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부:환난에서 보호받을 사람들

환난에서 보호받을 자들

마지막 환난에서 보호함을 받을 자들, 곧 미가엘의 도움을 받을 사람들은 누구인가? 성경은 그 사람들을, “지존자의 은밀한 곳” ,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는” 사람, 밀실에 거하는 사람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의미에 대하여 함께 연구해 보자.

1) 전능자의 그늘에 거하는 경험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저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극한 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저가 너를 그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 …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 하리로다. 오직 너는 목도하리니 악인의 보응이 네게 보이리로다.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피난처시라 하고 지존자로 거처를 삼았으므로 화가 네게 미치지 못하며 재앙이 네 장막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저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네 모든 길에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시 91장).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경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은밀한 곳, 즉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하나님께 마음을 펴 놓고 기도하며 주님과 교통하는 경험을 가리킨다. 이것은 내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는 경험, “내(주님)가 네(우리) 안에 네가 내 안에” 거하는 은밀하고 개인적인 영적인 경험을 가지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을 사랑하여 주님과 교통하는 일을 첫째로 삼고 조용한 골방에서 은밀한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경험이며, 전능하신 자의 날개 아래 거하는 것이다.

1. 하나님을 경외함

성경, 특히 시편에는 하나님께서 환난 날에 피할 피난처가 되실 것에 대한 약속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바위 위에 높이 두시리로다”(시 27:5). 그런데 성경은 은밀한 곳에 숨김을 받는 사람이 되는 조건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 조건은 다름이 아니고, 그 사람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저희를 건지시는도다”(시 34:7).

성경에서 “경외하다.”라는 뜻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다.”와 같은 뜻이며, 그 의미는 하나님을 잘 알고 순종한다는 뜻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명령에 순종하기 위하여 자기의 사랑하는 독자 아들 이삭까지라도 아끼지 않고 하나님께 바치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자가 가라사대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신명기 6장 2절도 “경외”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고 순종하는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시편 25장 14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다는 뜻은,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매우 잘 알고 또 주님과 아주 가까이 지내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서 “알다.”라는 뜻은 서로 아주 잘 아는 친밀한 관계, 곧 부부처럼 모든 것을 서로 아는 관계를 가리킨다. “창세기 4장 1절에는 “아담이 하와와 동침하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영어로는 “Adam knew his wife.”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마치 부부가 서로에 대해 다 알고 간격이 없이 지내듯이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지내고 가까이 교통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친밀하고 가깝게 지내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언약” , 곧 구속의 신비한 비밀과 약속을 터득하게 된다. 그런 사람의 마음속에는 “만세 전부터 감추어 온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의 소망으로 거하시는 경험이 이루어진다. 곧 언약의 비밀이신 예수님의 임재를 마음속에 가지게 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대로 산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순종한다. 곧, 계명을 지키는 “행함이 있는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삼는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만이 환난 날에 보호하심을 받을 수 있다.

2. 순종하는 남은 무리

“개국 이래로 없던 큰 환난”이 올 때, 대군 미가엘이신 예수께서 “네 민족을 호위하”시기 위하여 일어나신다. 환난 때에 미가엘의 도움을 받는 자들, 즉 “네 민족”이라고 지칭된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참 백성, 곧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계 14:12)들이다. 그들은 생명을 잃는 일이 있어도 하나님께 충성하기 위하여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모든 환난을 통과하고 승리하는 하나님의 마지막 남은 무리를 가리킨다.

요한계시록 7장에는 마지막에 환난을 통과하고 승리하여 하나님의 어린양과 함께 시온산에 설 남은 무리에 대하여 묘사되어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짐승의 표가 아니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있다. 요한은 계시에서 보았던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승리한 참 백성에 대해 기록하기를,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라고 하였다. 성경의 마지막 장인 요한계시록 22장에도 하늘에 들어갈 마지막 무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들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계 22:14; 한글 성경에는“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킹 제임스 영어 성경과 성경의 원문에는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들”이라고 기록되어 있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

