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무너지는 바벨론의 삼중 연합

무너지는 바벨론의 삼중 연합


성경 야고보서에는 이상한 기록이 나온다.

“들으라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을 인하여 울고 통곡하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너희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보라 너희 밭에 추수한 품군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지르며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너희가 땅에서 사치하고 연락하여 도살의 날에 너희 마음을 살찌게 하였도다”(약 5:1-5).

이 말씀은 금과 은이 녹이 슬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또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재물은 썩었고”라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어떻게 금과 은이 녹이 슬고 어떻게 재물이 썩을 수가 있는가? 그 의미는 금과 은과 재물의 가치가 없어진다는 말이며 특히 “재물은 썩었고.”라는 것은 재물의 가치가 없어지는 일이 세상 “마지막 때”에 일어날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성경 구절은 세상의 마지막 때에 일어날 경제적인 위기와 어려움과 관계가 있는 성경 절인 것이다.

미국의 경제 위기를 위시하여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빠지자, 이 경제 난국을 타개해 나갈 새로운 방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국에서 일어나게 되었고, 2008년 11월에 열린 G-20 회담에서 세계 경제를 한데로 묶어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들이 채택되었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통제 시스템은 세계 모든 나라의 경제를 한데로 묶을 뿐 아니라, 이 경제 시스템을 통해 전제 정치의 성격을 띤 국가와 사회가 출현할 가능성을 열며, 독재나 전제국가 체제하에서나 가능한 마지막 짐승의 표와 짐승의 우상을 강요하는 일이 행해지게 될 가능성을 비추는 것이다.

성경에는 세상 마지막 때에 일어날 사건들에 대해 예언되어 있다. 성경이 예언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 세상이 흘러가게 될 그 조류와 방향에 대하여 분명한 좌표를 제시하여 주는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재림의 징조들을 깨닫고 영적으로 깨어나 주님의 그 엄숙한 날에 서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이다. 현재 이르러온 경제 위기와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이번 경제 위기를 당하면서 성경 예언에 나타나 있는 마지막 시대의 세상의 흐름과 예수님의 재림과의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이 주제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너지는 바벨론의 삼중 연합

성경 요한계시록에는 마지막 시대에 나타날 일들에 대한 예언들이 나온다. 그 예언들은 이 세상 마지막에 임할 사건과 심판과 재앙들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특별히 무너지는 바벨론에 대한 경고와 그 바벨론에 임할 진노를 피하라고 호소하는 말씀은 마지막이 가까운 때를 사는 우리를 위해 기록되었으며, 또한 바벨론의 무너짐은 현재 우리에게 다가온 경제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계시록 18장 1~8절에 묘사된 무너지는 바벨론의 모습을 읽어 보자. (바벨론의 정체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살아남는 이들 90호 ‘바벨론이란 무엇인가’를 참조할 것.)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계 18:1~3).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계 18:4~8).

바벨론이 무너졌다는 것이 무슨 뜻이며, 왜 바벨론이 무너졌는가? 위의 성경 구절을 읽어보면, 바벨론이 무너지는 것은 바벨론의 죄악의 잔이 가득 차고 그 죄가 하늘에 사무쳤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바벨론의 무너짐이란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온 바벨론의 타락을 말한다. 우리는 위의 기록에서 바벨론의 삼중 연합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세 연합은 눈에 보이는 연합과 보이지 않는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곧 그 연합은 종교의 연합, 정치의 연합, 경제의 연합이다. 이 삼중 연합을 살펴보자.

1. 종교의 연합:“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2절).
2. 정치의 연합:“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3절).
3. 경제의 연합:“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3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