이 자라났다.”
  3. 미국은 어떻게 세워졌는가? 미국은 교황권의 종교 박해를 피하여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미동부 매사추세츠 주에 이주해온 청교도들에 의해서 세워졌기 때문에, 예배와 신앙의 자유를 가지고 살 수 있도록 기독교 정신을 기초로 건국되었다. 그래서 정치와 종교를 완전히 분리시킨 헌법을 제정함으로써, 종교적 핍박이 없는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였다. 미국은 “그 입을 벌려”서 핍박으로 인하여 신대륙으로 쫓겨오는 하나님의 교회를 받아 주었다.

종교암흑시대가 끝나갈 무렵, 하나님의 백성이 교황권의 핍박을 피하여, 인적이 드물었던 신대륙으로 건너가서, 기독교 정신을 기초로, 18세기 후반에 세워진 국가. 이러한 특징들은 우리로 하여금 두번째 짐승의 출현 장면이 미국의 건국 상황과 정확하게 일치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게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교황권의 핍박을 피하기 위한 피신처를 오래 전부터 이미 준비해 놓으셨던 것이다.

초강대국으로 변하는 두번째 짐승

종교개혁자이며,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러는 미국이 건국되기 전에 이미 두번째 짐승의 출현을 정확하게 예고하였다. 1760년경, 그는 1260년간의 교황권의 권세가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두번째 짐승에 대해서 이렇게 해석하였다. “새끼 양같은 두번째 짐승이 아직 이르지 아니했지만, 그러나 올 날이 결코 멀지 않았다. 그는 첫번째 짐승의 42달 기간이 끝나는 시기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Explanatory Notes Upon the New Testament, 17th ed., 704. 이 얼마나 놀라운 예언 해석인가! 이러한 요한 웨슬리의 예언 해석은 발전되어서, 1890년경에 J.N. 앤드류스 목사에 의하여 두번째 짐승의 정체는 바로 미국이며, 미국은 장차 온 세상을 향하여 용처럼 말하는 존재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 해석이 세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미국 기독교계에 깊이 자리잡고 있던 반 천주교회 분위기로 인하여 앤드류스 목사의 예언 해석은 일반 기독교회에게 널리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 당시만해도 미국은 청교도적인 정신이 투철하던 때였다. 교황권에게 쫓겨서 고향 땅인 유럽을 등질 수 밖에 없었던 미국인들은, 앤드류스 목사에 의하여 미국이 두번째 짐승으로 지목되자 그의 견해를 완강하게 거절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100여년이 지난 지금에는 요한 웨슬리와 앤드류스 목사의 예언 해석이 얼마나 정확하게 성취되었는가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건국 당시만 해도 미국은 세계에서 미미한 존재였다. 아무도 미국이 장차 용처럼 말할 수 있는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온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소련과 동구 공산권이 몰락한 후부터는 온 세상을 향하여 “용처럼 말”하기 시작하는 초강대국 미국에 대하여 어떤 나라도 감히 대항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나님의 예언이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게 성취되는 모습을 보노라면, 엄숙한 두려움마저 느끼게 된다.

한가지 두렵고 놀라운 사실을 미국에 관한 성경 예언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미국이 새끼양처럼 올라왔지만, 종국에는 용처럼 말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새끼양처럼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계 13:11.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하나님의 예언은 미국은 결국 새끼 양같은 정신을 버리고 중세기 때에 교황권이 유럽을 압박하던 그 정신으로 돌아가서 결국에는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세력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마지막 시대에 첫번째 짐승과 두번째 짐승이 협력하여 핍박을 가하게 되는 장면을 살펴 보도록 하자;

“저(두번째 짐승, 미국)가 먼저 나온 짐승(첫번째 짐승, 교황권)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첫번째 짐승, 교황권)니라.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 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짐승 앞에서 받은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첫번째 짐승, 교황권)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 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요한 계시록 13:12-17

엄청난 예언이 아닐 수가 없다. 바로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예언이 군사 및 경제 대국인 미국을 통해서 이루어 진다는 말씀이다. 미국은 머지않은 장래에 강압적 방법으로 사람들을 종교적으로 강제하는 일을 할 것인데, 먼저 나온 첫번째 짐승(교황권)을 위하여 일하게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은 중세기 동안 교황권이 로마 황제와 손을 잡고 하나님의 참 백성을 핍박했던 것처럼, 머지 않은 장래에 교황권이 미국과 손을 잡고 다시 중세기의 핍박을 이 세상에서 잠깐 동안 재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지자 다니엘은 이 마지막 시대의 핍박을 “또 환란이 있으리니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란일 것이며”라고 기록하였다(단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