계명을 지킨다는 의미는 구원을 얻으려는 방법으로 계명을 지키는 율법적인 사고방식과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고, 또 마음이 새롭게 거듭나는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순결한 양심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하며 지키는 변화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예수님이 가지셨던 똑같은 믿음으로 죄를 승리하는 경험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마음이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을 사랑할 수도 없고, 또 지킬 수도 없다. 새 마음을 받아야 모든 생애의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을 살고 싶은 소원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마음속에 임재하시는 경험 속에서 주님과 하나가 되어 자신의 마음과 의지를 주님께 매일 굴복하며 주의 뜻대로 살게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죄악의 잔이 가득 차고, 사단의 핍박과 횡포가 세상을 휩쓸 때, 우리의 구원되시는 미가엘이 일어나셔서 하나님의 마지막 남은 무리를 도우실 것인데, 성경은 마지막 남은 무리들의 영광스러운 환희의 승리를 예언하고 있다.

2) 밀실의 경험 - 지성소의 경험

“내 백성아 갈지어다 네 밀실에 들어가서 네 문을 닫고 분노가 지나기까지 잠깐 숨을지어다. 보라 여호와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사 땅의 거민의 죄악을 벌하실 것이라. 땅이 그 위에 잦았던 피를 드러내고 그 살해당한 자를 다시는 가리우지 아니하리라”(사 26:20,21).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에게 특별한 초청을 하신다. 그것은 환난의 때에 보호함을 받도록 “밀실”로 들어오라는 초청이다. 짐승의 표 핍박과 사형 명령, 천연 재해의 재난들과 일곱 재앙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함을 받으려면 우리는 “밀실”에 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밀실에 거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밀실에 숨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천사의 보호를 받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알고, 그분의 임재 속에 거하는 사람은 밀실에 거하는 사람이다.

영어로“밀실”이라는 단어는 “ch-amber”인데, 이 단어의 뜻은 “알현실” , “응접실” 등의 의미가 있으며, 하나님을 뵙는 곳으로 해석할 수 있다. “secret chamber”나, “tabernacle”이나, “sanctuary”라는 단어는 성소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던 단어이기도 한데, 그중에서도 하나님을 만나는 마지막 칸인 “지성소”를 “secret chamber”라고도 부르며, 혹은 “most holy place”라고 부른다. 성소 제도에서 지성소에는 하나님 임재의 영광의 빛인 “쉐키나”가 비치는 곳이었다. 지성소에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아 정결케 되지 않은 제사장이 들어가면 죽임을 당하였다. 그곳은 하나님을 직접 만나는 거룩한 곳이었고,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

마지막 날의 무서운 환난에서 건짐을 받고 보호함을 받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지성소의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죄의 정결을 경험하는 것, 하나님의 임재의 빛인 “쉐키나” 빛 앞에서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경험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승리하는 경험,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사는 경험을 해야 한다. 환난이 오기 전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경험은 이런 지성소의 경험이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하늘 지성소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 중보하고 계신다. 그분께서는 우리 생애의 모든 죄와 극복되지 않은 악한 성향들을 드러내시고 그 죄악들을 교정받게 하신다. 우리는 우리 성품의 결점과 죄악이 드러날 때, 그것이 주님의 자비인 것을 깨닫고 주님 앞에 회개하고 성품의 결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 기울여야 할 것이다. 머지않아 주님께서 향로를 던지시고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는 선고를 내리시고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 성소에서 나오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사장으로서 성소에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중보 사업을 하고 계실 동안, 그리고 그 중보 사업이 마치기 전에, 우리는 영혼의 정결 사업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 지금은 지성소에서 우리를 위하여 행하시는 예수님의 중보 사업을 믿음으로 믿고, 또 우리를 온전하게 하실 구세주를 바라보며, 모든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고 영혼의 정결함을 받고자 힘써야 하는 때이다. 죄를 용서받은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와 은혜의 능력 속에서 죄의 욕구를 이기고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사는 사람, 간사함이 없고 술수를 쓰지 않는 청결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그리고 매일의 생활에서 모든 죄를 승리하는 경험을 하며, 늘 하나님과 은밀히 교통하고 친밀하게 지내는 사람만이 환난 때에 보호함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사는 것이 바로 밀실의 경험이며, 주님의 임재 속에서 죄를 승리하며 사는 것이 지성소의 경험이다.