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남은 백성이 되는 길

남은 백성이 되는 길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계 18:4).

자비롭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계시록 17장에 바벨론에 다가올 심판에 대해서 경고하신 후, 그분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그 심판과 재앙을 받지 않고 살아남는 길을 제시하시며 호소하고 계시는 것을 위의 성경구절에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초청은 다름이 아니고, “거기(바벨론)”서 나오라는 초청이다. 그(바벨론)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 재앙들을 받지 말라는 사랑의 호소이다.

1). 구약시대의 바벨론

예레미야 51:5~9
5절“대저 이스라엘과 유다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거역하므로 죄과가 땅에 가득하나 그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에게 버림을 입지 아니하였나니”
6절 “바벨론 가운데서 도망하여 나와서 각기 생명을 구원하고 그의 죄악으로 인하여 끊침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여호와의 보수의 때니 그에게 보복하시리라.”

예레미야 51장에 나와있는 이 말씀을 사도 요한은 그대로 빌려서 계시록 17장과 18장에 “거기서 나와 그 죄에 참여하지 말고...”라고 하고 있다. 계시록에 나와있는 예언은 구약에 나와 있는 말을 전부 인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적인 배경을 이해해야 계시록에 있는 영적인 상징을 이해하게 된다. 옛날에 실제적으로 있었던 일이 영적으로 반복되는 것이다.
7 절 “바벨론은 여호와의 수중의 온 세계로 취케 하는 금잔이라 열방이 그 포도주를 마시고 인하여 미쳤도다.”
위의 성경절을 읽어보면, 구약에도 바벨론은 포도주로 열방을 취하게 한다고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적으로도 이 바벨론 때문에 세상이 취한다. 바벨론 때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이교의 잘못된 가르침과 오류가 세상에 퍼졌다.

렘 51:10-13
“여호와께서 우리 의를 드러내셨으니 오라 시온에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일을 선포하자. 화살을 갈며 방패를 굳게 잡으라. 여호와께서 메대 왕들의 마음을 격발하사 바벨론을 멸하기로 뜻하시나니 이는 여호와의 보수하시는 것 곧 그 성전의 보수하시는 것이라. 바벨론 성벽을 향하여 기를 세우고 튼튼히 지키며 파수군을 세우며 복병을 베풀어 방비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바벨론 거민에 대하여 말씀하신 대로 경영하시고 행하심이로다. 많은 물가에 거하여 재물이 많은 자여 네 탐람의 한정, 네 결국이 이르렀도다.”

위의 성경절에서 이 바벨론에 대해 설명하기를, “많은 물가에 거하여 재물이 많은 자여” 라고 했는데, 계시록 17장도 “많은 물위에 앉아 있는 여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물위에 앉아 있는 여인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가?

옛날에 바벨론 성이 아름다웠다. 그 밑에 유브라데스 강이 흐르고 있는데, 예언으로 볼 때 마지막 시대의 여섯째 재앙을 보면 “유브라데스 강이 마르매 동방으로 부터는 왕들이 오는 길을 예비하더라” 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그대로 옛날 역사를 가져다 상징적으로, 영적으로 전세계적으로 풀어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벨론의 벨사살 왕이 1000명의 귀족들과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일곱 금 촛대와 하나님의 성전에서 쓰는 귀한 그릇들을 가져다가 포도주를 부어 마시며 연회를 베풀고 취했을 때, 한 손이 나타나서 벽에 글을 썼다. 그 글에 의미는 “달아보니 부족하다”, “내가 네 나라를 페르시아에게 주리라”는 뜻이었다. 그날 밤에 고레스 왕이 유브라데스 강을 마르게 하여 그 바벨론 성을 함락하였다. 이것이 성경에 “유브라데스 강이 마른다”라는 표현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고레스 왕, 곧 동방에서 온 이 왕이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그 안에 포로 잡혀 있는 유대인들을 해방시켜서 성전을 지으라라고 예루살렘으로 돌려 보냈다. 이것은 오늘 날의 바벨론 같은 교회들의 무리 가운데 사로 잡혀있는 주의 백성들을 주님께서 오셔서 해방 시킬 것을 상징한다.

2).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외치는 천사

계시록 18장 1절에는 그의 영광으로 온 땅을 환하게 만드는 “천사’가 등장한다.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 이 천사는 힘센 음성으로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라고 외치고 있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1부에서 공부했듯이 “천사”는 하늘에 날아다니는 진짜 천사가 아니고, 하나님의 참된 진리와 기별을 전하는 사람들, 곧 “기별자”들이다. 이 천사는 바벨론의 비밀을 알고 있으며, 또 바벨론의 음모 - 모든 사람들을 “음행의 포도주”, 곧 “바벨론의 취하는 포도주”인 거짓복음으로 취하게 만들어 구원을 얻지 못하도록 하려는 음모 - 를 알아 내어, 그 비밀을 알리고 세상 사람들을 멸망에서 구원해내려고 외치는 사람들이다.

