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2000년 전에 결정된 이스라엘의 운명

2000년 전에 결정된 이스라엘의 운명

앞의 기사에서 우리는 아마겟돈 전쟁에서 최후의 승리를 얻는 자들은 혈통적 유대인들이 아니라, 의의 “흰 옷”을 입은 사람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옷 입어 하나님의 계명과 진리에 순종하는 의로운 생애를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아마겟돈 전쟁에서 승리를 얻는 영적인 참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것을 배웠다. 그렇다면, 현재 중동 지방에 존재하는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 아니란 말인가?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이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록 하자.

오늘날 기독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심각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아마겟돈 전쟁에서 승리를 얻는 유일한 사람들은 구약시대 때로부터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었던 유대 민족이라고 믿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믿는 것처럼 유대 민족이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의 유일한 선택된 민족이라면,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면인 아마겟돈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이스라엘 역시 유대 민족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놀랍게도 유대 민족은 선택된 민족으로서의 특권을 약 2000년 전에 이미 잃어버렸다고 선언하고 있다. 지금부터 이 놀라운 문제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유대 민족에게 주어졌던 마지막 유예 기간, 70주일

구약에 나타난 유대 민족의 역사를 보면 반역과 불순종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민족을 세상의 복의 기관으로 삼으시려고 택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빅성들이 반역을 거듭하고 하나님을 떠나자,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과 70년 동안의 바벨론 포로 생활 등과 같은 고난을 통하여 유대 민족이 회개하고 돌이켜 다시 하나님의 선민처럼 살게 되기를 고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불순종의 길을 떠나지 않았다. 이러한 때에 드디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마지막 유예 기간을 주시는 것이 다니엘 9장 예언이다.

다니엘서 9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다니엘 선지자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대한 예언을 주시면서, 그들이 메시야와 그분의 복음을 거절할 경우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서 가진 특권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주셨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영접하고,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을 조건으로 유대 민족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중요한 예언을 가브리엘 천사를 통하여 다니엘 선지자에게 전달하셨다. “네(다니엘)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70이레(주일)로 기한을 정하였나니” 단 9:24. 이 70주일 예언은 70년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유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주어진 마지막 은혜 기간이었다. 이 예언적 기간 동안 유대인들은 메시야의 오심을 위하여 잘 준비해야만 하였다.

2). 70주일의 의미

다니엘 9장에 나와있는 이 예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70주일” 이라는 암호를 풀어야만 하는데, 기간적인 예언을 해석할 때를 대비해서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풀 수 있는 암호 해독법을 성경에 기록해 두셨다. “1일은 1년이니라” 에스겔 4:6과 민수기 14:34. 건축기사들이 1센티미터를 1미터로 계산하여 도면을 그리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기간적 예언을 해석할 때에도 그분께서 지정하신 이 특별한 계산 원칙을 따라야 한다.

다니엘이 이 예언을 잘 이해하도록 가브리엘 천사는 9장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 설명을 공부해 보면, 성경의 계산 원칙에 따라 70주일은 490일(70주일x7일)이 된다. 그리고 490일은 기간적 예언의 계산 원칙에 의거하여 490년이 된다. 그러면 490년이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인가? 계속되는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을 들어 보도록 하자.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7주)와 육십이 이레(62주)가 지날 것이요, 그때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거리와 해자가 이룰 것이요” 단 9:25.

자, 이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70주일 즉, 490년의 시작점은 예루살렘 성을 중건하라는 명령이 내려질 때이며, 그때부터 시작해서 7주일과 62주일 즉, 69주일(69 x 7=483일, 즉 483년)이 지나면, 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이었다.

그런데, 70주일 예언의 시작점인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내려진 해는 언제인가?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마지막 명령이 언제 포고되었는가? 에스라 7:7,13에서 우리는 예루살렘 성의 중건령을 찾을 수 있다. “아닥사스다 왕 7년에 ... 조서하노니.” 중건령이 내려졌던 아닥사스다왕 7년은 역사적으로 확립된 해이다. 성경의 관주에 나오는 해석을 보아도, 중건령이 내려진 해는 B.C. 457년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70주일 예언의 시작점은 B.C. 457년이다. 예루살렘성의 중건령의 조서가 그 효력을 발휘하는 B.C. 457년 가을부터 시작해서 483년을 내려가면, 역사의 연대표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는 해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해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침례를 받으셨던 해이다. 곧 기름부음을 받으신 해였던 것이다.

