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짐승의 표 연구를 위한 5가지 지침

시작하면서
짐승의 표란 과연 무엇일까? 너무나 서로 판이하게 다른 해석들을 보고 들으면서, 과연 참된 성경적인 해석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요한 계시록에 나타나는 짐승의 표에 대한 정체를 우리가 정말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잘라 대답한다면 “물론 할 수 있다”이다. 그 이유는 계시록 자체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자와 듣는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말씀을 기록하여 경고하셨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성경적인 해석을 알아 낼 수가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성경 자체가 그 예언을 해석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날에 가지고 있던 편견들을 내려 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도록 맞추어 나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짐승의 표에대한 연구를 시작함에 있어서 우리가 반드시 짚고 지나가야 할 몇가지 사항들이 있다. 이 점들은 독자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겠다.

1. 짐승의 정체
첫째로는, “짐승의 표”가 무엇인가를 알아 보기 전에 그 표를 강요하는 짐승의 세력이 누구인지 그 짐승의 정체에 대하여 이해하는 일이다. 짐승의 정체에 대한 성경의 설명은 무시하고 짐승의 표를 강요할 세력에 대하여 마음대로, 또는 가상적으로 씨나리오를 만드는 일은 비 성서적일 뿐만 아니라 상식적인 논리에도 맞지 않는 일인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성경이 짐승을 누구로 설명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 짐승의 정체에 대한 예언에 나타나는 그 아홉가지의 특징을 살펴 보면 아무도 의심할 여지가 없이 정확하게 짐승의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2. 종교 개혁자들의 견해
두번째는, 짐승의 표에 대한 종교 개혁자들의 견해들을 살펴 보는 일이다. 그들이 종교개혁 사업을 할 때에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에 대한 문제를 성경적으로 이해한 것이 큰 힘을 주었지마는 또한 못지 않게 그들의 개혁 사업에 힘을 가한 것은 그들이 이해한 짐승에 대한 성서적인 이해였다. 그러므로 개혁자들이 이 짐승의 정체에 대하여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했는지를 알아 보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영감과 지혜를 배우는 확실한 길이다, 개신교회가 현재 성경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있는 대 부분의 원칙들이 종교 개혁자들에게서 배워 온 것들이기 때문이다.

3. 짐승의 세력의 배후
세번째는, 이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세력이 그 짐승 자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짐승 자체는 과거에서 부터 계속 존재해 오고있는 한 세력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으며, 나중에 나온 다른 한 세력이 그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주고 또한 표를 만들어 강요하는 일을 행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짐승을 미래에 나타날 어떠한 새로운 미지의 세력으로만 보려고 애쓰는 것은 성서적인 이해일 수가 없다.

4. 666
네번째로, 컴퓨터의 바코드가 짐승의 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계시록 13장 자체가 짐승은 사람이며 또한 그 짐승의 표 666은 그 사람의 이름(혹은 공식 명칭) 속에 들어 있는 숫자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는 사람이 아닐 뿐더러, 성경이 설명하고 있는 그 짐승의 정체에 대한 아홉가지 특징중 그 어느 하나에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5. 다른 해석
다섯번째로, 우리가 알아야 할 한가지 음모가 있다. 그것은 종교 개혁이 시작되자 성경만을 기초로 시작되는 개혁사업을 방해하기 위하여, 다시 말하자면 개혁자들이 이해하고 있는 짐승과 적그리스도의 정체에 대한 진리를 뒤엎기 위하여, 이 짐승의 세력을 과거에 있다가 없어진 어떠한 세력이라고 해석하는 과거주의 해석 법과, 또한 이 짐승이 앞으로 미래에 나타날 어떠한 신비한 세력이라고 말하는 미래주의 해석법이 등장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들을 펼쳐온 알카잘 신부와(과거주의 해석법), 리베라 신부(미래주의 해석법)의 주장들이 요즈음에 와서는 개신교회들의 선조들인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을 뒤집어 엎고서 오히려 개신교회 안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사실을 독자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퍽 궁금하다.

제9부로 편집된 짐승의 표 예언 연구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성경의 예언을 해석하는 원칙과 합리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성경 예언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다.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 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 .”(벧후 1:19). 이번 호에 담긴 기사들 때문에, 읽는 모든 이들이, 짐승의 정체와 짐승의 표에 대하여 더이상 의심없는 확실한 성서적 이해를 갖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