이 천사들은 마지막 때, 곧 이 세상과 바벨론에 하나님의 심판이 내리기 바로 전, 아직도 참된 복음을 모르고 바벨론에 묶여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죽음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외치는 사람들을 말하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나님을 위해 외칠 증인들을 지금 찾고 계신 것이다. 마지막 늦은 비 성령을 충만히 받고, 이 세상을 향하여 바벨론이 무너졌다고, 그 가운데서 나오라고 외칠, 하나님의 증인인 천사들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 남은 백성이 되는 조건

1.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요즈음 기독교 안에는 거짓 복음이 침투하여 “십자가에서 구원이 다 이루어졌다”고 하는, “칭의”만으로 구원을 얻으려는 값싼 복음이 활개를 치고 있다. 매일 우리 마음 속에 임재하시고 감화하시어 우리를 죄 짓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 또한 자아의 완전한 굴복과 거듭남, 그리고 새 생명으로 매일 부활하여 사는 “성화”의 생활을 강조하지 않는 반쪽의 복음은 위험한 것이며, 많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올바른 영적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이끈다. 이 거짓 복음의 원조는 “바벨론”인 것을 우리는 앞에서 배워 알고 있다.

성경이 요구하는 하나님의 남은 백성이 되는 조건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계 14:12)이다. 그런데, 계명을 지키려면 예수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계명은 우리의 힘으로는 지킬 수 없다. 그것은 예수께서 이 세상에 사실 때 가지셨던 믿음, 곧 자신을 완전히 비우시고 온전히 아버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가 되어 사신 믿음을 가져야 지킬 수 있다.

계명을 지킨다는 뜻은, 자아가 완전히 죽고 온전히 거듭난 상태를 매일 유지하는 성화의 생애를 사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매일 성령으로 예수님의 사랑이 부어지는 경험을 하는 것이며, 또 마음 속에 하나님의 법이 쓰여지는 새언약의 경험, 곧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가지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애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완전한 종교 개혁을 통해 회복된 “완전한 복음”을 알 필요가 있고, 그 완전한 복음을 알므로 그 온전한 진리로 성화되는 경험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증인이 될 사람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그리고 매 순간 우리 속에 임재하시는 예수님의 은혜와 성령의 감화를 통해, 자신의 타락된 본성에 따르지 않고 죄를 이기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시려고 이 땅에 오신, 그리고 자기를 구원하시려고 생명을 바치신 예수님을 너무도 사랑하므로 죄를 이기는 것이 생애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사람들, 마음이 완전히 거듭난 사람들, 곧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2. 바벨론의 관습과 사상에서 나온 사람들이어야 한다.

바벨론에서 나오라고 외칠 사람들은 자신이 바벨론에서 구속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구속이란 흑암의 학교, 이 세상에서 배운 세속적인 정신과 관습과 생활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참 백성들은 세상에 살지만 세상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난 하늘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 하늘을 위하여 준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먼저 마음과 정신이 하나님의 마음과 정신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그것은 곧 사도 바울의 경험이 우리의 매일의 경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자신을 예수그리스도께 완전히 바친 사람들은 하루의 매 순간들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인데, 곧 그분의 마음으로 느끼고, 그분의 생각으로 생각하고, 그분의 눈으로 보고, 그분의 성품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임재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사랑스럽고 거룩한 성품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물론 성품의 성숙과 장성에는 단계가 있지만 말이다. 예수님과 함께 24시간 연결되어 살아가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분의 뜻과 계명을 지키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먹는 것, 입는것, 사는 환경, 생활 방식이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모든 가족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는 영적인 유대관계를 가지며, 특히 자녀들을 하나님 안에서 거듭나는 아이들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영적으로 심각한 시대에 살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마지막 시대,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운 시대에 살고 있다. 요즈음 하나님의 참 백성들은 점점 하나님의 성품으로 꼴지워져 가고, 흑암의 권세를 따르는 사람들은 마음과 정신이 점점 더 악하게 꼴지워져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신은 어느 편에 속하고 있는가? 시대의 징조를 바라보며 영적으로 깨어나, 세상을 버리고 마지막 하나님의 증인으로 쓰임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가? 바벨론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내릴 심판을 피하도록, 그리하여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라고 외칠 수 있는 하나님의 용감한 군사가 되기 위하여 준비되어 가고 있는가?

머지 않아 온 세상을 환하게 할 큰 성령의 운동(계 18:1)이 있을 것인데, 모든 죄를 회개하고 마음의 성전을 깨끗하게 한 사람들은 성령의 충만하심을 받고 나아가 바벨론의 정체와 음모를 밝히며, 바벨론에 있는 하나님의 참 백성들에게 그 죄에 참예하지 말고 거기서 나오라고 외칠 것이다. 그것을 큰 소리 외침, 늦은비 성령 운동이라고 부르는데, 그 일은 짐승의 표의 환란과 핍박을 불러올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하게 무장된 하나님의 증인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온 세상과 우주에 증거할 것이다.

지금은 성령을 받기 위하여 회개하고 모든 바벨론의 습관들을 버리고 개혁할 때이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로 죄를 이기고 승리하는 남은 백성이 되도록 하기에 넉넉하지 않은가! 그 사랑이 우리로 바벨론을 향하여 크게 외칠 하나님의 용감한 군사로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 모두 그 외침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증인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