3). 정확한 시간에 나타나신 메시야

누가복음 3:1에서, 우리는 예수께서 침례 받은 해에 관한 매우 결정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디베료 가이사 즉위 열다섯 해, 곧 본디오 빌라도가 유대의 총독으로 헤롯이 갈릴리 분봉왕으로...” 역사는 가이사가 즉위한 해가 A.D. 12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디베료 가이사 즉위 15년은 A.D. 12년에 15년을 더한 해, 곧 A.D. 27년이 된다. A.D. 27년에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 같은 장 21절에 답이 나와 있다. “백성이 다 침례를 받을새 예수도 침례를 받으시고...”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셨을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의 위에 강림하셨으며, 하늘의 아버지께서 성령과 능력을 기름붓듯 하심으로써, 다니엘 9장에 나오는기름부음을 받은 자 곧 메시야라는 예언이 성취되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바로 이러한 예언을 근거로 당신의 지상 사업을 시작하셨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가라사대 때가 찼고 (The time is fulfilled, 때가 성취되었고)” 마가복음 1:14~15. 무슨 때가 찼다는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다니엘 9장에 예언되어 있는 69주일(483년)이라는 예언의 때가 찼던 것을 가리키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예언된 대로 서기 27년에 예수께서는 침례를 받으셨으며,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후, 공중전도를 시작하셨던 것이다.

4). 정확한 시간에 메시야를 살해한 유대 민족

그런데, 70주일 중에 마지막 남은 1주일(70주일-69주일=1주일)동안, 즉 7년 동안에는 무슨 일이 이루어질 것인가? 마지막 남은 1주일에 대한 가브리엘 천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육십이 이레 후에 기름부음을 받은자, 곧 메시야가 끊어져 없어지겠고.”단 9:26. 가브리엘 천사는 62주일 후, 즉 서기 27년 이후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상에서 끊어져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한 후에, 예수께서 메시야로서 하실 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덧붙이고 있다. “그가 장차 많은 사람으로 더불어 한 이레(1week) 동안의 언약을 굳게 정하겠고, 그가 그 이레(week)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27절. (여기서이레(week)의 절반은 7년의 반이므로 3.5년 즉, 3년 반이 됨)

그렇다면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신 서기 27년 가을부터 3년 반 후인 서기 31년 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메시야의 죽음을 상징하여 드려온 제사와 예물을 금지하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유대인들은 흠 없는 어린양을 성소의 번제단 위에서 태움으로써, 장차 오실 메시야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으며, 양의 죽음을 통하여 죄의 용서를 받아왔다.

그러나 마지막 70번째 주일의 중간인 서기 31년 봄,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죄양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더 이상 양을 잡아서 죽이는 제사 제도가 필요 없게 되었다.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치 아니하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였도다 ...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여 보시옵소서. 두루마리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히브리서 10:5~7. “또한이 (구약 시대의)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써,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 히브리서 10:12,18. 얼마나 분명한 예언의 성취인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더 이상 양을 잡아 죽이는 제사 제도가 필요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기적이 성소에서 일어났다.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다, 이에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져 둘이 되고” 마 27:50. 성소 안에 있던 성전 휘장이 갑자기 찢어짐으로써, 모세가 제사 제도에 대해서 기록하였던 의문의 율법이 정하고 있는 제사와 예물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음을 보여주셨다.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골로새서 2:14.

5). 정확한 시간에 결정된 유대 민족의 운명

유대 민족은 메시야를 거절하고 죽였지만, 사랑과 자비가 충만하신 하나님께서는 70주일이 끝마쳐지는 순간까지 유대 민족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희생의 의미를 깨닫게 되기를 고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490년을 채우기까지 반역과 불순종의 길을 고집하였다. 마지막 7년의 절반인 서기 31년에 십자가가 세워졌고, 이제 그 나머지 절반인 3년 반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유대 민족에게 허락하신 70주일의 전체 예언이 완전히 종결된다. 십자가 이후에도 한동안 제자들은 유대 민족의 구원을 위해서 일했다. 그러나 예수께서 돌아가신지 3년 반 후인 서기 34년, 새 언약의 복음을 끝까지 거절하는 유대인 지도자들을 향하여 경고와 호소의 설교를 하던 스데반에게 산헤드린 공회가 돌로 쳐서 죽이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스데반은 그리스도 교회의 첫 번째 순교자가 되었으며 (사도행전 7:51~60), 이로서 유대 민족을 위한 70주일(490년)의 유예 기간은 완전히 끝이 나게 되었다.

그리고 곧 이어서 일어난 핍박과 함께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사도행전 8:1~). 바로 이것이 70주일 예언의 끝을 알리는 최후의 신호였으며, 유대 민족의 운명이 영원히 결정되는 순간이었고, 온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 교회 시대가 개막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기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행 13:46.

다니엘 선지자의 예언대로, 유대인들은 한 국가로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특권을 상실하게 되었다. 더 이상 한 국가로서 선택받은 백성이 되기를 끝까지 거절하였기 때문에, 서기 34년 이후부터 유대 민족은 구원의 복음을 온 세상에 전파하는 자격을 잃어버리게 되었으며, 이방인과 같이 개인 단위로 구원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민족과 족속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복음에 의해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자들이 하나님의 참 백성들이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유대인들)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마태복음 21:43. 유대 민족은 구약 시대에 누구도 그 자리를 넘볼 수 없는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십자가 이후, 그들은 그 영광스러운 주인공의 자리를 영원히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신약 시대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누가 유대 민족의 자리를 넘겨 받았는가? 이 흥미있는 문제를 다음 기사에서 공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